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가 “채동욱 검찰총장 혼외아들 숨겼다”라는 기사를 보도한 이후 진위여부를 두고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보도시 정면 대응하겠다”,“전혀 사실무근이며 공직자로서 그리고 한 가정의 가장으로 한 점 부끄러움이 없다“며 결백을 주장하고 있는 채동욱 검찰총장.

 

이제는 혼외아들의 어머니로 지목된 여성까지 등장해서 “아이 아버지는 채 총장이 아닌 다른 채씨”라며 채동욱 검찰총장과의 무관함을 정면으로 부인하고 나섰다. 정말 혼외아들일까 아니면 조선일보의 보도가 잘못 된 걸까? 어차피 언젠가는 밝혀질 일이지만 그게 그렇게 중요하고 대단한 일일까? 난 그게 더 궁굼할 뿐이다. 아무리 채 총장이 공직자 신분이라지만 개인의 고유영역인 사생활이 무차별적으로 낱낱이 파혜쳐진다는 것이 더욱 문제가 아닐까?

 

채동욱 검찰종장의 혼외아들 파문이 대한민국 최대 발행부수를 자랑하는 조선일보 지면을 도배할 만큼 대단한 사건인지 정말 궁굼하지 않을수 없다는 것이다. 혼외아들을 감춘 것이 사실이라면 고위공직자로서 대단히 부적절한 처신이고 비난받아 마땅한 일이지만 .직무수행과 관련된 일도 아닌 “개인사”를 이렇게 까지 엄청난 사건으로 확대하여 보도 할 필요가 있는지가 정말 궁굼하다는 것이다.

 

언론이 진실을 보도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단순한 흥미 본위의 기사로 본질을 덮으려 하거나 희석시켜서는 안된다. 이번 채동욱 검찰총장의 혼외아들 보도가 바로 그런 경우가 아닌지 의구심을 지울수가 없다는 것이다.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에 관련한 검찰의 수사를 견제하기 위한 물타기 말이다.

 

언론은 사회의 감시자.비판자 역할을 해야 한다고 한다. 그리고 사회의 “공기”로써 권력에 굴복하거나 눈치를 보기 보다는 권력에 비판적 기능이 중요하다고도 한다. 이념에 따라. 이익에 따라 마구 흔들리며 진실을 외면하고 왜곡된 보도로 국민의 눈과 귀를 어지럽게 해서는 안된다.. 언론은 언론 본연의 책무인 본질을 파헤치는 책무에 충실해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