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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8-11 06:02
국군을 병들게 하는 것들,
 글쓴이 : 주노
조회 : 1,337   추천 : 0   비추천 : 0  
윤일병 사망 사고로 불거진 군 병영 문제는 여러 가지 사고로 계속 드러나고 있는 중이다.
젊은이들이 통제 받으며 집단적으로 생활하고 있는 군대 생활은 각자의 욕구불만도 있고, 여러 가지 불만과 불안 등이 산재해 있기도 하고 서로 생각이 다른 이질감을 녹여내는 군대만의 특별한 무엇인가가 없다면 이런 사고들이 없어지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다.
더구나 지금의 젊은이들은 어려서부터, 과보호 아니면 무단방치 환경에서 자라나 학교라는 집단체를 거치며 약육강식의 구조 현상에서 자라온 것이다. 그렇다고 학교 교육이 무조건 나쁘다는 것은 아니고, 학교의 교육 환경에 상관없이 개인주의가 팽배해진 사회구조에서 자신들의 행위에 대하여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능력도 매우 부족하고, 사회 양극화에서 자연스럽게 몸에 밴 그들만의 양극화가 성행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그것은 성적 지상주의와 교육의 불균형에서 오는 괴리 현상, 학교 성적 상승의 포기 단계에 있는 청소년의 문제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우리의 젊은이들 중 일부에게는 인내할 줄 모르는 조급함과 깊이 생각하지 않는 경솔함이 만연해 있고,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팽배하여 있으며, 세상을 스스로 헤쳐가야 하는 자생력이 매우 취약한 상태가 되었다. 그 원인이 가정에서부터 학교로 이어지는 교육에서 무엇인가 빠져있는 부분이 있으며 부족한 무엇인가가  있다는 증거로써, 빠진 부분을 다시 끼워 넣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 넣는 교육이 필요한 것이다.
인생이 태어나서 일평생을 살아가는 과정 중에 군 생활이 차지하는 부분은 불과 2년, 100세 중에 2년이란 숫자는 별게 아니다. 그렇지만 그 2년의 짧은 기간에 평생 살아가는 길이 좌우되기도 하기에 너무나 중요한 때이다. 청년은 군을 통하여 애국심도 고취되고 부모님에 대한 존경심과 사랑을 느끼기도 한다. 전우애라는 특별한 공동체의식도 터득하게 되고, 그리고 그 기간 동안 미래에 대한 설계도 다시 수정하는 경우가 많고, 새로운 사회생활에 대한 청사진을 그리기도 한다.
과거에도 군대 문제는 있었다. 아마도 군이 창설된 이후로 계속되어 일어났던 군대 내 폭력사고와 각종 사고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과거에는 군 사고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군 내부에서 대충 해결하고 넘어가도 별로 항의 받는 경우도 없었고, 설혹 항의한다 해도 그냥 넘어가곤 했었다. 요즘 들어 여러 가지 경로를 통해 사고가 전해지고 숨길 수 없는 시대가 되었으니, 차제에 그 원인을 제거하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할것이다.
부모는 자식이 세상 그 무엇보다 소중하고 사랑스러운 존재다. 자식이 부모 마음을 알아주던 몰라주던 그런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부모 마음은 자식이 자신보다 더 소중한 것이다. 자식에게 좋은 일이 생기면 부모는 자식들보다 열배는 더 기뻐하고, 궂은일이 생기면 열 배나 더 걱정하고 슬퍼한다. 그렇기에 이번 윤일병사고 이후에도 국방의 의무를 짊어진 젊은 자식의 군 입대에 대하여 부정적 시각이 팽배하고 있는 것이다.
국민의 걱정거리, 특히 자식을 군에 보내야 하는 부모의 걱정거리를 국가는 분명하게 제거하고 군 생활을 안전하게 마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그들이 군복무하는 동안 무엇인가 인생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확실하게 알게 하도록 국가는 힘써야 할 것이다. 어번 윤일병 사고 이후, 차라리 모병제를 하자는 의견도 있으나, 지금 우리나라 군 인적자원의 문제나 경제 형편이나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니 지금은 때가 아닌것 같다.
제도 문제만이 아니고 제도의 운용도 문제인데, 군의 지휘계통에서 맥이 끊어지지 않도록 관리를 철저히 하여 상급자는 보고만 받는 자세를 버리고 현장 위주의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할 것이다. 강군이 되려면 말단 군인들부터 전우애와 애국심이 절대적으로 필요한데, 그것은 명령으로만 되는 것이 아니라, 때론 자애로운 가족 같은 분위기로 보살피는 것도 필요한 것이다. 그리고 군이 나태하고 부패하면 안 된다. 상부의 나태함과 부패는 군 전체를 병들게 하고 결국에는 오합지졸을 만들기 때문이다.
​강군이란 위기에 스스로 나서서 싸우며 물러서지 않는 용기로 함께 뭉쳐진 군이다.
윤일병 사고를 계기로 대한민국 국군이 새로워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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