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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방]
 
 
작성일 : 13-09-17 18:57
'회담'이란게 도대체 뭔가??
 글쓴이 : 주노
조회 : 1,811   추천 : 2   비추천 : 0  
3자 회동을 보고 "참으로 민주주의의 꽃인 대화와 타협의 정치가 어려운 것이구나" 하고 생각했다. 
대화란 같은 의제를 가지고 서로 다른 의견을 내놓고 절충해 가는 것이 그 목적이라 봐야 한다. 그렇다면 극과 극으로 나뉜 의견이 팽팽한 진행만 한다면 어떻게 대화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겠는가?
 
마주보고 달리는 기차가 내 속도만 유지하고 상대가 서 주기를 바란다면 결국 서로 충돌하게 마련이다. 국회에서 대통령과 여,야 대표가 만나서 서로 주장만 늘어 놓고 헤어지는 것은 결코 대화라고 볼수 없는 것이고 통보다. 서로 통보만 하려면 만날 필요조차 없는 것이고 성명만 발표하면 되는 것이다. 아니 문서로 해도 된다.
 
서로 힘이 동등하지 않고 힘의 균형이 기울어진 대화에서는, 강한자가 한발짝 더 물러서서 양보하는 자세를 유지해야 진정한 대화를 끌어 나갈 수 있는 것이다. 사실 3자 회담이라 해도 새누리당 황우여대표는 들러리나 다름없고 대통령과 김한길과의 단독회담이나 다름없었는데, 서로가 자신의 주장만 확인하고 끝난 회담이다. 그게 무슨 회담인가? 국민들을 생각하고 있는 만남인가?
 
 
야당은 본디 어깃장도 놓고 떼도 쓰는 경우가 많을 수 밖에없다. 약자는 그런거다. 만약 약자인 야당대표가 대통령의 말을 "옳습니다" "맞습니다" 만 한다면, 그리고 자기의 주장을 항상 뒤로 물린다면 그건 대화가 아니고 굴복이고 그 굴복은 굴욕으로 보이는 것이다. 그러나 강자가 약자의 의견을 수용하는 자세는 아량이며, 그것을 보는 사람들은 도량이 넓다고 평가한다.
 
미리 예측했던 만남이지만, 해도 너무한 만남이었고 전혀 만날 필요가 없는 만남이었다. 그렇다고 야당의 김한길이 잘했느냐? 그도 정말 잘못했다. 그래도 김한길은 좀 똑똑한줄 알았더니 대화의 기술이 너무나 부족하고 실망스러움만 더 커졌다. 대화를 이끄는 방식이 너무나 마음에 들지 않았다. 박 대통령이야 솔직히 그러려니 했지만, 김한길은 그래도 뭘좀 잘 할줄 알았는데 실망이다.
 
박 대통령의 강공 드라이브가 지금은 좀 먹혀들어 지지율이 60%를 훌쩍 뛰어 넘었나 본데, 그런 지지율에 현혹되어 흥분하면 않된다. 그 지지율이라는게 언제 무슨일로 바닥으로 내려갈지 아무도 모른다는 말이다. 국민들은 지금의 야당이 너무나 약해보이고 야당 정치가 제대로 안되는것 같으니 관심이 좀 멀어진 것일 뿐이다. 그래서 반대급부로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고공행진을 하는 것이다
 
 
국정원 댓글 사건으로 촉발된 국정원개혁 요구는 분명히 일리가 있는 것이고 국민들도 개혁하기를 바라는 국민이 더 많다고 본다. 이석기로 채동욱까지 굵직한 사건들에 덮여있는 국정원 개혁 프로그램은 박 대통령도 약속한 사안이니 꼭 해야하고, 그리고 잘 해야 한다. 이석기사건은 그들이 자유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써 부적격한 사람이고 집단이라는 판단을 오래전 부터 하고 있었다.
 
이번에 불거진 채동욱 사건은 다시한번 잘 정리하여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혼외 아이가 있고 없고는 지극히 사생활 문제이니, 그것을 감찰 대상에 놓는게 과연 합당한 일인지 모르겠다. 본인이 결백을 주장하며 사퇴의사를 밝히고 유전자 검사를 받더라도 진실을 밝히겠다니 더 이상 거론할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대통령이 사표수리를 하지 않겠다고 하는것도 자랑거리는 아니다.
 
채동욱은 이미 식물총장이 된 것이니, 사표를 받고 그가 용퇴하여 자신의 결백을 풀어가도록 기회를 주는게 정도다. 법무부 사찰로 걸어놓고 잡아놓는 것은 모양새도 좋지 않다. 어차피 그만둘 사람인 것을 뭣때문에 검찰 전체를 불편하게 만드는가?  검찰총장 할사람이 채동욱 뿐이라면 모를까 그렇지 않다면 서로 지저분한 모습을 보이지 말고 깨끗하게 처리하기 바란다.
 
이번 3자회담을 보며 뭣때문에 황우여대표가 함께 했는지 의아하고 화도 났다. 확실히 어용정당에 머물러 있는 새누리당의 모습을 확인하는 절차였을 뿐이란 생각이다. 그리고 도대체가 정치를 국회에서 여,야가 싸우며 협력하며 해야 하는 것이 거늘, 오로지 대통령이 홀로 정치를 휘감아 버리려 하는것 같아 매우 씁쓸하였다. 대통령은 정치를 여당에게 맡기고 민생 챙기기나 해야 한다.
 
국민대통합을 하겠다고 했으니 그 일에 몰두해야 하지 않을까? 대통령이 자꾸 갈등의 골에 빠진다면 언제 국민대통합을 위해 일 할수 있는가? 추석이 낼 모랜데 국민들은 피폐한 삶을 살고 있는 사람이 많다. 그들은 귀향도 없고 아무것도 없다. 정부는 의식주를 걱정하는 정말 가난하고 힘든 사람들에게 희망을 불어 넣어주는 민생써비스를 우선해야 할 것이다.
 
대한민국은 정의로운 국가, 공평한 사회, 행복한 국민, 시대를 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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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제 13-09-17 19:05
 
권력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것 밖에는 달리 방법이 없다는 것을 여실히 증명되었습니다.
결국 대통령은 국방,외교만 맡고 책임총리가 내치를 담당해야 .....
주노 13-09-17 19:10
 
도제님, 맞습니다. 분권형개헌 이게 꼭 필요하다는 절실함이 더 합니다.
추석 잘 지내시고 오세요~ ^^
이성실 13-09-17 21:11
 
황준호님, 요즘 회담은 타협을 도출하는게 아니고 서로 담을 쌓는 회담인가 봅니다.^^
국민에게 회담으로 희망의 추석 선물을 주는게 아니고 담만 쌓아서 눈쌀만 찌푸리게 합니다.

황준호님, 즐거운 저녁되시고 정과 웃음이 넘치는 풍성한 한가위 되실길 기원 드립니다.^^*
주노 13-09-17 21:48
 
이성실님, 대화는 담을 허무는 일인데, 오히려 담만 더 높여 놨습니다.
즐거운 한가위 되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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