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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방]
 
 
작성일 : 13-07-18 16:55
국민의 안전에는 관심없는 정치권
 글쓴이 : 아라치
조회 : 2,096   추천 : 1   비추천 : 0  
● 희한한 일이 벌어졌다. 이번 집중호우로 노량진 배수지 공사 현장에서 인부 7명이 수몰되어 사망하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 이유야 어째든간에, 서울시는 장마철 집중호우가 예상되었고 예보까지 된 상황에서 이번 사태가 벌어진 데에 대한 결정적인 책임이 있다. 미리 기상 상태를 충분히 숙지하여, 위험요소를 근절하였어야 옳은데, 서울시는 그러한 책임을 다 하지 않았다.
 
따라서 이번 사태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져야 한다. 그런데 박원순은 단지 ‘유감’이라는 한 단어로 모든 사건을 종결했다. 만약 박원순이 서울시장이 아니라, 새누리당 출신의 인사가 서울시장이었으면, 민주당은 벌써 이번 사건은 인재(人災)라고 규정하면서, 사건의 모든 책임을 서울시장이 져야 한다고 난리를 쳤을 것이다.
 
● 이것 뿐만이 아닐 것이다. 서울시에 대한 국정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난리를 쳤을 것이고, 모든 국회의원들 모두 분향소로 달려가 또다시 시체를 등에 업고 대여(對與) 공세에 나섰을 것이다. 그런데, 민주당은 침묵하고 있다. 왜 그럴까? 물론 NLL 발언록 원본 실종 사건과 국정원 조사 건으로 바쁜 줄은 알지만, 이런 호재(好材)를 민주당이 그냥 넘길 리가 없다.
 
그런데, 민주당은 침묵하고 있다. 왜 그럴까? 바로 박원순이 민주당 소속이기 때문이다. 박원순은 단순히 민주당 소속의 지방단체장이지만, 그 잠재적인 위상은 간단치 않다. 잘하면, 다음 대선에 나올 민주당의 예비 후보로 꾸준하게 거론되는 사람이다. 이런 박원순의 이력에 흠집나는 일을 민주당이 벌일 턱이 없다.
 
● 새누당의 등신같은 대응도 마찬가지다. 이런 사태가 벌어졌으면, 즉각 서울시의 책임을 언급하면서 이번 사태의 책임소재를 가리자고 나서야 하는데, 멍청하게 먹이감은 그냥 놔두고 있다. 오직 믿을 것은 ‘노무현의 NLL 포기 발언’ 뿐인 듯 하다.
 
지금 정치권은 국정 현안(懸案)과 민생(民生)은 완전히 내팽겨 쳤다. 경제상황이 좋지 않다는 각계 전문가들의 경고에 아무도 아랑곳 하지 않는다. 갑을(甲乙) 논쟁으로부터 비롯된 기득권의 횡포에 대해서도 흐지부지되어가고 있다. 이번 사태와 같이 사람의 목숨을 잃은 사건에 대해 정치권은 아무런 관심이 없다.
 
● 단지 이미 죽고 없는 사람이 한 말 가지고 생난리들만 치고 있다. NLL도 중요하지만, 국민들이 안전(安全)과 민생(民生)도 중요하다. 설령 노무현이 실제로 NLL을 포기하겠다고 발언을 했어도, 우리가 현재 NLL을 굳건히 지키고 있으면 아무 문제가 안된다. 지금 정치권은 결국 이 발언을 통해 잘잘못을 가려 서로 정국 주도권을 쥐겠다는 정쟁(政爭)이나 벌이자는 수작인 셈이다.
 
이제 징글징글하다. 까보니 어디 갔는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아니 원래부터 없었는지, 중간에 사라진 것인지 아무도 모른다. 물론 NLL발언록 원본의 소재(所在)도 가리고, 국가기록원에 보관되어 있지 않은 경위를 밝혀 책임소재를 가리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나 이제 이런 문제는 서서히 정리하는 차원으로 들어가야 한다.
언제까지 이렇게 쌈질만 벌일 셈인가?
정치권이 싸우는 동안, 국민들은 죽어 간다!
교할한 박원순이가 요리조리 빠져 나가는 것을 그냥 보고만 있을 셈이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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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노 13-07-18 17:14
 
박원순이 궁지에 몰릴 사건인데, 워낙 큰 사건들이 덮고 있어서 관심의 중심이 못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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