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4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의하면 '박근혜 정부가 지난 6개월간 가장 잘한것은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대북정책'이 44.4%로 가장많은 점수를 받았다고 한다.
그런데 특이한것은 박근혜 정부가 대북정책을 가장 잘 했다는 연령계층별로 보면 50대가 56.3%이고 60세 이상이 53.9%인 반면 30대에서는 고작 28.3%에 머무른것이다.
전통적으로 고령의 연령대 일수록 보수성향이 강하고 젊은세대 계층일수록 진보성향이 강했던것을 상기한다면 의외의 결과다.
박근혜 정부는 출범과 동시에 '노무현의 리틀내각' 이라고 할만치 노무현맨들을 안보관련 중책에 대거 기용했고 그들에 의해서 작성된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대통령의 대북정책 기조로 삼음으로서 '제2의 노무현 대북정책'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은바 있었다.
'씨는 뿌린대로 거둔다' 라는 말과 같이 이러한 박근혜 정부의 안보관련 참모진영에 의한 박근혜 정부의 대북정책은 출범한지 채 6개월도 되지안아서 우려했던 대북정책 현상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전작권 환수(한미연합사 해체)의 작태가 그렇고, 굶주림에 허덕이는 敵에게 숨통을 틔어주는 개성공단 재개가 그러하며 머지안아 실현이 가능해 보이는 금강산관광 재개와 5.24 대북제재조치(천암함 폭침에 대한 보복)의 해제가 그렇다.
박근혜 정권과 김정은 정권의 이와같은 해빙의 무드는 지난날의 좌파정권을 닮아가고 있음이 역력히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60여년동안 저들 3대가 저지른 죄상과 저들의 변함없는 적화통일 야욕을 상기한다면 저들은 대화와 협상의 상대가 아니라 타도의 대상이라야 옳다.
그런데 친북정책의 전형인'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대북정책의 금과옥조로 여기는가하면 심지어는'남북정상회담 운운'하는 소리마져 나돌고 있으니 박근혜 정권이 지난날의 종북형 좌익정권과 다를게 무엇인가?
이러한 상황들을 고연령대 계층이 모르지 않는다면 그들은 박근혜정부의 대북정책에 높은 점수를 주지않아야 정상인 반면 젊은계층의 박근혜 정부의 지지도는 인색하지 않는것이 정상이다.
그런데 이와는 정 반대의 현상이 나타나는것은 왜 일까?
혹시나 고연령대 계층의 대부분이 '반공주의자 박정희의 딸이니 설마?' 라는 고정관념이 박근혜 정권의 잘못된 대북정책을 잘못으로 보지 못하는것은 아닐까?
또한 그동안 좌익세력의 감언이설에 속아왔던 친북 내지는 진보성향의 젊은 계층들이 그동안의 잘못을 깨닫고 박근혜 정권의 무모한 대북정책에 반기를 드는것은 아닐까?
왜냐하면 박근혜 정권의 대북정책에 관한한 지금보다 더 나쁠 수는 없을것이기 때문이다.
필자의 속단일지는 모르겠으나 그러한 이유로 고연령층이 박근혜정권의 잘못된 대북정책을 지지하고,젊은 계층이 박근혜정권의 대북정책 지지에 인색하다면 이는 나라의 장래를 위해서 다행스런 일이다.
고연령 계층(필자를 포함해서)은 이미 지는해에 불과하고 젊은계층은 뜨는해에 해당 할 터이니 더욱 그렇다.
게다가 요즈음 국정원 죽이기에 칼을 갈고있는 검찰총장의 퇴출운동에 앞장서는 젊은세대들을 바라보니 이번 여론조사의 결과가 우연은 아닌것 같다.
젊은세대들야말로 국가의 미래를 가늠할 바로미터임을 감안할때 참으로 기특하기도하고 고맙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