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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4-05 16:58
이재오 검증 - 이재오의 꿈, 그리고 인생역정 (3)
 글쓴이 : 시사랑
조회 : 1,198   추천 : 0   비추천 : 0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이 즐거웠던 교사생활
 
이재오는 오래 전 한 때는 교사라는 직업이 자신의 천직이 아닐까 생각하곤 했다. 무엇보다도 그는 아이들을 사랑했고,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이 즐거웠다. 또한 그는 미래의 동량들을 키운다는 자부심과 책임감도 강한 편이었다. 그래서 스스로 정의로운 교사가 되지 못하면 정의로운 학생들, 정의로운 국민과 국가도 키워낼 수 없다는 사실을 늘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고 한다.
 
그런 생각으로 이동중학교 파견교사를 포함해서 모두 네 군데에서 교편을 잡았다. 그런데 그는 장훈고등학교에 국어교사로 있다가 10월 유신 반대시위 배후로 투옥되어 1년을 복역하게 되었다. 그리고 19749월에 대성고등학교에 첫 출근을 하였는데, 그는 대성고등학교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한다.
 
그는 당시 민주주의에 대한 자신의 소신과 철학을 선생님들에게 소상히 예기했던 것 같다고 한다. 교사에 대한 신념도 빼놓지 않았고 포부도 밝혔다. 그의 말을 경청하던 선생들은 그의 손을 잡았고 그를 진심으로 이해해주었다고 그는 회고한다.
 
그 후 4년 동안 그는 대성고등학교에서 자신의 열과 성의를 다했다. 제자들과 더불어 자신의 젊음을 바쳤고, 선생님들과는 참다운 교사의 상을 세우는 데 열의를 다했다. 그러나 그 같은 모든 노력이 더는 지속되지 못했다. 한국의 인권상황을 풍자한 상황극을 연출했다는 죄목으로 긴급조치 9호에 의해 투옥되고 말았기 때문이다.
 
한때 그의 작은 희망은 고향 모교에서 백발을 날리며 후배들을 가르치는 것이었다. 선생님이라는 직업은 자기수양, 자기성장 없이는 불가능한 것이고, 가르친다는 것, 그것처럼 소중한 것은 없다고 믿었다. 그런데 그는 19773월초 등교 길에 이름도 알 수 없는 이들에게 끌려가면서 그의 교사생활은 막을 내리고 말았다.
 
그는 인간은 오로지 교육을 통해서만 새로워지고 발전한다는 것을 아직도 굳게 믿고 있다. 그러나 지금 교사들의 형편은 여전히 열악하기만 하다. 사교육의 침해 속에 학교 선생님들은 매일 전선에 나가서 싸우는 심정으로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음을 잘 알고 있다. 꼭 개선되어야만 되는 일임에 틀림이 없다.
 
우리 교육은 다시 새로운 방향으로 재건되어야 한다. 시와 노래를 읊는 아름다운 심성과 시민공동체의 건전한 덕목을 배양하고, 글로벌 시대에 걸맞은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이런 모든 교육의 중심에 교사가 있어야 한다. 선생님의 진정한 권위가 회복되어야 한다. 스승은 그림자도 밟아서는 안 된다는 권위시대의 권위가 아님은 물론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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