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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방]
 
 
작성일 : 18-01-21 15:30
여자아이스하키 국대선수들" 그대들은 무죄"다.
 글쓴이 : 한신
조회 : 1,966   추천 : 1   비추천 : 0  
지금이 어느 때라고, 온다고 했다가 갑자기 안 온다고 하면서 냉탕 온탕을 번갈아가며 슈퍼 갑()질을 했던 북한의 현송월이라는 정체불명의 붉은 꽃 한 송이가 왔다고 좌파정부의 입이 귓가에 까지 찢어진 표정을 보거나 온 언론이 나서 호들갑을 떠는 것을 보면 여기가 서울인지 평양인지 헷갈릴 정도다. 도대체 현송월이 누구 길래 이 야단법석이란 말인가, 현송월이 아이돌 급 인기스타라도 되는가, 그래봤자 현송월은 언론에서 보도되었듯 한때 김정은의 곁을 바람처럼 스치고 지나간 애인이라고 알려진 인물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이런 모습이 올림픽 개막을 목전에 앞둔 개최국의 처참한 몰골이다. 내일 현송월이 북한으로 가고나면 이 땅의 좌파언론과 황색저널리스트들은 또 무슨 해괴한 뒷담화를 창작해 내어 가공 소설로 지면을 도배할 것인지, 또 청와대와 통일부는 또 어떤 워딩으로 현송월의 방남(訪南)을 평화로 위장시킬 것인지, 오히려 그 점이 더 궁금해질 뿐이다. 하루 전 현송월이 갑자기 방남을 취소하자 문재인 정부는 불안초조하며 안절부절 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그러다가 안 온다고 했다가 하루  만에 또 온다고 하니 그저 입이 쫙 벌어진 문재인 정부의 모습에는 말문마저 막힐 따름이다.
 
어제는 어쨌는가, 통일부는 과거 북한은 우리 언론 보도에 대해 불편한 반응을 보여 왔다면서 언론의 비판성 보도 자제를 요청하기도 했다. 북한 현송월이 냉탕과 온탕을 오간 것은 김정은의 지시에 따른 문재인 정부 길들이기가 분명한 것이었는데도 마치 언론의 비판기사 때문에 현송월이 안 온 듯, 그 원인과 책임을 언론에 전가한 통일부의 언행은 대한민국의 통일부가 아니라 마치 북한의 통일선전부로 보였을 정도로 지나치게 북한의 비위를 맞추어 빈축을 사기도 했다.
 
이 보다 더 황당한 일은 북한 선수가 22명이나 참가한다는 점이다. 올림픽 출전 기준을 통과한 선수가 서너 명에 불과한 북한이 22명이나 보내겠다는 것은 남북이 한반도기를 들고 공동으로 입장할 때 북한 선수가 몇 명밖에 보이지 않으면 저게 무슨 남북 단일팀이라고 한반도기를 들고 입장하냐라고 하는, 국민들의 거센 비난과 국제적인 망신을 모면하기 위해 인해전술용으로 보내는 꼼수라는 것을 국민들이 모를까. 더구나 이들은 메달권과는 거리가 먼 선수들이다.
 
특히 북한 선수 22명 중에는 아이스하키 선수만 무려 12명이나 포함되었으니 우리 대표 선수들에게는 그야말로 기절초풍하고도 남을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식이 아닐 수가 없다. 이럴 때, 이낙연 총리가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메달권과 거리가 먼 선수는 우리나라 여자아이스하키 국가대표 선수가 아니라 개회식에 들러리로 참석하는 북한선수야 말로 메달권과 거리가 멀어도 한참 먼 선수들이라고 해야 맞는 말이었다.
 
북한선수 12명이 포함되면 엔트리는 35명으로 늘어나 선수 대기좌석에 모두 앉을 수도 없는 웃지 못 할 해프닝도 발생할 뿐 아니라 동네 축구에서도 강조되는 팀웍은 그야말로 변기에 빠진 화장지처럼 사르르 무너질 것임은 안 봐도 빤한 일이다. 더구나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기 위해 피땀흘려온 우리 여자 대표선수들의 억장 무너지는 심정은 무엇으로도 달랠 수가 없을 것이다. 좌절하고 있을 우리 여자 대표선수에게 해줄 말은 그대들은 무죄(無罪)가 확실하다는 이 말 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그런데도 정부는 우리 여자대표팀의 사기에 대해서는 외면한 채, 평화 올림픽 운운하며 종북 정권 티내는 데만 올인하고 있고, 정권의 나팔수로 변한 언론마저 각국의 훈련 캠프의 상황이나 메달 획득 가능성이 높은 우리 선수단의 훈련 모습이나 컨디션, 그리고 우리 선수와 경쟁할 상대 국가의 선수들 훈련 모습이나 올림픽 준비상황과 경기장 주변 여건 같은 것들을 취재하는 것 보다 북한에서 온 붉은 꽃 한 송이 취재에 미쳐 날뛰고 있으니 이것이야말로 북한의 블랙홀이 아니고 무엇인가, 흥행 실패의 전주곡은 이렇게 서서히 울려 퍼지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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