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기 사태'를 보며 작년 봄 대한민국 정치판을 흔들었던 종북 논란이 떠오른다. 북한과의 대화를 강조하며 통일의 필요성을 역설하던 친북(親北)과 달리 종북(從北)은 북한의 무리한 요구 뿐아니라 "그들의 입맛대로 상 좀 차려주자"는 퍼주기 신봉론이다.
오죽 눈뜨고 볼 수 없었으면 '종북'이란 단어조차 좌파들 간의 노선투쟁에서 나왔겠나? 그만큼 진보를 내세우는 좌파조차 김일성 삼족(三族) 빨기(?)에 여념 없던 종북주의 만큼은 단호히 배척해왔다.
헌데 종북 떨거지들은 주제도 모르고 해괴한 여론조사까지 동원해 국회에 진출하려 했고,저들의 야비한 수법을 전해들은 국민은 분개했다. 야권의 우세가 예상됐던 총,대선 모두 새누리당이 승리했다는 게 이를 증명한다.
문제는 민통당의 집권 야욕이 부른 통진당과의 연대로 말미암아 이석기 같은 골수 종북주의자가 국회로 진출했다는 사실이다. 이번 '내란죄' 적용에서 보듯,이석기를 포함한 통진당은 나랏일이라는 염불보다 지령(?) 이행이라는 젯밥에 더 집착했음이 밝혀졌다.
국가 중요시설 파괴와 무기고 탈취 계획까지는 몰랐으나 애국가를 부정하는 작태에서 보듯,저들의 반골 기질은 삼척동자도 알던 바다. 단지 제거해야 할 암 덩어리가 살로 위장해 국민의 눈과 귀를 현혹시켜왔을 뿐이다.
이번 '이석기 사태'는 금이 간 담벼락을 "괜찮겠지,괜찮겠지"라며 대소롭게 넘긴 국민들에게 경각심을 일으켰고,체제 전복을 노리는 무리가 도처에 기생한다는 현실을 각인시켰다.
이제 '종북 논란'은 부질 없는 짓이 됐다. 왜냐,북을 찬양하며 퍼주기를 주창하던 종북을 넘어 대한민국 체제를 부정하고 전복을 획책하는 무리가 만천하에 드러났기 때문이다. 지금부터 저들은 종북을 넘어 광북(狂北)이라 칭해야 할 것이다!
<휘모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