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여정(人生旅情) 인격 향(人格 香)...
하늘이 맨날 푸른 듯 다른 색을 내는 까닭은
내 살아 있다는 몸부림의 알림일 테지요.
사계절이 주는 희망, 열정, 황홀, 침묵(숙성)의
의미는 순환의 연속성을 뜻하기도 합니다.
"떠나는 가을 못내 아쉽지만 보내야 할 뿐이고
오늘 겨울 말릴 수 없으니 싫든 좋든 맞아야 합니다."
여기에도 우리 마음의 모양이 보입니다.
어찌 이리도 인생(人生)은 자연(自然)을 닮았을까요.
가을 낙엽(落葉)이 햇살 뜨거워 색이 바랜 것이 아니듯,
검디검던 머리카락이 희나리가 되어가는 이치도 매한가지 아니겠는지요.
흰 눈꽃 아름답다 생각함서도 노인의 흰 머리카락을 보곤
"아이구~!" 하는 까닭은 흥망성쇠 (興亡盛衰)를 염두에 둔 탓일 것입니다.
우리 인간에게 있어 곱게 늙는다고 말하는 의미는
인격(人格) 향(香)을 내기 때문이라 생각됩니다.
인격향(人格 香)의 실체는 '아름다움'에 있다고 봅니다.
아름다운 생각
아름다운 마음
아름다운 행동
아름다운 세상 말입니다.
아름답다는 의미는 가시적(可視的)으로 느껴지는
황홀한 지경을 꼭 의미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아름답다는 것은 행복한 마음의 상태를 나타냅니다.
혹자들은 왔던 길 되돌아보지 말라 합니다.
앞만 보고 가라 하지요.
지나간 것은 부질없다는 말일 테지요.
뒤가 없는 인생길이 길이겠습니까?
그렇다면, 이력(履歷)이란 것은 의미가 없겠습니다.
인생에 있어 과거, 현재, 미래는 기실(其實) 같은 의미(意味)가 아닐는지요.
세월은 슬픔도 아름답게 만드는 신비함을 가졌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세월을 약(藥)이라 합니다.
여러분! 뒤도 함 돌아보십시오.
지나간 여름날의 추억은 추운 겨울엔 불이 되어 줄 것이며,
지나가는 만추(晩秋)는 아름다운 석조(夕照)를 상상케 합니다.
이렇게 또 맞이하는 올겨울이 아름다운 인격향(人格 香)을
숙성(熟成)시키는 소중한 시기(時機)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