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촛불은 희망의 상징이었다. 정치, 사회적으로는 억압된 민초들의 말없는 항의의 표시였다. 우리나라에서는 군부독재에 맞서온 민중항거의 상징이었다. 즉 촛불은 민주화이다.
2008년 MB정부가 출범하자말자 미국산 쇠고기 파동이 불어 닥쳤다. 소위 말하는 광우병 사태였다. 여기에 어김없이 촛불이 켜 졌고, 어린아이, 주부, 중학생 등등을 가릴 것 없이 그들의 손에는 [MB OUT]이라는 손 팻말이 들려있었다.
그들 모두 종북좌파였었나? 아이들이 종북이 뭔지 알기나 했을까? 겉보기엔 평범한 가정주부가 북에 잠입하여 사상교육이라도 받고 왔었나? 그 많던 촛불들!!! 그 때 박근혜와 박근혜의 내시들, 박근혜를 맹신하는 박빠라고 불리우는 맹신도들은 어디서 무엇을 하였나? 그들이 들고 있던 촛불은 종북좌파들의 그것과는 다른 애국보수우파의 촛불이었던가?
2013년 정확히 5년 전 그 날 촛불은 다시 점화되었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초등생, 중학생 어린 청소년들의 손에는 [박근혜 OUT]이라는 손 팻말이 들려있다. 5년 전 그 어린아이가 아닌 새로운 종북좌파 어린이가..............
5년 전 촛불을 들었던 박근혜와 그의 추종자들은 5년이 지난 지금, 그 때와 똑 같은 촛불을 종북촛불이라고 부르고 있다. 웃긴다. 눈물이 날 정도로 웃긴다. 슬픈 웃음이다.......
취임한지 불과 다섯 달 만에 박근혜는 국민들에게 무릎을 꿇었다. 개각이 아닌 제 식구 개편으로....... 얼마나 쪽 팔렸을까? 5달 만에 제2기 청와대라는 말이 나오는 것이.....
이러다가는 박근혜 임기가 끝날 때쯤이면 제 10기 청와대라는 말이 등장할 것이다.
‘사상누각’이 얼마나 위태로운지 박근혜는 절실히 알았을 것이다. 오죽 사람이 없었으면 김대중, 노무현정부의 사람들로 양이 차지 않아 벌써 34년 전에 죽은 아버지의 사람들을?
필자는 벌써부터 개각을 주문했었다. 단추가 잘못 끼워진 것을 아는 순간 풀고 다시 채워야 되듯, 한 달이 되었건 그보다 더 짧은 기간이든 잘못된 것을 알았을 때 고쳐야하는 것이 순리가 아니겠나!
어차피 박근혜는 매파들에게 둘러싸여있다. 마치 독재자가 군부에 몸을 의탁하는 것처럼, 지금 수구꼴통들은 박근혜에게 요구하고 있다. 남아 있는 비둘기들을 모두 구워 먹자고....
벌건 불판을 준비한 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