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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방]
 
 
작성일 : 13-07-26 07:33
관례를 어긴 북한, 법을 어긴 국정원
 글쓴이 : 도제
조회 : 1,996   추천 : 1   비추천 : 0  
필자가 이미 예견했다. 개성공단 회담은 남북 양측 공히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기 위해 말싸움이나 하다가 끝나고 말 것이라고.....
 
어제는 대단히 황당(사실은 황당이 아니고 재미있는) 일이 벌어졌다. 즉 북한이 사전 협의 없이 우리 측 언론과 접촉을 하여, 비공개가 관행인 북측 회담의 제안이 담긴 자료를 나눠줬다고 한다.
 
이 부분에서 필자의 기시감이 동작했다. 어디서 본 듯한 상황 말이다. 관행? 회담자료는 비공개가 관행이란다. 그런 관행을 깨고 “우리 자유다.”라는 말을 앞세우면서 기자들에게 공개를 해버렸다. 마치 남재준 국정원장이 관행보다 훨씬 무거운 법을 어기면서 2007년 남북정상회담록을 일반문서로 바꾸어 공개해버리는 것과 같이........
 
그러나 같은 건물에 있던 우리 측 안전. 보안담당자는 물론 박 단장 등은 이들이 프레스센터에 나타난 걸 까맣게 모르고 있다가 무려 10여분이 지난 후 나타나서 몸싸움을 벌였다고 한다.
 
이로써, 지난 6일 시작된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당국회담이 사실상 결렬로 가고 있음을 드러내는 장면이었고, 필자의 예견이 정확히 맞아 떨어지는 순간이었다.
 
또 우리 측 김기웅 수석대표가 김정일의 교시를 인용한 북측 단장의 말에 동조해버렸는가 보다. 물론 언론에서는 “동조를 했다”가 아니고 “동조 한듯”이라고 한 발 빼준다. 내용인즉, 북측 단장이 김정일의 교시인 ‘자기 땅에 발을 붙이고 눈은 세계를 보라’는 말을 했다. 그러자 김 수석대표는 “말씀하신 것처럼 현실을 정확하게 보고, 잘 이해하고 더 멀리 세계를 보면서 미래로 세계로 발전시켜 나가자. 좋은 말씀이라 생각한다”고 호응했단다. 마치 남북정상회담에서 김정일 앞에서 저자세를 보인 노무현처럼???
 
‘전쟁 중 장수를 바꾸지 않는다’는 관행이 아니고 철칙이 있다. 그러나 우리는 서호대표를 3차 회담부터 김기웅대표로 바꾸었다. 그런데, 이를 실시간 중계시스템으로 모니터한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본부 상황실과 국정원 평가팀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는 반응이 나왔다고 하니 대표를 또 바꾸어야 하는 상황에 직면 했다.
 
 
필자가 볼 때.... 이 모든 것의 최종책임은 박근혜에게 있다.
첫째: 중요한 회담을 출퇴근회담으로 바꾸었다는 말이다. “해가 지면 돌아오라” 박근혜의 교시였다.
 
둘째: 회담대표에게 전권을 주지 않았다. 우리 측 대표는 뇌가 없는 단순한 내시였다. 원칙이라는 아무도 변경하지 못 하는 금서 한 권을 옆구리에 낀채......
 
아마... 남북 양측은 회담과는 전혀 상관없이 이번 사태를 전면에 부각시켜 “관행을 깬 난입”과 “우리 자유다”라는 말을 가지고 책임전가를 할 것이다. 그러면 본질은 사라진다. 그리고 무심한 세월은 흘러만 갈 것이다.
 
그리고, 뒷구멍으로 인도적 지원이라는 명분 아래 북한으로 폭우 피해 복구를 위한 시멘트 등 복구자재와 쌀과 비료가 슬금슬금 올라갈 것이다. 박근혜의 교시인 “정치적 상황에 상관없이 북한의 영.유아 임산부, 노약자 등에게 인도적 지원을 계속한다”
 
참으로 도량이 넓은 대한민국 대통령을 넘어 한반도의 위대한 지도자이다. 한 편으로는 말싸움을 지루하게 하면서 또 다른 한편으로는 인도적??? 야누스의 두 얼굴............
 
하긴.... 남북정상회담록도 마구 까버리는데 그까짓 회담자료 몇 장을 배포한 것을 탓 할 수가 있나? 그래! 이것도 까고 저것도 까고 모든 것을 마구마구 다 까버려라 시원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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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노 13-07-26 08:00
 
도제님, 오늘은 찜통더위 내일은 장마 시작이랍니다.
북한을 순한 양으로 만들겠다는 환상은 깨야 합니다.

앞으로도 지루한 남북관계는 불을 보듯 뻔한데, 대단한 성과를 거두는 것으로 포장할까 걱정이구요.
그 포장에 국민들은 어떨까요?  환상은 없습니다.

오늘도 무더위 잘 지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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