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전격적으로 장외투쟁을 선언한 표면적인 이유는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위”에서 민주당에서 요구한 원세훈 전 국정원장,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 권영세 주중대사의 증인채택과 오는 15일 까지로 되어 있는 국정조사 기간의 연장을 새누리당이 거부하기 때문이란 거다.
자신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해서, 협상이 결렬되었다고 해서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이 의회민주주의의 근간을 뒤흔들고 거리로 뛰쳐 나오는 행태가 과연 올바른 것인지 묻지 않을수 없는 일이다. 협상만 해도 그렇지 않은가?.“국정원 대선개입 국정조사”라는 전대미문의 주요 사안이 일사천리로 원만하게 진행되리라 여겼는가 말이다.
그토록 진통을 겪다 가까스로 여,야 합의에 의해 국조 특위가 구성되었으면 진실규명을 위해서라도 진력을 다해야 할 일을 고작 몇일 주거니 받거니 협상 흉내만 내다 마치 기다렸다는듯 “더는 참을수 없다”며 판을 깨버린 민주당이나 김무성 의원,권영세 주중 대사의 증인채택 절대불가로 판이 깨지길 방치한 새누리당 꼬락서니나 소위 “염불엔 관심이 없고, 젯밥에 관심이 있다”는 옛 속담이 떠오른다는 것이다.
장외투쟁의 계기가 된 증인채택만 해도 마찬가지다. 국정원 대선개입 국정조사를 하면서 관련된 인사들을 증인으로 채택하자는 민주당의 요구를 새누리당에서 절대불가라는 배수진을 치고 거부한 것도 납득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대체 무엇이 두려워 증인채택을 한사코 반대한다는 말인가? 떳떳하다면 국정원이 조직적으로 대선에 개입했다는 민주당의 주장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사실이 아니었음을 입증해야 하는 것 아닌가 말이다.
입으로만 국민을 위한 정치를 읊퍼대면서 하는 짓거리는 진영논리에 매몰된체 자당의 잘못은 은폐하고 상대 당 죽이기에만 올인하는 불통의 정치는 이제 끝내고 상생의 정치로 돌아가야 한다. 相生- 얼마나 좋은 의미인가! 이나라 정치인들이 가슴에 새겨야 할 경구가 있다! 바로 노자의 도덕경 상편 제 2장에 나오는 “有無相生”이란 구절이다. “있음과 없음이 서로 함께 사는 대화합의 정신”을 강조한 노자사상의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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