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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방]
 
 
작성일 : 13-07-11 09:59
박근혜의 정치안목은 자신의 키 높이.
 글쓴이 : 도제
조회 : 2,222   추천 : 1   비추천 : 0  
박근혜가 어제 긴 말을 했다. 역시나 일반국민들보다 못한 초등학생 정도의 수준을 보여주는 것이었다.(살펴보면 알겠지만.... 이 정도의 말은 대통령의 그것이라고 평가해줄 수가 도저히 없다.)

박근혜의 말을 죽 들어보고 살펴보면, 도무지 발전이 없다는 것을 쉽게 느낄 수 있다. 내가 자주 말하는 “책 한권 밖에 읽지 않은 사람”처럼 말이다. 어릴 때 생각이 어른이 되어서도 변하지 않는다면 ‘유리 온실 속의 아이’ 또는 ‘구중궁궐  속의 공주’정도로 평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것이 아니겠는가?

박근혜는 이런 말을 했다. “중국과 한국은 세계사에 이런 유례가 없었다 할 정도로 관계가 깊어지지 않았나.” 관계가 깊어졌다? 그것도 세계사에 유래가 없을 정도로?????

개성공단에 대해서도 한 치의 발전이 없는 말을 또 했다. 그놈의 지긋지긋한 신뢰 말이다. 개성공단에 중국이 왜 가나? 외국기업에서 왜 투자를 하나? 애초에 개성공단을 국제산업단지를 만들려고 했었나? 전혀 그렇지 않다. 개성공단은 남북경제협력을 기본으로 해서 탄생된 아주 특수한 지역임을 상기해야 한다.(북한이 금강산 관광 지역에 외국인들을 끌어들인다고 얼마나 욕을 했나.)

가장 어이없는 발언이 바로 이것이다.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에 대해서도 중국 지도부가 지지 표명을 했다. 신뢰 프로세스라는 건 북한의 핵 개발, 도발은 절대 용납하지 않는다. 그러나 대화의 문을 열어놓고 인도적 지원은 정치상황에 관계없이 하면서 신뢰를 쌓아나감으로써 평화정착을 이루고 통일도 이루겠다는 뜻이다. 중국 지도부에서도 분명히 내용을 알고 확실하게 지지했다.” 중국의 지지표명이 그렇게도 황공한가? 중국이 언제 한번이라도 북한의 핵 개발과 도발을 용납했던가?

박근혜는 중국 한 번 갔다 오고 정신이 이상해진 것 같다. 마치 과거 중국 황제로부터 조선임금 책봉 승인을 받은 것처럼......

한 가지 맞는 말은 인문학 관련 발언이다. 그러나 이 발언을 조금만 더 깊이 들여다보면 박근혜의 평소 생각이 아닌 누군가의 자문그룹에서 한 말이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사실 “인문학이 바탕”이라는 말은 과거부터 수 없이 들었던 말이다. 그것도 보수가 아닌 진보학자들의 입에서..........

“대북 접촉의 모든 것을 공개적으로 할 수 없다. 그런데 지금은 아직은 그런 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아주 중요한 발언을 했다. 즉 박근혜의 머릿속에는 북한과의 비밀 회담이 자리 잡고 있다. 과거 아버지 박정희 권위주의 시대의 생각들 말이다......


북한에서 말하는 존엄은 김정은을 지칭하는 것이나. 박근혜가 말하는 존엄은 해석의 의지가 따라오는 애매모호한 화법이다. “존엄은 그쪽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한테도 존엄은 있는 것이다” 대한민국 국민 그 자체가 존엄이라는 뜻인지, 아니면 대한민국 국민들도 자신을 존엄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인지 참으로 헷갈린다.

그러면서 방금 신뢰라고 했던 말이 공중으로 채 흩어지기도 전에 국제사회의 규범이나 상식이라는 말이 또 튀어 나온다. 남과 북의 관계에서 언제부터 국제규범을 따졌나?

......................... 이제는 더 따지기도 싫다. 마치 초등학교 선생님이 초등학생들 모아 놓고 ‘공자왈 맹자왈’ 하는 것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내가 항상 말해왔듯 박근혜는 주위의 단편적인 말들에 현혹되지 말고 스스로 책을 많이 읽을 것을 권한다. “많이”에 주목을 해야 한다. 그리하여 자신의 머릿속에 박힌 얇은 지식은 과감하게 걷어내고 더 깊고 다양한 새로운 지식들로 재무장해야 한다. 그리하면 새 세상이 분명 보일 것이다.

대통령 별 것 아니다! 천년만년 해 먹을 것도 아니고, 불과 5년이다. 무엇보다도 이 나라는 박근혜 자신의 나라가 아니다. 주인이 엄연히 버티고 있는 곳에서 제발 아는 채 하지 말고 겸손히 주어진 소명을 다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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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노 13-07-11 13:18
 
도제님, 이제 내일이면 끝인가요?

중국에 대한 환상이 박 대통령과 그 측근들을 환각상태에 빠지게 한것 같습니다.
시진핑과 교분이 좀 있다 하더라도, 중국은 철저히 자국의 이익을 위해 외교를 할 것이지요.
립써비스는 얼마던지 OK 아닙니까?
그 말에 현혹되어 결실도 없는 수사적 언어에 꼬리를 내리는 것 아닌가요? ^^
주노 13-07-12 07:36
 
도제님, 박 대통령은 스스로 존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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