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용어 중에는.... ‘화두’라는 것이 있다.
대표적인 ‘화두’가 바로 ‘무’라는 것이다.
대부분의 보통사람들도 스님들의 그것보다는 훨씬 강도가 약하겠지만 나름의 ‘화두’라는 것이 있다.
‘거짓말’
사람이 살아가면서 아무리 조그마한 거짓말이라도 하면 안 된다.
‘정직’ 마찬가지.
정직해야 한다. 그리고 정의로워야 한다.
‘배신’ 절대로 하면 안 되는 아주 나쁜 것이다.
원칙?
지켜야 한다.
목에 칼이 들어와도 원칙은 지켜야 한다.
이것은 한 번 흔들리면 돌이킬 수 없다.
신뢰 마찬가지.
개인 간에도 신뢰가 있어야 하거늘
하물며 국가 간에 신뢰가 없다면 불행이다.
‘고지식’이라는 말도 있다.
앞뒤가 꽉 막힌 사람들을 고지식하다고 말을 한다.
말이란
자기가 친 그물일수도 있다.
스스로를 옭매는 그물 말이다.
박근혜는 이제 절대로 유연성을 발휘하지 못한다.
박근혜는 죽을 때까지 원칙이라는 화두 속에서 헤맬 것이다.
박근혜의 원칙은
“북한 핵은 절대로 용인 할 수 없다. 그러나 대화에는 전제조건이 없다”
이 원칙을 유지하는가?
조금 바뀐 것 같다는 느낌도 든다. 이렇게....
“북핵불용, 그러나 대화의 문은 항상 열려있다”
북한이 개성공단 기업인과 관리위원회 인원의 방북을 허용하겠다고 한다. 여기에 청와대 측(박근혜)는 "무분별하고 무원칙한 대북 정책은 없을 것이라는 것 하나만은 확실하다"고 밝혔다. 무슨 뜻일까?
박근혜는 분명히 대화에는 전제조건이 없다고도 말을 했었고, 또 지금도 대화의 문은 항상 열려있다고 말을 한다. 그런데 무변별은 무엇이고 무원칙은 무엇일까? 대단히 헷갈린다.
그러면서 또 다시 이제는 듣기도 지긋지긋한 신뢰가 또 나온다.
"신뢰 안 지켜지면 어떤 조치도 성공 기대 어려워"
도대체 어떻게 해야 남북대화가 재개되나? 또 개성공단 기업인들은 이대로 폐업을 선언해야만 하는가?
박근혜의 말을 빌리면...
북한이 이렇게 해야 된다. “모든 것을 리가 잘못했다. 앞으로 무엇인지 모르나 무조건 신뢰를 지키겠다. 핵무기도 포기하겠다. 격과 급을 대등하게 맞추겠다. 그러니 제발 우리와 대화를 좀 하자.” 이렇게 말이다.
가능할까? 북한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 말이다.
박근혜가 너무 고지식한 것은 아닐까?
박근혜는 정말로 살아오면서 거짓말을 한 번도 하지 않았을까?
박근혜의 원칙을 아무리 이해하려해도, 알아보려해도, 도무지 모르겠다.
무엇인지도 모르는 원칙이라는 것만 앞세우다 날 샐라 심히 걱정된다.
(날 샐라 = 개성공단 기업인들의 혹시 있을지 모르는 극단적 선택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