더펜
 
[토론방]
 
 
작성일 : 13-09-30 00:04
진 영 복지부장관은 다시 불러도 쓸모 없다.
 글쓴이 : 주노
조회 : 1,738   추천 : 1   비추천 : 0  
진 영 복지부장관이 물러 나겠단다.
이유가 청와대와 복지문제로 손발이 안맞아서 그런단다. 복지부장관직을 받았을 때와 지금의 정책이 변화가 있는 모양이기는 하나, 복지정책이 장관이 소신껏 계획하고 집행하는 것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청와대에서 대통령의 의중이 뭔가 다르면 장관을 불러서 상의하면 되는 것인데, 이때 만약 장관이 세운 정책이 대통령의 지시와 지나친 차이가 있어서 장관으로써 소신껏 일할 수 없는 지경이면 조용히 사표를 내면 되는 것이다.
 
그리고 대통령은 그를 설득하지 못한다면 당연히 새로운 장관을 선임하여 손발을 맞추는 것이 순리다. 만약 처음 계획했던 정책을 장관이 수행하기 어려우면 대통령에게 건의하여 정책을 바꾸어야 한다는 이유를 잘 설명하고 허락을 받던지, 허락을 받지 못하고 자신이 수행할 능력이 부족하거나 전혀 가당치 않다고 생각되면 당연히 자리를 물러나고 적임자를 선택하도록 대통령께 모든 기회를 드려야 한다.
 
그런데 진 영은 별로 설명도 없이 자리를 물러나겠다고 한 모양이다. 물론 청와대 비서진과 정책의 노선으로 마찰이 있었던 것을 스스로 말했으니 틀림없는 사실로 봐야 한다. 사의를 표하고 며칠이 지났는데도 아직 사표는 수리되지 않고 진영장관을 들어오라 한다. 사실 진영장관은 자리를 지키며 빨리 대통령과 손발이 맞는 사람을 구하도록 하고 그때까지 자리라도 지키는게 어쩌면 도리인것 같다.
 
옛말에 평안감사도 자기가 싫으면 그만이라 했으니, 억지로 목을 끌어다 시킬 수는 없는 것이나 그래도 본인이 마다하면 대통령은 빨리 새로운 사람을 찾아야 한다. 안하겠다는 사람을 자꾸 억지로 앉혀봐야 무슨 일이 되겠는가? 진 영은 자기나름 대로 뭔가 생각하고 자리를 비운것 아니겠는가? 온통 진영을 또 나쁜사람으로 몰아세워서 과연 나라에 무슨 득이 되겠는가?
 
아까운 사람이면 삼고초려가 아니라 십고초려라도 해서 인재를 찾아 등용하는 지도자가 좋은 지도자인 것은 맞지만 도저히 오지 않을 사람인것 같은 진영은 잊어버려야 한다. 그를 자꾸 어렵게 만드는건 그에게도 곤욕을 주는 것이고 나쁜사람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자꾸만 잡으려 한다면 청와대도 좀 추하게 보이지 않겠는가? 크린하게 보내주고 새사람을 찾는게 서로에게 좋고 보기에도 좋다.
 
지난번 채동욱사건에서도 내칠 사람을 뭔가 청와대의 흠집을 두려워하여 좀 무마한 다음으로 미루었다고 보는 시각이 많은데, 이번 진 영장관의 건에서도 또 그리되는 것이 아닌가? 청와대와 정책 조율이 않되면 로봇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 생각하여 진 영장관은 로봇이 되기 싫다는 생각인 모양이다. 사람마다 성격도 다 다르고 환경이나 생각도 다 다른 것이 거늘, 함부로 사람을 판단하는 짓은 참으로 나쁜 일이다.
 
본인들은 스스로 무엇이 이유인지 알고 있고, 스스로 잘 판단하여 행동할 것이다. 어린아이도 아니니까.... 다만 서로가 서로를 존중하는 마음이 있어야 하고, 윗사람은 아랫사람을 무시하거나 화나게 하지 말아야 한다. 대개의 리더십은 잔뜩 무시하거나 화나게 해 놓고, 그걸 자신은 그렇지 않았다고 변명하기 일쑤다. 서로가 따지기 시작하면 더욱 상처만 남을 일이니 시원하게 보내 주어야 한다. 능력있는 사람 많지 않은가??
 
이미 진 영장관은 그자리에 있을 수 없고, 만약 다시 간다면 진영은 바보되고, 청와대는 의심받는데 이제 다시오라는 말은 하지도 말아야 한다. 다시 간다한들 장관의 령이 제대로 서겠는가? 혹자는 대통령이 여성이라서 깔보는 것 처럼 말하기도 하는데, 그건 지나친 확대 해석이다. 성의 구분이 문제가 아니고 대통령이라는 직위가 권위를 갖는 것이고 그 직위가 직무를 감당해 나가는 것이다.
 
박 대통령이 년초에 사자성어를 고른게 '居安思危' 인것으로 기억한다. 우리가 아직 안심하고 살아가기가 너무 불안한데 앞으로 닥칠 위기대처에 총력을 기우려야지 인사문제로 자꾸 국민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채동욱도 그런지경을 만들지 말고 대통령이 조용히 불러서 야단을 치고 조용히 퇴로를 열어주어야 좋았을 것이고, 진영도 문제를 퍼뜨리지 말고 그리 했으면 좋겠다.
 
대한민국은 정의로운 국가, 공평한 사회, 행복한 국민, 시대를 열어야 한다.
 
 
게시글을 twitter로 보내기 게시글을 facebook으로 보내기

 
 

Total 5,685
번호 제   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비추천
885 박근혜 행정부 채동욱, 진영 사태 실망스럽다 (2) 명보 09-30 1747 1 0
884 민주당 몇번째 헛발질인가? 앗싸가오리 09-30 1618 1 0
883 左蟲과 朴蟲 척살이 민주주의 지름길 (1) 앗싸가오리 09-30 1630 1 0
882 남양유업이 정녕 망하고 싶은가?? 주노 09-30 2086 0 0
881 진 영 복지부장관은 다시 불러도 쓸모 없다. 주노 09-30 1739 1 0
880 대통령의 아집(我執)과 장관의 소신(所信) (1) 아라치 09-29 1793 1 0
879 채동욱 혼외아들설의 진실 (1) 도제 09-29 2303 2 0
878 말장난 정부. (1) 도제 09-29 1519 1 0
877 채동욱 사건을 보며 雨後地實을 기대한다. 주노 09-29 1622 1 0
876 국정, 민생현안, 등한시한 정당정치는 패륜(… (1) 세상지기 09-29 1691 0 0
875 대통령 자격정지 가처분 소송 (1) 도제 09-29 1620 1 0
874 '김용하'란 작자 뒷조사 좀 해봐라! 주노 09-28 1739 1 0
873 복지 공약의 후퇴를 보며... (1) 주노 09-27 1744 2 0
872 공돈을 좋아 한다 (1) 명보 09-27 1507 1 0
871 강박증에 걸린 대한민국 정치인들 (1) 앗싸가오리 09-27 1814 0 0
870 우리법연구회와 향우회 앗싸가오리 09-27 1772 0 0
869 박대통령의 복지정책,특히 셋째아동 정책에 … (1) 애국시민 09-27 1603 1 0
868 GH, guilty or not guilty (3) 도제 09-27 1639 0 0
867 김정은은 대범하지 못한 졸장부다 (2) 앗싸가오리 09-26 1497 1 0
866 박대통령의 겸손한 화법을 환영한다 (1) 앗싸가오리 09-26 1462 1 0
   241  242  243  244  245  246  247  248  249  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