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정치지형을 바꾸어야 할 때다.
우리나라 정치를 보면, 큰소리 내고 싸움질 하는 원인이 종북이 있고 극우꼴보수가 있기 때문인 듯 하다. 툭하면 빨타령, 툭하면 독재회귀타령, 이렇게 갈려서 워낙 강하게 치고 받고 하니, 선량한 국민들과 정치적 중도성향을 보이는 세력은 말도 못하고 입을 꽉 다문다.
한참 대선의 국정원개입이 문제의 핵심인듯 했는데, 노무현의 NLL발언이 나와서 대선의 불법적 선거 개입을 한 국정원사태를 덮어 버렸다. 그게 한동안 잇슈의 중심이 되더니 그게 좀 수습되는가 했는데, 야당의 반발이 만만치 않다. 개성공단, 이산가족,금강산관광으로 난국이 풀려가는 듯 했는데, 그리 쉽게 해결되지 않고, 야당은 노숙으로, 학계와 시민단체는 국정원사태를 비판하며, '박근혜 OUT'까지 들고 나와서 촛불정국을 만들어 가고, 국정원이 다시 수세에 몰려 곤란한 지경에 처하더니, 갑자기 터져 나온게 이석기사건이다.
요동치는 정치현실이 국민들을 매우 피곤하게 만든다.
통진당에 대해서는 우리나라 정치현실에서 없어져야 할 종북세력 집단이라고 많은 사람들이 주장해 왔었고, 지난 총선에서 이석기,김재연의 국회입성을 우려하는 국민들의 여론이 비등했었다. 사실 그들과 야합한 것이 민주당의 대선패배 원인중 큰 이유중 하나라고 보는 국민들이 많다.
이제와서 민주당이 선긋기에 나서는 것을 보며, 역시 전통야당의 못난 정통성을 그대로 이어 받아온 표가 뚜렷하며, 자신들이 50년이 넘는 야당의 정통성을 이어 받았다고 말하는게 맞는다고 생각한다. 국민들의 기억으로는 야당이 한 일이 많이 있겠지만, 중요한 고비에는 국민들을 매우 어렵게 만드는 잘못된 결정을 내린 경우가 엄청나게 많아서 그들을 믿지 못하는 것이다.
국민이 야당을 믿지 못하게 된 이유 중에 민주정당으로써 중요한 잘못 몇가지를 생각해 보자.
첫째, 이승만정권에 항거한 4.19혁명을 등에 업고 민주정부를 세운 민주당은 5.16 군사구테타를 유발하고 그 수습을 하지 못한 잘못이 있다.
둘째, 박정희 군사독재 정권이 장기집권으로 가는 3선개헌과 10월 유신을 막지 못한 잘못이 있다.
셋째, 전두환으로 이어지는 군사정치를 막지 못한 잘못이 있다.
넷째, 민주항쟁으로 6.29선언을 이끌어낸 민의를 져버리고 노태우정권을 만든 잘못이 있다.
다섯째, 종북세력과 야합하여 그들의 의회진출 교두보를 만들어 준 잘못이 있다.
어디 이것 뿐이겠는가? 이 외에도 엄청나게 잘못한 일들이 많다. 결국 지금의 정국을 만든 책임이 전통야당이라고 부르짖으며 국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민주당이 짊어져야 할 짐이다. 그러니 국민들이 그들을 믿을 수 있겠는가? 그래도 국민들은 야당의 견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여 몹쓸세력과 야합함에도 불구하고 원내제 2당으로 세워 주었다.
지금까지 야당이 해온 역사를 보라, 정도를 버리고 사도를 쫒아 어떻게든 정권만 잡으면 된다고 생각하여 술수나 부리려고 하는 모습에서 국민들의 신뢰를 잃어가고 있는 것이다. 현재의 민주당을 국민들은 집권대안세력으로 인정하려 하지 않는다. 하는 짓이 너무나 졸렬하고 유치해서 정말 이들이 정권을 잡을 대안세력이 될수도 없고, 되어서도 않된다고 생각한다.
김대중, 노무현으로 이어지는 정권을 잡은 것도, 여러가지 잘못들을 차치하고라도 사실 전통과 정통의 힘이 아닌 어부지리적 요소가 굉장히 많은 작용을 했다고 생각한다. 민주당이 그 오랜 세월동안 대한민국 정치의 한축을 이끌어 오면서 지금도 이모양 이꼴이니 그들을 어떻게 믿고 국정을 맡길수 있겠는가 말이다. 결국 국민들은 차라리 수구꼴통이 야당보다는 낫다고 보는 것이다.
위기는 기회라 했다. 민주당은 이번에는 자신들의 길을 찾아 正道로 가라! 그리고 절대로 야합같은 짓거리를 하지 말라. 지금 아픔이 있고 조급증이 엄습해도 그걸 이겨내고 당당히 정도를 가야 국민들이 그대들을 다시 보기 시작할 것이다. 어거지 술수나 쓰다가 나라를 궁지에 몰아 넣는 짓은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한다.
새누리당도 권력의 시녀 노릇을 걷어 치우고 정도를 가야 한다. 무기력하고 맥빠진 내시정당이 되지말고 당당한 행정부의 견제자로써 역할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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