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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방]
 
 
작성일 : 13-06-07 09:41
▼북한의 엉겁결 회담과 수재물자 제안▼
 글쓴이 : 진실과영혼
조회 : 2,972   추천 : 1   비추천 : 0  
1984년 9월 1일 서울의 풍납, 망원, 성내동 등 150개 지구 20,000여 가구가 침수되고 100,000명 이상의 수재민이 발생하는 대 수재에 북한 김일성이 9/8일 정치선전용으로 방송을 통해 수재민을 위로하며 수재물자제공을 제안했고, 당시 전두환대통령 정부는 9/14일 북한의 수재물자제공 제의를 수재민들을 위하여 전격 받아들인다며, 가능한 9월 말까지 수재물자를 보내달라고 북한 김일성에게 요청했다. 당황한 북한은 중국에 수재물자 지원요청을 하고 중국의 지원을 받아 허겁지겁 시멘트, 쌀, 직물, 의약품 등을 수재물자로 보냈다.

 
그러나 쌀, 직물, 의약품 등 북한의 수재물품이 조악하고 품질이 엉망이라서 북한이 지원한 수재물품은 수재민들과 일반 시민들이 돌려보면서 북한의 형편없는 직물, 의약품, 쌀의 품질에 실소를 했다. 직물은 50-60년 대 광목 수준이라 쓸모가 없었고, 의약품은 도저히 사용할 수조차 없는 수준이었으니.....김일성은 수재물품 보내느라 진땀을 흘리고, 그 수재물품은 북한의 형편없는 실상/참상/생활상을 남한에 널리 알리는 선전물과 웃음거리가 되었으니.... 그야말로 김일성은 수재물품 주고 개망신을 당했던 실패한 정치선전의 생생한 일화가 되었다.

 
북한은 6월 6일 12시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 특별담화로 ;
“6.15를 계기로 개성공업지구 정상화와 금강산관광 재개를 위한 북남 당국 사이의 회담을 가질 것을 제의한다. 회담에서 필요하다면 흩어진 가족, 친척 상봉을 비롯한 인도주의 문제도 협의할 수 있을 것이다. 회담 장소와 일시에 대해서는 남측이 편리한대로 정하면 될 것이다. ” 라고 남북 당국 간 회담을 제의해왔다.

 
한국의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6월 6일 19시 기자회견으로 ;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 이산가족 문제 등 남북 간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남북 장관급 회담을 6월 12일 서울에서 개최할 것을 제의합니다. 남북 회담 개최를 위한 실무적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북측은 내일부터 판문점, 연락사무소 등 남북 간 연락채널을 재개하기 바랍니다. ”라고 신속하게 전격적으로 북한의 회담 제의를 수용했다.

 
북한 김정은도 그의 할아비 김일성처럼 딴에는 6월 7~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서니랜즈에서 열리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에서 북한 핵 문제에 대한 강력한 경고와 조치가 있을까봐 서둘러 하루 전인 6/6일 공휴일인 현충일을 기해 정치선전용으로 조건 없는 남북대화를 제안했다. 북한의 제안 7시간 만에 통일부가 서둘러 6/12일 서울에서 장관급 회담을 제안함으로써 북한이 꽁무니를 빼고 사족을 달 여지를 완전 봉쇄했다.

 
마치 1984년 김일성이 수재물품 제공을 제안했다가 꼭 물려서 북한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듯이, 그 손자 김정은이 조건 없는 남북대화를 제의했다가 그 의도를 파악한 우리에게 덜미가 잡혀서 6/12일 장관급회담과 남북 간 연락 체널 재개를 하지 않을 수가 없게 되었다. 6/12일 회담을 계기로 북한을 잘 달래고 설득하여 북한의 핵 포기와 비핵화를 이끌어 내고, 남북한 간의 경제협력과 한반도 평화를 이끌어 내야 하겠다.


P.S.
나는 어제 북한의 핵포기와 비핵화를 선결 전제조건으로 북한의 조건없는 회담 제안을 받아들일 것을 주장했는데....박근혜대통령의 원고심려와 원모대계를 이제사 어렴풋이 깨달았습니다. 우선 엉겁결 북한의 정치선전용 무조건 회담제안을 받아들이고 촉박한 기한 6/12일 장관급 회담을 제안한 박근혜대통령의 깊은 뜻을 존경합니다. 역시 박근혜 대통령의 원고심려와 원모대계는 입신의 경지에서나 가능한 선견지명의 혜안입니다.

제 생각이 엄청 짧았음을 인정하고 박근혜대통령의 원고심려와 원모대계에 머리를 숙입니다.
 
관련글 : 남북 대화의 선결조건과 목적 :http://www.nongak.net/board/index.html?id=nca123&no=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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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노 13-06-07 17:12
 
남북 대화는 우리의 숙명입니다.
그러나 들 뜨지 말고 잘 해야지요~ ^^
     
진실과영혼 13-06-07 21:12
 
세상만사 모두 다 말로 이루어지니,
말은 창조주 하나님이며 또한 만물의 핵입니다.
고로 남북한의 평화와 변화는 말/대화/회담으로 이루어집니다.

남북대화/회담은 해야지요?
단 남북 모두 진정성을 바탕으로 발전적 미래를 위해 해야지요?
정략적인 접근과 임시방편 꼼수의 회담은 미래까지 망치니 안 하니만 못합니다.
====================
북한 김정은도 진정 살고 싶고 인민을 위한 정치를 하려면
상생과 화합을 위한 남북회담에 나서야 하겠고, 죽으려면 거짓과 꼼수로 회담에 임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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