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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방]
 
 
작성일 : 13-12-06 08:47
손발이 안맞는 외교안보라인
 글쓴이 : 아라치
조회 : 1,592   추천 : 2   비추천 : 0  
● 북한의 장성택 실각을 둘러싼 진실이 무엇인가? 현재 박근혜 정부의 외교안보라인을 보면, 도대체 뭐가 진실인지 알 수가 없다. 국정원은 장성택이 실각했다고 그러고, 국방부에서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그러고, 통일부에서는 그럴 개연성은 있다고 말하고 있다. 도대체 실각된 것인가? 아니면 그런 것 같다는 것인가?
 
이렇게 박근혜 정부의 외교안보라인은 서로 정보공유도 안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장성택의 건재 여부가 대북(對北) 정책의 유지와 변화에 밀접한 연관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면서, 정부 당국자들은 이렇게 서로 딴 소리를 하고 있다. 이럴 것이면 국정원은 뭐하러 확인도 안되는 정보를 공개하고, 그것도 하필 야당 정보위 간사인 정청래 간사에게만 보고하였는가? 이 또한 웃기지 않는가?
 
● 혹자는 말한다. 장성택 실각은 이미 수 개월 혹은 1년 전에 이루어졌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그런 사실을 이제야 파악한 국정원은 도대체 어느나라 정보기관인가? 국정원이 이런 대북(對北) 정보 취득 업무는 소홀히 하고, 쓸데없이 대선이나 개입해서 그 분란을 일으켜 댔으니, 박근혜 정부 출범 후 이렇게 까지 나라가 시끄러운 것이 아닌가?
 
게다가 현재 군(軍)의 대응도 웃길 지경이다.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국정원의 장성택 실각 공개 이후 전군에 전투태세를 발동했다. 그런데, 장성택이 길게는 1년 전에 실각했다면, 지금까지 1년 동안은 어떻게 한 것인가? 물론 이렇게 중요한 사안을 미리 파악하여 군에 정보를 넘겨, 군이 철통같은 경계태세를 유지하도록 하지 못한 국정원의 책임이 가장 크다!
 
● 박근혜 정부의 외교안보라인에 문제가 있다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미 정부 출범 초기부터, 김관진 국방부장관과 김장수 청와대 안보실장의 전시작전권을 둘러싼 이견 때부터 우리는 적지 않게 우려해 왔다. 게다가 간혹 안보의 기조에 흠집을 낼만한 윤병세 외교부장관의 뜬금없는 헛소리 때문에 많은 국민들이 걱정을 하고 있다.
 
북한의 장성택이 실각을 하든 숙청을 당하든 당장 우리에게 어떤 변화가 있지는 않을 것이다. 김정은의 1인 지배체제가 강화되고, 북한이 전쟁 경험도 없는 지나치게 어린 풋내기 애들로 채워져, 자칫 천둥벌거숭이 같은 짓을 할 것이 염려될 뿐, 당장 우리에게 무슨 피부로 와닿는 그럴 일이 뭐가 있겠는가?
 
● 그런데, 이런 사안을 이미 수 개월, 아니 1년 전에 일어났다는 이런 일을 하필 이 시점에 발표하는 국정원의 한심한 짓거리도 기가 막히고, 이러한 사실에 대해 정부 관계자나 국방부 관계자도 확실한 사실이 아닌 것 같다고 하는 작금의 상황도 기가 막히다는 것이다. 국정원이 도대체 뭐하는 기관이기에 이런 불확실한 정보를 획득해 놓고선, 거창하게 언론 앞에서 언론플레이를 했다는 것인가?
 
이러고도 국정원의 개혁이 불필요하다는 것인가? 국내파트를 없애니 마니 하는 것을 떠나서, 대북(對北) 공작이나 제대로 하라. 쓸데없이 국내 정치에 개입하여 나라를 온통 갈기갈기 찢는 짓거리 좀 그만 하고, 본연의 임무인 대외 공작에 힘을 쏟으라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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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노 13-12-06 21:45
 
대북첩보는 약하고 국내정보는 강하고,, 그게 국정원 아닌가요?

아라치님, 잘 지내고 계시지요? ^^
아라치 13-12-07 12:55
 
아,,, 그래서 국정원인가요? ㅋㅋㅋ
그렇다면 대외정원(對外情院)이라고 이름을 바꾸어야 하나?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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