神이 보고 있다! 너의 良心이 보고 있다!
이렇게 생각하며 세상을 살아 간다면 과연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할까?
하기사 무신론자들은 아무 소용도 없고 들을 필요도 느끼지 못할 일이겠지만, 그들에게는 양심에 호소하면 된다. 바로 인간의 양심은 신의 영역이기 때문이다. 양심까지 오염됐다면 할말 없다.
정치판의 세태를 보며, 요즘 가장 많이 느끼는 감정이다.
여,야가 서로 첨예한 주장으로 끝 간줄 모르고 대립하더니, 민주당이 결국 뒤로 밀렸는지 장외투쟁으로 급 선회했다. 정치를 국회에서 하라고 국회의원에 뽑아 주었더니 국회를 버리고 거리로 뛰쳐나온 그들의 모습에서 우리의 미래를 참담한 심정으로 바라볼 뿐이다.
심정적으로 이해가 되는 부분도 없지는 않지만, 그래도 이건 너무했다.
야당 뿐만 아니라 여당도 마찬가지다. 국민들을 뭘로 취급하는지 정말 화가나서 못참을 것 같다. 정치권이 못하면 차라리 국민들이 모두 나서야 하는 것인가? 정치가 국정의 난마들을 풀어내지 못한다면 국민들이 쾌도를 들고 나설 수 밖에 없는 것이란 말인가?
토요일마다 촛불시위가 열린다. 매주 인원이 늘어가는 모양이지만, 나는 그런 곳에 한번도 가본 경험이 없다. 그리고 그 시위가 어떻게 열리며 무엇을 추구하는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답답한 정치현실을 보며 나도 촛불집회에라도 한번 나가 볼까? 하는 마음이 생긴다. 어제는 여,야가 출연한 토론회를 지켜봤다. 정말 끝없는 평행선이다.
사실 얽힘을 푸는 열쇠는 더 강한자, 더 가진자의 줄임으로 평형을 유지해 주어야 풀어갈 수 있다. 가진자가 우겨대며 자기의 주장을 내 세우면 결국 약자는 손을 들고 항복하는게 약육강식의 세계다. 우리가 정치를 하라고 정치인을 세우고 우리가 낸 세금을 엄청나게 지불하는 것은, 그들에게 그런 약육강식의 논리가 세상을 지배하지 않도록 합리적인 방법으로 풀어가라는 의미에서 이다.
난마처럼 얽혀버린 현 정국의 모습을, 지난 대선에서 부터 되짚어 보면 사실 여당이 더 많은 잘못이 있었다. 우선 국정원 댓글 사건을 보더라도 잘못이었고 그것을 덮는 과정에서 무리 수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 잘못된 문제들을 덮기위한 것인지는 확실치 않지만, 공개하지 말았어야 할 남북정상회담 의사록을 공개한 것도 여당이 자행한 일이다.
의사록 원본을 보고 않보고는 그 뒤의 문제고, 사초의 유무가 도마위에 오른것도 그 뒤의 문제다. 물론 사초의 멸실이 사실이라면 이것은 매우 중요한 문제지만, 그렇다고 그것이 국정원의 선거개입을 덮을 수는 없는 것이고, 덮어서도 않될 일이다. 이런 난마들을 순서대로 도마에 올려놓고 해법을 찾아가야 할텐데, 한번에 다 올려놓고 아우성이니 도무지 풀릴 기미가 없다.
대한민국 정치가 이정도 수준을 넘지 못하는가?
요즘 느끼는 정국의 양상은 지난 과거로 회귀하고 있는 모습이다. 아무리 작은 잘못이라도 상대편의 잘못으로 그것을 덮겠다는 생각은 유치한 발상이다. 남의 잘못을 들춰내기 보다 자신의 작은 잘못을 감추지 말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야 양심이 살아 있는 것이다.
내 잘못을 덮기위해 남의 더 큰 잘못을 찾기에 혈안이 되고, 심지어 공작을 서슴치 않는 정치는 미래를 희망으로 이끌 수 없는 3류정치에 지나지 않는다. 그런 정치는 지난날 군사독재 시절이나 어울리는 것이지 21세기를 질주하는 대한민국 국민들에게는 결코 맞지 않는 옷이다. 국민들의 수준을 폄훼하는 정치판을 국민들은 경멸할 것이다.
국민은 나라의 주인이다. 주인이 일꾼을 뽑을때, 그가 주인보다 더 많이 똑똑하라고 뽑는게 아니고 더 많은 일을 해주기 바라는 심정에서 뽑아 주는 것이다. 대통령도 국회의원도 모두 국민들의 목적을 바르게 이해하고 치열하게 고민해야 하며, 열심히 일해야 할 것이다. 국민을 하늘이라 말하지 않는가? 그 하늘인 국민은 결국 神이라 뜻과 상통한다.
神이 지켜보고 있다. 정치인 그대들이 범죄집단이 아니지 않은가?
그렇다면 서로 푸는 길을 찾으라! 많이 가진자가 좀더 내려 놓을 줄 알아야 풀어 간다. 국민들은 누구의 잘못으로 이렇게 되었는지 알고 있다. 잘못이 있으면 그걸 고백하는 것이 가장 큰 용기이며 신을 바라보는 자세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하지 말라!
대한민국은 정의로운 국가, 공평한 사회, 행복한 국민, 시대가 열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