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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8-06 08:22
대한민국 군기가 빠졌다.
 글쓴이 : 주노
조회 : 1,352   추천 : 0   비추천 : 0  
군인이란 무엇보다 군기가 중요하다. 그런데 군기가 빠졌다.
지금 윤일병에 가혹행위로 인한 살해 사건이 '고의적 살인행위냐 과실로 인한 치사냐?'로 군 검찰이 고민 중인 모양이다. 윤일병 사고는 단순 사고가 아니다. 고의적이고 지속적인 폭력행위와 인간으로써의 수치심을 극대화시키며 성폭행까지 겸한 인면 수심의 가혹행위며, 그것은 분명 사람을 죽이려고 작정한 것이 분명하다.
이 사고가 난 시점은 지난 세월호 사고가 나기 9일 전인 4월 7일이고 전날의 심한 폭행이 그를 죽음으로 몰고 간 사건이다. 엄청난 세월호의 참사로 이 사건이 잠시 휴면에 들어갔었으나 이제 진실이 하나씩 밝혀지게 되었고 결국 단순한 사고사가 아닌 살인행위라고 말할 수 있는  큰 사고라 정의할 수 있는 사건이다.
윤일병이 군 생활에 얼마나 적응을 잘 못했는지는 모른다. 그러나 그는 분명 정상적인 신체검사를 거쳐 현역에 입대한 대한민국의 건강한 청년인 것은 틀림없다. 린치 현장에 함께 있었던 부대원들 모두가 도대체 얼마나 못난 군인이라서 이런 사고에 고발자나 제지하는 자도 없이 침묵으로 일관했는가? 아니 오히려 함께 동참하여 그렇게 못되고 못난 짓을 했단 말인가.
그들은 전우애도 없고 동질감도 없으며 한솥밥을 먹는 식구의 개념도 없는 인간이기를 거부하는 짐승들이란 말인가? 혹여 윤일병이 적응력 부족한 약골의 군인이라면, 같은 부대의 일원들은 그를 보호하고 늘 함께 하는 전우애의 마음을 품었어야 하는 것이다. 대한민국의 젊은 이 들에게 병역의무를 부여한 이유는 우리 모두가 살아가는 이 나라를 지키자는 목적인데, 적전에서 아군을 죽이는 이적행위를 하고도 살자고 하는가?
그대들은 대한민국 군인이다. 군인이 사회에서 못된 비행청소년들도 하지 않는 그따위 형편없는 짓을 하고도 반성하는 마음도 없는지, 아무도 신고하지 않고 오히려 범법자를 비호한 장병들은 도대체가 무엇인가? 그들이 나라를 지키는 군인이란 말인가? 그따위 정신으로 어떻게 나라를 지킨단 말인가?
모두를 엄벌에 처해야 한다. 일벌백계로 다스려야 하며, 그리고 군의 지휘체계를 다시 한번 점검하고 군인정신이 똑바로 들도록 정신교육도 시키고 사명감도 불어 넣어주고 전우애도 올바르게 심어 주어야 한다. 전우애란 인간애이기도 하고 전우애란 인간성의 회복이기도 하다.
우리 사회는 심한 병에 시달리고 있다. 이것은 개인주의와 물질 만능주의가 팽배하여 ​이웃을 도외시하며 오직 자신만이 풍요를 누리고자 하는 심성으로, 심지어 부모와 형제와 자식까지 버리고도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못하는 인성 이탈 현상의 사회상이라는 것이다. 이런 속에서 자란 우리들의 자녀들이 도대체 어떻게 인간애와 전우애를 갖을 수 있겠는가? 오직 모두가 나를 위한 도구이며 도구가 아니면 적이 되는 것이다.
혹자는 이런 사고로 '별'들이 떨어지면 되는가?라며 반박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상태라면 어느 부모가 자식을 군에 선뜻 보내려 하겠으며, 어느 누가 애국심과 사명감을 가지고 군에 입대하려 하겠는가? 만약 군을 고의적으로 기피하려는 풍토가 확산되고, 그 기피의 이유가 군 생활의 이런 폭력과 집단 따돌림과 인간성의 괴멸로까지 이어지는 일이라면 도대체가 무엇이라 설득하여 병역의무 이행의 길로 이끌 수 있단 말인가?
지금과 같은 군기 없는 군인들은 오합지졸일 뿐, 전쟁에서 적을 만나면 목숨을 바쳐 나라를 지키려는 충성심은 완전히 사라지고 뒤꽁무니를 빼기 바쁘리라 본다. 그런 것이 무슨 군인인가? 병사들이 목숨 바쳐 나라를 지킬 의지가 없다면 그럼 장군들만 모여 나라를 지킬 수 있는가? 도무지 이해가 불가한 '별' 보호자 들이다. 군의 사고들이 군 내부에서 쉬쉬하며 은폐하기에 급급하니 이런 사고들이 빈번해 지는 것이다.
정의롭지 못한 국가는 이미 국가가 아니듯, 사익에 눈이 먼 지도자는 이미 지도자가 아니고, 군의 본분을 망각한 지휘자는 이미 지휘자가 아니다. 세월호 사고를 기점으로 대한민국의 정치와 사회가 변하여야 하고, 이번 윤일병 사건을 계기로 군이 환골탈태해야 하며, 지난번 총기사고등 이어지는 군의 기강 해이를 감추려 하지말고 근본적인 해법을 찾아야 한다. 대한민국은 정의로운 국가가 되어야 한다.
국가에서는 어린이 교육에서 부터 확실한 인성교육을 개발하여 인성을 살리는 교육에 더욱 힘써야 할 것이다. 대한민국이 선진국이 되려면 사람은 사람다워야 하고, 관은 관다워야 하며, 정치 지도자는 지도자다워야 하고 군인은 군인다워야 대한민국이 건강해지고 선진국으로 튼튼히 자리 잡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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