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이 개성공단 북측근로자 5만3천명을 순식간에 빼버렸다.
북이 보물단지 개성공단을 포기할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한 남측은 화들짝 놀랐다.
근로자 없는 공장운영은 물 없이 밥 짓는 것보다 더 어렵다.
빈 아궁이만 쳐다볼 수 없어서 우리 측 인원도 단계적 철수를 했다.
그것도 돈 주고서.............
그러나 개성공단으로 올라가는 우리 전기는 끊지 않았다. 최소한의 공단 유지를 위해서?
그리고 우리는 계속하여 북측에 대화제의를 했다. 지금도 하고 있다.
얼마나 급했으면 인도적 지원을 1+1으로 해준다고 했을까?
그러나 북은 묵묵부답이다.
며칠 전 통일부 장관의 금방이라도 폐쇄명령을 할 것 같았던 결기는 간 곳 없고.
“오래 못 기다린다”고?
개성공단 프로세스는 아주 간단하다.
“잘못 했다고 빌면 개성공단은 물론 인도적 지원까지 해 줄테니....“
언제는 “정치적 상황과는 상관 없이 인도적 지원은 계속한다”고 해놓고.....
이제 와서는 개성공단 해법과 연계를 한다.(얼마나 답답하였으면...)
최후통첩이라는 말 함부로 쓰면 안 된다.
마치 ‘절대로’를 난발하다가 코 깨지는 것 처럼 말이다.
이제 어쩔 것인가?
분명히 ‘최후통첩’이라고 했었고, 또 오래 못 기다린다고 했지 않았는가?
이제와서 단전,단수?
개성지역 주민 중 영,유아, 임산부, 노약자 등은 어쩌고?
빼도 박도 못 하는 지경에 이른 박근혜정부.
북한이 조금만 굽혀주면 박여사 체면이 살건데........
그동안 너무 심하게 몰아 붙였나????
빼자니 이명박보다 더 못하다는 소리를 들을 것 같고,
박자니 노무현보다 더 못하다는 소리를 들을 것이 뻔하고......
빼지도 박지도 아니하고 어정쩡하게 있자니
국민들은 물론, 개성공단 기업주들이 들고 일어나고.....
이것보다 더 한 진퇴양난이 또 어디 있을까? 사면초가라고 해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