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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4-07 22:12
朴대통령, 득시무태(得時無怠)만이 해법이다!
 글쓴이 : 아라치
조회 : 3,305   추천 : 0   비추천 : 0  
● 진시황제(秦始皇帝)를 도와 통일제국 진(秦)을 이끌어갔던 명재상 이사(李斯)는 전국시대 말 저명한 학자인 순자(荀子)의 제자였다. 그는 당대 최고의 학자이자 친구였던 한비자(韓非子)를 죽인 비정한 사람이었고, 진시황제의 폭정을 견인한 간신이었으며, 뛰어난 왕재(王才)를 지녔던 진시황제의 장남 부소(扶蘇)를 환관 조고(趙高)와 공모하게 죽게 만든 권신(權臣)이었으나, 본래 그 바탕은 대단한 포부와 기개를 지녔던 당대 최고의 정치가였다.
 
그는 순자에게 사사를 받은 후, 순자에게 작별 인사를 하면서 “저는 ‘기회가 오면 게을리하지 말라’는 말을 들었습니다.(斯聞得時無怠)”라는 말을 하였다. 그러면서, 배운 것을 제대로 써먹지 못하는 것은 선비의 도리가 아니어서, 자신이 진(秦)으로 가서 그동안 스승 순자에게 배운 것을 가지고 세상을 위해 제대로 써먹겠다는 자신의 포부를 밝혔다.
 
● 여기에서 득시무태(得時無怠)본래《국어(國語)》의〈월어(越語)〉에 나오는 말이다. 누구에게나 기회는 반드시 오지만, 또 그 기회는 항상 오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인생의 성공 여부는 실로 드물게 오는 기회를 잡느냐 못잡느냐의 여부에 달려 있다. 즉 이 말은 기회가 오면 절대로 놓치지 말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우리 박근혜 대통령은 부모를 모두 흉탄에 잃고 극도의 절망 속에서 오랜 세월을 보냈다. 그러다가 IMF를 계기로, 조국에 헌신해야겠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정치판에 뛰어들어 온갖 시련을 견뎌내고 드디어 대한민국의 최초의 여성 대통령에 오르는 강인한 삶을 국민들에게 보여준 뚝심의 정치인이다.
 
● 정치를 하면서 항상 ‘원칙’과 ‘신뢰’를 자신의 좌우명으로 삼고 열심히 매진해 왔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은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 본인의 이러한 ‘원칙’과 ‘신뢰’를 저버리는 행보를 거듭하다 이제는 지지율까지 곤두박질치면서 국민들에게 많은 실망과 우려를 안겨주었다. 특히 인사 문제에게 보여준 박근혜 대통령의 무원칙(無原則)은 아직도 국민들에게 심각한 비토의 대상이 되어 버렸다.
 
하나같이 비리(非理) 전력에, 온갖 기득권과 특권을 누려온 자들을 고위직에 앉혀 본인의 국민대통합의 기치가 무색해져 버렸고, 이제 인사의 거의 막바지에 함량미달, 자질미달의 윤진숙을 해양수산부 장관에 앉혀 놓고 이를 비판하는 국민들의 목소리도 무시하면서 끝내 강행하려는 불통(不通)의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은 이번 인사 문제를 통해 본인이 이러한 실수와 과오를 딛고 새로운 국면 전환을 꾀할 수 있는 기회가 분명히 있을 것이다. 그것은 바로 당장이라도 ‘부패와의 전쟁’을 선포하는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 본인도 미처 알아차리지 못할 정도로 대한민국은 썩어도 너무 썩었다. 국민들의 맨 앞에서 영도(領導)해야 할 사회지도층들이 이토록 썩었다면, 이제 박근혜 대통령이 나서서 이런 썩은 환부를 도려내야 할 때이다.
 
이미 지나간 일이지만, 사실 한만수 전 공정거래위원장 내정자와 김병관 국방부장관 내정자의 경우에는 당연히 사법처리를 해야 마땅하다. 한만수씨가 해외 계좌에 비자금을 넣어놓고 관리해 둔 것과, 김병관이 청문회에서 위증을 행한 것은 결코 그냥 넘길 수 없는 일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서둘러 검찰에 이 두 사람에 대해 조사를 지시하여 일벌백계(一罰百戒)로 다스려야 옳다.
 
● 그리고 이를 기점으로 우리 사회의 온갖 비리와 부패에 대해 발본색원하겠다는 자세로 썩은 환부를 도려내야 한다. 그것이 바로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대선 기간 동안 그토록 강조했던 [경제민주화]와 [지하경제 양성화]가 아닌가! 그런데도 이를 행하지 않는다면, 결코 국민대통합은 요원하다.
 
지금 우리 사회는 모든 분야에 걸쳐 온갖 비리가 만연해 있다. 게다가 공공 분야의 비효율과 도덕적 해이는 심각한 지경에 있다. 공공기업 및 정부출연기관에 대한 대대적인 개혁, 공직사회에 만연된 비리 척결, 교육기관에 널리 퍼진 부조리와 비윤리적인 행태, 정치권의 특권과 기득권 타파 등의 개혁을 서둘러야 한다. 이러한 개혁을 서두르지 않고 적당히 시간만 때운다면, 앞으로 결코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를 것이다.
 
● 독시무태(得時無怠), 즉 기회가 왔을 때 기회를 잡아야 한다. 이러한 개혁과 혁신은 정권 초에나 가능한 일이다. 지금 때를 놓치면 박근혜 대통령 임기 내내 다시는 이런 기회가 오지 않는다. 박근혜 대통령이 이런 강력한 개혁에 앞장선다면, 지지율은 곧바로 오를 것이고, 지지율이 오르게 되면, 박근혜 대통령이 내놓았던 공약을 안정적으로 추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국민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대통령은 결코 정책을 안정적으로 끌어갈 수 없다. 우리 국민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적지 않게 실망했으나, 그러나 아직도 절대 다수가 박근혜 정부가 성공하여 박근혜 대통령이 5년 후 국민들에게 박수를 받는 대통령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이러한 마음을 가진 국민들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바라는 것이 무엇이겠는가?
 
그것은 바로 누구나 차별받지 않고 능력이 있으면 성공할 수 있는 사회, 사회 지도층이 우리 사회에서 모범을 보이며 귀감이 되는 사회, 누구나 열심히 자기 자리에서 자기의 일을 하면서 안거낙업(安居樂業)할 수 있는 사회, 바로 이런 사회가 아니겠는가? 그렇다면 이런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이러한 사회를 해치는 비리와 부패세력에 대한 강력한 응징과 단죄가 필요하다.
 
박근혜 대통령, 아직 기회는 있다.
지금이 바로 그 기회이고, 지금이 바로 결코 그 기회를 놓쳐서는 안되는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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