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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4-14 10:03
진정성이 전혀 없는 朴대통령의 사과
 글쓴이 : 아라치
조회 : 3,271   추천 : 2   비추천 : 0  
박근혜 대통령이 야당의 문희상 위원장을 청와대에 초청하여 현재 조성되고 있는 남북한의 긴장관계 속에서도 우리가 한마음 한뜻으로 이러한 위기 국면을 타개해 나가자고 하였다. 대통령으로서 야당과 함께 국가의 안보를 함께 협의하고 함께해 나가는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것에 대해 국민의 한 사람으로 박수를 보내고 싶다.
 
● 그러나, 이날 박근혜 대통령의 이상한 사과에 대해 한 마디 하지 않을 수 없다. 박근혜 대통령은 문희상 위원장에게 박근혜 정부의 거듭된 인사 잡음에 대해 사과를 했다. 그런데, 박근혜 대통령은 도대체 왜 야당 대표에게 사과를 하나? 왜 국민에게는 하지 않는가?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에게는 허태열 비서실장 명의로 대변인시켜 17초짜리 대독(代讀)사과를 하더니, 야당 대표에게는 그렇게 절절하게 사과를 하다니, 과연 진정성이 있는 것인가?
 
솔직히 박근혜 대통령인 인사를 잘못 해서 가장 피해를 입는 대상이 누구인가? 그것은 바로 국민이다. 야당 대표가 아니라 국민이라는 말이다. 전혀 자격도 없고 또 국민들이 가장 싫어하는 유형의 인간들을 정부의 고위직에 앉혀 놓은 이러한 현상에 대해 정권과 정부를 불신하고 이에 대해 짜증이 나 있는 것은 국민이지, 야당의 대표가 아니다. 그런데, 어찌하여 국민들에게는 단 17초의 대독(代讀) 사과로 어물쩡 넘겼단 말인가?
 
● 게다가 아무리 생각해도 박근혜 대통령의 이번 사과는 진정성이 전혀 없다. 왜냐하면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 내정자를 박근혜 대통령이 임명 강행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되기 때문이다. 윤진숙 내정자는 자신이 맡을 부서의 일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자신이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도 모르고, 내정된 지 40여일의 시간동안 업무파악도 제대로 하지 않고, 본인도 민망했는지 키키득 거리면서 청문회장을 희화화해 버렸다. 게다가 최근에는 논문마저 표절한 정황이 명백히 드러나기도 하였다.
 
다른 것은 몰라도 능력이 전혀 없어 보이는 이런 사람을 장관에 앉히려는 박근혜 대통령의 저의(底意)는 무엇인가? 본래 해양수산부에 여성을 장관에 앉히는 것 자체가 사실 어울리지도 않는다. 해양수산부가 바다에 나가 물고기 몇 마리 잡는 것이나 관장하는 자리이던가? 어쩌면 국가의 안보와도 직결한 해양주권을 담당해야 할 매우 중요한 부서인데, 내정자가 자신이 뭘 해야 할 지도 모르는 지경이라면, 무슨 말을 더 해야 하는가?
 
● 박근혜 대통령은 끊임없이 계속된 인사의 잡음 속에서, 국민들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일부 인사에 대해 임명을 강행하였다. 지금도 황교안 법무부 장관, 윤병세 외교부 장관 등은 국민들이 쉽게 납득하지 못하는 사람들이다. 가장 기초적인 법도 위반하고 무시하는 사람을 다른 부서도 아닌 법무부 장관에 앉혀 놓았고, 자기 딸이 기초수급자 가정이라고 속이고 장학금을 타낸 파렴치한 인간이 외교부장관이다.
 
다시 말하면, 국민들은 박근혜 대통령의 이러한 인사 실패는 물론이고, 이해할 수 없는 인사에 대해 지금도 쉽게 납득을 하지 못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본인이 제도화시키고 발전시켜온 청문회를 두고, 이제 와서 청문회 탓을 했던 박근혜 대통령은 도덕적인 기준 보다 능력을 봐 달라고 했다. 그래서 우리 국민은 윤진숙 장관 내정자에게서 무슨 능력을 보아야 한단 말인가?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말하는 것이 진정한 능력인가?
 
● 현재 윤진숙 장관 내정자는 야당은 물론 여당 전체가 반대를 하고 있다. 오죽하면 제주도 해녀를 해양수산부 장관에 앉히는 것이 낫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어쩌면 제주도 해녀들을 더 욕보이는 말인지도 모른다. 그런데, 박근혜 대통령은 이런 윤진숙을 일단 앉혀 보고, 일 하는 것 봐서 교체하든지 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미 정부가 출범한지 너무 오래되서 방법이 없다는 변명을 늘어 놓고 있다.
 
그러나, 우리 대한민국은 지난 5년 동안 해양수산부라는 부처가 없었다. 해양수산부가 5년 동안 없었어도 해양수산에 대한 업무가 잘못되었던 것도 아니다. 이제 다시 부활한 부서인데, 그 부서를 책임을 사람을 해양수산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을 앉히는 것 보다, 좀 늦더라도 해양수산에 대해 분명한 자기 소신과 함께 세세히 업무파악을 할 수 있는 사람을 앉히는 것이 낫다.
 
● 윤진숙 내정자 문제는 박근혜 정부의 인사(人事)의 마침표가 될 것이다. 유종의 미(美)라는 말이 있다. 마지막 마침표를 찍는 인사에 이렇게 능력마저 없는 사람을 앉힌다면, 박근혜 대통령은 야당은 물론 단 17초 밖에 안되는 사과가 진정 사과가 아니라 국민을 우롱한 것이었다는 비판을 면치 못할 것이다.
 
과이불개(過而不改)라는 말이 있다. 허물이 있는데도 고치지 않는다는 말이다. 따라서 반드시 지과필개(知過必改)하여야 한다. 즉, 과오인 줄 안다면 반드시 고치라는 말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어째든 사과를 했다면 앞으로 이런 실수를 반복하지 말아야 한다. 국민들은 박근혜 대통령의 인사(人事)를 계속해서 주시하고 있다. 지난 과오를 알고도 이번에 또 그러한 과오를 범하려 한다면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들의 가슴 속에서 더이상 대통령으로 인정받지 못할 것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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