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재기, 내일 한강에 투신하겠습니다. 여러분 리트윗 부탁드립니다. 특히 美성년 여러분, 리트윗을 도와주십시오. 여러분의 '콩'이 희망입니다” “콩”을 미련하려는 의도치고는 유치하기 짝이 없다. 가족이나 친구도 아니고 모르는 사람이 투신한다는데 “콩”이 모일 것이라 생각했다는 것도 저능아다운 발상이고 남성연대 대표인 자신이 무슨 유명인사라도 되는양 착각하고 있다는 사실도 웃긴다는 것이다.
그가 대표로 있는 남성연대가 시민단체라고 해서 검색을 해보니 설립 목적이 “성 균형의 인식확산, 차별적 법과 제도 개선노력”으로 되어 있으며 그동안 해온 일들을 살펴보니 군가산점 부활운동과 여성의 생리휴가가 남성차별을 조장한다고 주장하는 둥 남성의 권익을 옹호한다는 것등이다.국방의 의무인 군복무에 가산점을 줘야 하고, 성 차이에 따른 신체구조로 인한 생리휴가를 차별이라며 남성권익을 들먹이며 시민운동을 해야 하는지 선뜻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하기사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수 있고 그런 시민운동도 필요하다면 어쩔수 없는 일이나 적어도 시민단체라는 간판을 걸었다면 뜻을 함께 하는 구성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나 후원금으로 꾸려 갈 일이지 동네방네 소문을 내면서 자살소동까지 벌려 “콩”을 모으려는 추태를 연출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목숨을 건 짓을 해서라도 진정성을 보이고 싶었다”고 하면서도 ‘투신해도, 거뜬하게 무사할 자신이 있다”고 했다면 그건 목숨을 건 진정성이 아니라 단지 “콩“ 을 수확하기 위한 생쑈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스스로 밝힌 셈이며, “단지 돈만이 아니라, 마지막으로 관심을 호소하는 것”이라고 했다면 자기 자신이 생각하기에도 계면쩍고 쪽팔리는 일인줄은 알고 있었다는 것이다.
오죽이나 못났으면 하나밖에 없는 목숨을 가지고 희롱을 할까만은 정말 목숨을 건 진정성을 보이고 싶고 관심을 호소하려고 했다면 차라리 “우국”의 저자 “미시마.유키오”(三島由紀夫)흉내라도 내는 것이 설득력이 있다는 것이다. 1970년 자위대 시고쿠(市谷) 주둔지에서 총감실을 점령하고 “천황에 대한 충성과 자위대의 반성을 촉구하며 하리키리(割腹)로 생을 마감한 것 처럼 말이다.
더욱 기가 막힌 것은 이런 하찮은 따위의 자살소동에 특종이라도 되는듯 기자들이 현장에 출동해서 그 순간을 촬영하고 상세히 보도하는 언론의 한심한 보도행태는 정말 문제가 아닐수 없다. 어쨌거나 찌라시 수준의 언론 덕분에 당사자가 의도한 관심은 끌었다만 정작 의도했던 남성연대에 관한 관심이 아니라 “별 미친 놈도 다있네”하는 조롱조의 관심이 오히려 남성연대에는 “독”이 된것만 같아 씁쓸하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