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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5-07 09:43
복원된 숭례문과 우리의 전통문화
 글쓴이 : 해올
조회 : 3,259   추천 : 1   비추천 : 0  
20130506_141001.jpg

숭례문의 위용을 보았다.
한편으로 마음이 찡하는 무엇을 느끼며, 한 사람의 무지한 행위가 엄청난 재앙을 유발한다는 것을 다시한번 떠올리는 계기가 되었다. 숭례문 복원에 들어간 돈도 아깝거니와 5년이 넘도록 우리들의 시각에서 사라졌던 숭례문의 아픔이 느껴져서 더욱 가슴이 아렸다.
 
그리고 덕수궁, 대한문앞을 보았다.
그곳에는 지금도 쌍용자동차 노조원들의 시위가 계속되고 있었다. 언젠가 뉴스에 그곳 환경을 훼손하는 모습을 똑똑히 보았다. 난 시민들의 통행을 불편하게 하고 아름다운 화단을 훼손하면서 까지 시위장소를 그곳으로 선택한 노조원들을 한편으론 동정하지만 또 원망도 한다.
 
시위장소가 그곳 밖에 없는 것일까?
내가 보기에는 다른 곳도 얼마든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우리의 전통문화가 그렇게 소홀하게 취급당하는 모습에 넉넉한 마음을 갖기 어려웠다. 그들의 생존문제를 어찌 가슴아프게 생각치 않을 수 있겠는가? 그러나 장소 선택을 잘못한게 아닌가 한다.
 
그렇지 않아도 우리들의 고전속에 뭍혀있는 보배들을 소홀히 다루는 우리들의 모습에서 참담함을 느낄 때가 많은데, 공개된 우리의 전통문화의 전당인 덕수궁 문앞은 국민들 누구나 불편함없이 통행하며, 깊은 우리의 문화가치를 맛봐야 하는 곳이다. 외국에서 몰려오는 관광객에게도 너무나 부끄럽고 미안한 마음이 든다.
 
세계 각국에서 자신들의 문화의 가치를 귀중히 여기며, 그것을 발굴함은 물론 소중하게 다루며 세계의 관광객을 유치하여 관광수익을 올리고자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가? 우리는 과연 무엇인가?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그들과 문화전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까? 나라와 국민들 모두 미래의 경제를 위해서도 우리의 전통문화를 소홀히 해서는 않된다.
 
언젠가 우리나라 전통문화 계승자들인 '중요무형문화재' 각 분야의 최고 장인들의 모임을 본적이 있었다.  그들은 자신들이 하는 일에 대한 자긍심이 대단하여 자신들의 삶이 피폐한 경우라도 결코 자신들이 발굴하고 재현하는 우리의 역사와 민족의 얼을 버릴 수 없다고 한다.
열악한 환경에도 오직 한길을 평생동안 걸어온 그들에게 머리가 숙여진다.
 
그 중 일부의 장인들은 나름 시류와 맞는 작품이 있어, 그런대로 밥먹고 사는데는 지장이 없는 분들도 있지만, 대개의 경우는 호구지책이 어려운 지경에 처한 경우도 많이 있다. 국가에서 지원하는 것은 미미한 수준에 있고, 많은 제약이 뒤따르는 것도 하나의 문제가 된다지만, 그래도 무언가 하려면 그들이 만들어낸 작품이 작품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상품으로 보아 부가가치세를 비롯한 각종 세금에 시달리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한다.
 
현재 미술품으로 분류된 그림이나 공예작품은 부가가치세도 면제되고 있는데, 소위 국가에서 지정한 전통문화 계승자들이 어떻게 일반 미술가들 보다 천대를 받는단 말인가? 이건 매우 잘못된 처사이고 반드시 바로잡아야 할 일이다.  오히려 우리의 역사를 발굴하며 재현하는 장인들에게 더 큰 혜택이 가도록 법도 바꾸어야 하지 않는가?
 
국가에서 그런 조치들을 해야 국민들도 우리의 전통문화를, 존경과 사랑으로 만나게 될 것이고 우리의 문화에 대한 자긍심도 커지리라 생각한다. 그래야만 물론 우리의 전통문화를 사랑하는 많은 후계양성도 되는 것이지, 지금같이 열악한 환경이라면 누가 그 대를 이으려 하겠는가? 이제 우리의 전통문화를 깊이 새기며 새롭게 인식하기를 진심으로 바라는 마음이다.
 
국민 모두는 어디를 가든지 우리의 고유문화의 가치를 함부로 다루거나 훼손하는 무뢰한 짓을 삼가고,  좀더 깊은 마음가짐으로 차분히 우리문화사랑에 관심을 갖기 바란다. 국가에서는 당연히 그 소중함을 일깨워서 세계 만방에 알리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기 바란다.
[이 게시물은 더펜관리자님에 의해 2013-05-07 12:18:06 한국전통문화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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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실 13-05-07 17:36
 
해올님, 복원된 숭례문의 위용을 보니 마음이 아팟지만 웅장하고 아름답습니다.

다시는 우리 문화재가 훼손되는 일은 없어야 하고 보존해야 된다신 말씀에 공감합니다.
숭례문이 불탈때가 생각납니다. 집에서 TV을 보다가 숭례문 불타는 모습에 분통이 터졌습니다.
소방서에 전화해서 지붕에 아무리 물을 뿌려도 기와밑에 흙이 굳어있어서 소용이없다 했습니다.
포크레인이나 기중기을 동원하여 지붕을 뚫고 물을 뿌리라고 소리쳦지만 전화받은 분은 현장에서
잘알고 파악하고 있다며 들어주지 않았습니다.전 지금도 화재당시 소방서 대응을 이해할수없습니다.

아무튼 사진속의 과거돌과 새돌의 색을 보면서,,, 머지않아 색이 비슷해 질때는 남북이 통일되고,
600년을 지켜온 숭례문이 수억만년을 지키면서 대한민국의 국운의 상징으로 남기을 기원합니다.
주노 13-05-07 18:03
 
이성실님, 돌의 색이 비슷해 질때 남북통일, 꼭 그리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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