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댓글의혹 사건 국정조사”, “남북정상회담 NLL관련 대화록 공개에 여,야 합의”를 보면 보기에 따라서는 시원하게 까발려질 모양새다. 국정원이 과연 대선에 개입을 했을까? 했다면 공모한 자들은 누구고 개입의 규모는 어느 정도인지 철저한 조사만 이루어진다면 이번 국정조사를 통해 진상이 규명될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노 전 대통령의 NLL을 포기했다는 NLL관련 대화록 진위공방은 쉽게 가려질 사안이 아니다. 2일 국회 본회의에서 “남북 정상회담 회의록과 녹음등 자료 일체의 열람,공개를 요구하는 요구안”이 통과되었다고는 하나 논란의 핵심은 노 전 대통령이 김정일에게 NLL을 포기했느냐 안했느냐를 확인하는 일인데 대화록이나 음원만으로 답안지를 고르듯 쉽게 판단을 내릴수 있을지 쉽지않은 일이다.
똑같은 말이라도 때와 장소에 따라, 사람에 따라 표현방식이 다를수 있으며 듣는 입장에서도 뉘앙스에 따라 그 의미를 달리 해석할수 있는 여지가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이현령비현령(耳懸鈴鼻懸鈴)식 자의적 해석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국가.민족은 아랑곳 않고 당리당력에 매몰되어 자신들의 잘못은 덮고, 사소한 꼬투리나 물고 늘어지며 상대 탓이나 하고 정쟁을 일삼는 지금의 새누리당이나 민주당 꼬락서니로는 온갖 관련 서류나 음원을 공개한들 달라질게 없다는 것이다.
이런 처지에 국정원 댓글 국정조사와 노,김간 대화록 전면 공개를 해본들 시시비비가 가려지기는 커녕 오히려 사생결단식 극단적인 여,야간 대치로 결국은 국론분열로 치달아 걷잡을수 없는 혼란이 가중될게 뻔한 일이다. 하지만 국정조사와 대화록 전면 공개는 어쩔수 없는 일이다. 이번 기회에 개인영달이나 탐하는 정치인과 부패한 관료는 퇴출시키고 정쟁만을 일삼는 정치풍토를 변화시키기 위해서라도 진실을 밝혀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저러나 정말 궁굼하다. “NLL 사수는 영토의 주권 문제다” 이것을 대통령이 몰랐을까? 도무지 이해가 되질 않는다. 새누리당의 주장처럼 NLL을 포기했다고 했는데 NLL이 대통령 한사람이 포기한다고 포기가 될리도 없지만 정말 포기를 했다면 종이 비슷한 쪼가리에라도 흔적이라도 남겨야 했으며, 남겼다면 북한이 그것을 빌미로 어떤 식으로라도 그 문제를 언급했어야 하는것 아닌가?
그런데 어찌된 영문인지 노 전 대통령 재임시는 물론 이제껏 NLL대화록에 관해 어째서 주둥이 쳐닫고 있었을까? NLL은 지금 이시간에도 변함없이 대한민국 북방한계선으로 해상영토로 굳건히 존재하고 있는데 그렇다면 줬는데도 처먹지도 안하고 꼬장만 부린건가? 세상에 별일도 다있다더니 그것 참. 물론 대통령으로서 저러한 발언을 했다는 자체는 대단히 부적절한 일이며 비난을 받아 마땅하지만 말이다. 곧 공개될 대화록원문이 그래서 더욱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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