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간 외교상 잘못을 인정하는 경우에 사과(Apology)와 유감(Regret)이 있다.
사과(Apology)는?
잘못, 불이행, 실수를 인정(Acknowledging faults or shortcomings or failing)하는 것으로, 확인한 실수와 불이행에 대한 적절한 징벌이나 문책과 제재 또는 상대방 손실에 대한 보상을 전제로 자신의 과실을 인정하는 것이다.
유감(Regret)은?
불행이나 실패에 관하여 슬픔이나 애석/통석을 느끼는 것(Feeling sad associated with some wrong doing or some disappointment)으로 쌍방과실을 암시하면서 자신의 지나침을 반성하는 것이다. 때때로 사과(Apology)대신 유감(Regret)표시로 사과를 어물쩍 대신하기도 한다.
북한 김일성은 1968년 김신조일당 31명의 무장공비 침투인 1.21사태에 대하여 1972년 5월에야 7.4공동성명 조율을 위해 북한을 방문한 이후락 정보부장에게 처음 사과했고,1976년 8.18 판문점 도끼만행 때 김일성이 미국이 정한 D-Day H-Hour 직전인 8.21일에야 마지못해 유감을 표명했다.
김정일은 1996년 9월 강릉 잠수함침투에 사과하고, 2002년 9월 당시 일본총리 고이즈미 준이치로에게 일본인 납치에 관해 정상회담에서 사과했다.
아웅산테러나 김현희의 KAL기 폭파사건에 대하여는 끝내 아직까지 인정하거나 사과를 하지 않았다.
과연 김정은은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에 대하여 김일성이나 김정일이 했던 사과를 할까?
8.18판문점 도끼만행에 대한 유감표명은 미국의 무력 앞에 마지못해 굴복한 것이고, 1.21무장공비 청와대 침투는 김신조가 생포되어 증거가 확보되었고, 7.4공동성명이 꼭 필요했던 상황이라 어쩔 수없이 사과했다. 강릉 잠수함침투나 일본인 납치는 생포된 북한군과 탈출한 일본인이 있어서 명백한 증거와 증인 때문에 사과했다. 그러나, 천안함폭침엔 북한을 꼼짝 못하게 할 물증이나 증인이 없고, 연평도포격은 쌍방책임으로 아직도 북한이 주장하기에 김정은은 쉽사리 사과나 유감표시를 하지 않을 것이고, 지금까지의 주장을 바꿔서 사과하기도 힘들다.
그렇다고 이명박이 시도했다가 실패했다는, “서해상에서 그동안 발생한 모든 사건에 대하여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는 쌍방과실을 나타내는 유감표시로 5.24조치를 풀어줄 수도 없는 국민여론이다. 북한의 사과나 유감표명과 재발방지 약속이 남북교류와 남북경제협력 재개의 관건이며 또한 걸림돌인 것이다. 북한이 금강산 관광객 총살,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에 대한 통큰 사과와 함께 재발방지를 약속하면, 얼어붙은 남북관계는 봄날 눈 녹듯 해빙될 텐데....
과연 김정은이 사과나 최소한 유감표명과 재발방지 약속이라도 할까?
김정은의 관광객 총격, 천안함폭침, 연평도포격에 사과나 유감표명은 남북관계 재개를 위한 필요충분조건인데.....할래? 말래?
바로 사과와 유감표명 - 이것이 남북관계 정상화와 경제협력을 여는 KEY WORD고 관전포인트다.
조회 : 1,345 
추천 : 0 
비추천 : 0
Total 5,68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