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펜
 
[토론방]
 
 
작성일 : 13-12-07 22:29
머나먼 월드컵 16강 베팅
 글쓴이 : * 검 객 *
조회 : 1,660   추천 : 2   비추천 : 0  
 
'형식이 절대 내용을 지배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톺아볼 수 있는 월드컵 본선 조 추첨 결과가 나왔지만, 예상대로 한국의 분위기는 형식에 치우친 무지갯빛 허상에 자족하는 분위기다.
 
결론부터 말하면, 내 나라 사정이지만 객관적으로 한국의 16강은 거의 불가능해 보인다.
 
대진 결과는 강호들이 즐비한 가운데서 '상대적 유리한 편성'이 분명하지만, 그것은 본질의 내용이 아닌 모양의 내용이다.
 
우리는 항상 '기적'을 바라는 사행심이 다분한 습성을 키우고 있다.
물론 약자나 실력이 부족한 자에게 유일하게 치사한 복권이 기적이니 그것 자체야 돈 들 것 없고 바라지 말아야 할 법이 있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힘을 키울 수 있고 실력을 기를 수 있는 자들이 그것을 게을리하거나 포기하면서 기적을 바란다면 분명 그건 억지일 뿐이다.
 
암 환자를 비롯한 숱한 불치병과 시한부 환자들을 경험하면서,,,
내가 확실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기적은,,,
[ 원칙과 진리를 인정하고 믿으면서 그것을 생활에서 부단히 실천하는 자에게, 자연스럽게 주어지는 '선물'이라는 것이다. ]
 
그래서 말기 암에 시한부 환자도 곧잘 그 기적의 끈을 붙들고 회생하는 자들이 있는가 하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초기나 2기 환자나 다른 질병에서 여유가 있는 자들도 악화하거나 절명하는 경우가 의외로 많은 것을 보게 된다.
 
2002년 월드컵에서 한국의 4강은,,,
홈 어드벤티지와 잡음이 있는 것도 자본주의에서 일정 부분 가능성이 있는 것들이었지만,,,
그럼에도 분명한 것은 '최선을 다한 최상의 결과'였다는 것이고, 기적이었다.
단지 외국인 감독이 아닌 '히딩크'라는 기적을 만드는 사람과,,,그것을 신뢰하고 몸을 바쳐 하나로 뭉친 선수들의 노력과 신념,,,축구협회와 유력자들의 헌신적인 지원,,, 그리고 이에 부응한 붉은 악마를 비롯한 '전 국민의 붉은 악마화'라는 세기적이고 세계적인 열성이,,,모두 하나가 되었기에 당연히 선물 받은 것이었다.
 
그 후로 하향길에 놓인 한국 축구를 보면 쉽게 이해할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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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지금의 한국 축구,,,과연 그때처럼 되고 있는가 ?
국민의 응원과 성원은 예나 변함없이 그대로이다.
나머지는 불안하거나 미지수다.
한국의 히딩크를 키워야 할 시간에, 협회의 숱한 정치적 장난질로 그나마 감독들의 사기만 꺾어놓는 일들이 지속하였고, 급기야 홍명보 감독에까지 와서야 중대한 시험대에 놓였다.
돈과 인기보다 애국심이 앞섰던 선배들은 모두 사라졌고, 그나마 대들보 박지성마저 확실하게 선을 그은 상황에서 마땅한 포스트 박지성이 보이지도 않는다.
 
4강은 그야말로 전설이고 16강에 턱걸이가 기적이 된 판이다.
과거의 영광에 사로잡혀 허망한 타령을 할 형편이 아니다.
변함없는 국민과 선수라는 재원은 그대로인데, 수뇌부와 지도자들이 부실하거나 정치적으로 놀아나면서 이기적이 되었음을 아무도 부정할 수 없다.
 
이런 가운데, 가장 객관적 실력과 평가가 저조한 한국이 편성이 잘 되었다고 16강의 희망이 다분하다고 하는 것은 글자 그대로 희망고문이요 오만한 공약 사기질이다.
대선 때 사기 공약들에 대한 전문가는 물론 일반인까지 '냉철한 불가능 평가'를 내렸던 것처럼, 월드컵 16강은 사기 공약이 될 공산이 크다.
철저히 합심하여 하나가 되어도 힘든 것이 실력이라면, 가장 부실한 실력에 분위기마저 어수선한 상황에서는 '안타깝지만 힘든 것'이 정평이 될 것이다.
더 냉혹하게 평가한다면 4위를 벗어날 수 있는가 할 정도로,,,알제리 또한 한국에는 막강하고 버거운 상대임이 분명하다.
그저, 언론플레이로 도박성 기사만 띄우면서 마구 터뜨리는 공약은 허망한 베팅이 될 것이 뻔함을 우리는 잘 안다.
그리고 그런 곳에 절대 기적은 내려지지 않는다.
벨기에도 러시아도 알제리도 한국처럼 똑같이 신에게 기도한다면, 어떻게 그 신이 한국만의 하나님이 될 것이라고 이기적인 기대에 젖어 현실을 간과할 수 있겠는가 ?
 
다시 옛날의, 아니 예전보다 더한 노력으로 합심하지 않는다면 당분간 한국 축구는 월드컵 본선진출과의 전쟁만 지속하는 굴레를 벗어나기 어려울 형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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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가 도박이 되는 상황에서는 축구건 만사가 모두 도박이 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일이다.
위정자들이 불법 베팅질을 하는 정치판이 되어서는 나라 전체가 썩을 수밖에 없다.
 
취중 진담을 하는 것처럼, 정치에서 정치인들의 비유적 멘트는 본심을 반영한다.
[ 미국의 반대편에 베팅하는 것은 좋은 베팅이 아니다. ]
바이든 미 부통령의 협박성 발언이자, 글로벌 정치가 도박이 되고 있음을 자인한 말이다.
 
정직과 정도를 벗어나는 곳에는 반드시 불법과 변칙이 난무하게 되고 그 모든 수단은 도박이 되고야 만다.
그리고 도박에서 이기는 자는 아무도 없다.
오직 도박판을 펼치는 하우스 물주와 큰손만이 썩은 미소와 함께 검은 재벌이 된다.
 
평화와 안보동맹이라는 거창한 명목으로 아무리 부드러운 손과 미소를 날려도, 미국이나 그 어떤 나라도 결국 자국의 이익과 장삿속을 위할 뿐, 우리를 책임지거나 이익 없는 도움을 주지 않는다.
 
부실한 실력과 열악한 형편을 생각하여 부단히 노력해도 될까 말까한 이 나라가,,,근거 없는 자신감이나 허상에 최면이 되어 16강을 넘보는 일과 같은 정치판이 흘러간다.
 
축구판과 동일하게,,, 국민은 예나 지금이나 올곧고 남김 없는 희생의 성원을 보낸다.
썩어빠진 정치인과 언론과 악덕 재벌들이 기득권을 형성하여 아직도 미국이라는 히딩크 타령으로 현실감도 없고 미래도 없는 노래를 부르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
 
결과는 뻔한데도 혹시나를 외치면서 또 민심을 우롱하다가 역시나로 물을 먹이고는, 그들끼리 또 쇼하면서 시간을 보낼 것이다.
차분히 자신들의 통장과 재산을 불리면서 오직 서민의 피를 빨아먹는 일로......
 
도박이다.
그리고 이 도박에 서민은 영원한 찐따가 될 뿐이다.
 
이것이 도박이 되지 않고, 진정한 기적을 이루는 16강의 정치가 되기를 바란다면,,,
[ 박근혜 정부는 민심의 반대편에 베팅하는 나쁜 베팅을 멈추어야 한다. ]
 
미국도, 국정원도, 큰손도 아닌,,, 민심에 베팅할 때에야 진정 기적을 선물로 받을 수 있다.
어떤 형식이라도 정직과 성실함으로 내용을 채우지 않는다면, 그 부실한 결과에 지배당할 것은 역사의 가장 정확하고 분명한 교훈이다.
 
축구는 심기일전으로 그나마 희망이 보이지만,,, 정치는 대통령 불통과 독선 그 하나로 인하여 온통 블랙아웃이 된 상태이다.
이런 곳에 베팅하는 자들은 모두 비정상적인 자들이고 그 돈 또한 헤지펀드일 뿐이다.
 
같은 시간대에,,,
그 내용과 노력이 올곧고 충실한 김연아의 악전고투 속의 승리와 비교할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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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노 13-12-07 22:48
 
진실하고 정의로운 사람들 만이 나라를 위기에서 건질 것입니다.
거짓과 술수가 난무하는 세상에는 희망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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