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단연 이석기가 대세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이석기로 시작해서 이석기로 해가 저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니 말이다. 신문이고 방송이고 하루 온종일 이석기로 나발을 불고 이석기로 떡칠을 해대는 바람에 이제는 이석기 이름만 들어도 신물이 날 지경이다.

 

이석기와 경기동부연합이 저지른 내란음모가 엄청난 사건이기는 하지만 이미 구속영장이 집행되어 깜빵에 가부좌를 틀었다면 일단락 된 셈이나 마찬가지다. 이러쿵저러쿵 떠들기 보다 이제는 사법부의 최종판결이 어떻게 결론이 날지 차분하게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분명한건 이번 사건에 연루된 이석기나 경기동부연합이 종북세력이며, 국가혼란을 야기할 목적으로 모의를 했다는 것과 이석기는 국회의원 퇴출감이며 반국가사범이라는 사실만 밝혀졌을 뿐 현재까지는 내란음모를 입증할 증거나 물증이 아무것도 없는 형편이다.

 

당초 기소사유를 내란음모로 하려다 여의치 않자 내란예비음모로 바꾼 것이나 내란 예비음모에서 또다시 여적죄를 검토하고 있다는 국정원의 이랬다 저랬다 갈팡질팡하는 꼴이 그런 느낌을 지울수가 없다는 것이다.

 

항간의 우려처럼 이번 사건이 당초 국정원의 장담처럼 내란음모죄가 성립이 안된다거나 하다못해 내란예비음모나 여적죄라도 입증하지 못한다면 정국혼란은 물론 박 대통령의 향후 정국운용에도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게 될 것은 불보듯 뻔한 일이다.

 

그러니 두번다시 발괭이가 국회를 어슬렁거리지 못하도록 반드시 입증을 해서 잡소리가 안나오게 확실히 엮어야 한다는 말이다. 상상조차 하기 싫은 시나리오지만 지금까지 보여진 국정원의 행태가 불안하기 짝이 없다는 것이다. 그저 혹시나가 역시나가 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