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구는 스스로 잡은 칼은 아니지만, 그 누구의 대신 칼잡이로 나서서 살생부에 리스트대로 무자비하게 망나니처럼 칼질을 했다. 본디 칼을 잡고 피를 보는 사람들은 그 칼의 서슬에 눈을 다치게 되어 눈에 핏발이 서리는 것이다. 그 핏발은 쉬이 없어지지 않고 오래도 가는 법이다. 그리고 그가 한 행위만큼 밤마다 가위에 눌려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게 된다.
과연 이한구의 훗날은 어떨까?
누가 시켜서 한 일이니 그들에게 화를 돌릴 수 있을까?
빌라도는 예수를 십자가에 달도록 하고서 자신의 손을 씻으며, 유대인들이 시킨 일이니 나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그가 예수를 십자가에 달아 죽도록 한 죄가 없어졌는가? 그 죄악의 심판은 지금까지 기록으로 남아 그의 영혼을 괴롭히고 있다.
아마도 이한구도 악몽의 사신이 그의 잠자리를 맴돌 것이다.
그것은 자신의 의지가 아니라 타인이 시킨 일이니 괜찮으리라 생각한다면 그는 바보 멍청이다. 그 행위 자체는 결코 없어지지 않는 것이 진실이다. 살인을 교사 받아서 했다고 그 살인 행위가 없어질 수가 없는 것과 마찬가지가 아니겠는가?
친박, 진박들이 경선에서도 패배하는 꼬락서니를 보고도 못 깨달으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똘똘 뭉쳐서 천년 만년 해 먹고 싶겠지만, 천심은 그렇게 만만하게 속지 않는다. 결국 그따위 짓을 하는 집단은 망하고 마는 것이 진리다. 경쟁력 있는 후보를 자신들 집단의 일원이 아니라고 타당한 이유도 없이 내치는 것을 하늘이 모를까? 하늘이 아는데 민심이 모를까?
어리석은 것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