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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8-18 13:36
DMZ 세계평화공원.
 글쓴이 : 주노
조회 : 1,788   추천 : 1   비추천 : 0  
지난 8.15 경축사에서 박 대통령은 DMZ 내에 세계평화공원을 만들자고 대북 메세지를 보냈다. 아마도 박 대통령의 가장 큰 제안이 아닌가 한다.
 
물론 그동안 원칙과 신뢰를 내 세우며 개성공단의 협상에 대하여 인내력을 가지고 버텨낸 공은 인정 해야 할 일이다. 북한의 국내외적 여건이 궁지에 몰려있는 상황에서 김정은 체제도 자신들의 체제를 유지하는데 개성공단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을 것이기에 개성공단 협상은 북한의 변화로 보여질 정도가 되었던 것이다.
 
그러나 그들의 전략이 무엇인지는 아직 아무도 장담하는 이가 없다.
북한은 지금 경제적인 문제를 풀어야 하는 절체절명의 순간에 섯다. 자신들과 가장 가까운 맹방인 중국도 전과 같지않게 시큰둥하다. 물론 지난 과거에는 북한과의 관계에서 상호 신뢰가 100% 였다면 중국의 변화와 국제정세의 변화 등으로 지금은 매우 옅어졌을 것이라 볼수 있다.
 
개성공단은 북한에서는 매우 중요한 돈줄이다.
그들이 국내 정치의 위험성을 안고 개성공단을 재가동 하여야 하는 이유 이기도 하다. 북한은 이산가족상봉과 금강산관광 문제도 풀기를 원하고 있다. 그들은 이제 경제를 풀어야 하는 당면과제 앞에 섯다. 먹고 살아야 하는 문제다.
 
우리는 갑자기 그들의 많은 변화를 보고 지나치게 낙관적으로만 볼 수는 없다. 그들이 과연 먹고 사는게 너무 급하다 보니 급하게 서두는가? 꼭 그것만은 아니고, 그들은 이제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그들이 국제적 규모의 마식령 스키장을 만드는 것도 이제 그들이 체제안정에 어느정도 자신감이 있다는 반증이라 본다.
 
우여곡절을 겪으며 그들은 핵무기를 갖게 되었는데, 그들은 국제적으로 핵무기 보유국 인정을 받는게 그들의 중요한 과제일 것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그들은 자신들의 공격성을 지워내야 한다고 생각할 것이고, 그렇게 하는 방법을 남북대립각의 완화와 국제적인 화해 제스처로 교류를 이끌어 내는 것이라 생각한 모양이다.
 
북한의 김정은은 결국 두마리 토끼를 잡으려 하는 것이다.
그 첫째가 핵무기 보유국의 인정을 받기위한 국제 화해 제스처, 그리고 체제의 안정을 위한 경제적 발전을 꾀하는 것이리라. 사실 북한은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을 풀어 놓아도 자신들의 내부적 체제안정은 자신 있다는 표현인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북한의 변화되는 모습에 일희일비 해서는 안된다. 우리는 우리대로 침착하게 북한을 잘 읽어내며 대북관계를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박 대통령은 개성공단 재개에 대하여 그들이 확실한 보장을 해야 재개할 것이라 말했다. 그러나 확실이란 없다. 다만 우리가 어떻게 생각하느냐다.
 
어차피 그들 속에서 우리는 활동해야 하는 것이다. 개성공단도 그렇고 금강산도 마찬가지다. 그들이 갑자기 변하면 역시 우리는 닭쫒던 개 지붕 쳐다보기다. 혹자는 그러니 개성공단은 당연히 철수하고 금강산도 아무 의미가 없다라고 한다. 그렇게 느끼고 보는 시각도 있을 수 있다. 다만 남 북한은 풀기 어렵다고 그냥 놔둘 수 없는 관계라는 것이다.
 
모든 협상은 내 마음대로 되는것이 아니다.
서로가 공통분모를 찾아내고, 서로 다른 이견은 양측의 조율을 통해 근접치로 가는 것이 바로 협상이다. 북한은 우리가 없어지라고 해서 없어지는 간단한 마술과 같은 것이 아닌 실체이다. 우리와 항상 대면하고 있는 적이자 동족이기도 하다. 
 
개인적인 협상에서도 모든 협상이 간단한게 없다. 만약 간단하다면 그건 협상할 이유도 없을 것이다. 서로가 안건만 내 놓고 주장이 서로 같으면 무슨 협상이 필요한가? 남북의 문제는 긴 호흡으로 갈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 그들의 존재는 우리 마음대로 없어지는게 아니며 쉽게 끝나지 않는다.
우리들 모두는 침착하고 여유있는 모습으로 길게 보고 가야 한다.
 
8.15 경축사에서 박 대통령의 DMZ 국제평화공원 제의는 좋았다고 본다. 그것이 실현 가능성은 희박한 일이지만, 국제적으로도 국내적으로도 매우 고무적인 관심사가 되는 것이며, 북한에게도 우리의 평화의지를 보여주는 바람직한 제안이라 본다. 다만 이런 제의는 전에도 여러번 있었던 것이므로 지나치게 박 대통령의 작품으로 만들겠다는 찬양일색의 박비어천가를 경계해야 하고 조급함도 경계해야 할 일이다.
 
벌써부터 경기도 각 지역의 국회의원들과 지자체가 자신들의 지역에 평화공원을 유치하겠다는 움직임을 보이는데 지나치게 부화뇌동하여 북한에게 빌미만 제공하고 우리는 손해만 입는 일을 자초하지 말아야 할 것이며, 온 국민이 호응하고 인정하는 좋은 목적지가 신중히 검토 되어야 할 것이다. 다만 지금은 조용히 관망하는 자세를 취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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