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히 똑똑한 젊은이다. 이런 젊은이가 정치를 하면 정말 잘 할 것 같다. 그러나 정치란 혼자 하는 것이 아니고 정당이라는 큰 틀 속에 들어가서 ‘함께’ 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정당정치이며 나아가 책임정치로 발전할 수 있는 터전이 된다.
그렇다면, 이준석군의 정치적 정체성이 무엇인가를 밝혀보는 것이 대단히 중요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이준석군의 개인사를 논하는 것이 아니고 이준석군 본인이 가지고 있는 이념이 무엇인가를 알아야 된다는 뜻이다.
필자가 이준석군을 비판적으로 보는 이유는, 첫째 자신이 속해있는 정당을 비판하고 등장한다는 것이다. 정치신인이 특히 30대 초반의 젊은이가 정당을 깡그리 무시하는 태도는 옳지 못하다. 둘째로는 이준석군의 평소(종편 등에서) 발언을 상기해보면 이준석군은 소위 말하는 친박도 아니고 그렇다고 정통적인 새누리당 당인도 아니기 때문이다.
이처럼, 기성정치권, 기성정치인 등등 모든 것에 대해 비판적 시각만 드러낸다고 훌륭한 정치인이 되는 것은 아니다. 이준석군은 지금이라도 자신의 정치적 정체성을 솔직하게 밝히는 것이 최우선시 되어야 한다는 것을 밝혀둔다.
참고로, 정치권에는 이준석군 만큼 배운 사람들이 부지기수다. 하버드 대학교 나온 정치인들 이름을 굳이 밝히지 않더라도 말이다......... 즉 많이 배웠다고, 또는 해외 유명대학 출신이라고 정치를 잘한다는 보장이 없다는 것은 국민도 알고 이준석군 본인도 잘 알 것이다.
이준석군이 국민들의 신뢰를 받는 조건은 따로 있다. 즉 비판적 시각을 거두어들이고 낮은 자세에서 배우겠다는 말을 해야 한다. 인생에 대해서도 배우고, 정치에 대해서도 배우겠다는 그런 자세를 견지하지 않는 한 또 하나의 젊은 인재가 흙탕물 속에 빠지는 결과만 낳을 것이라는 우려를 금할 수가 없다.
아마 이준석군의 나이가 북한 김정은 보다 한 살 어린 것으로 알고 있다. 또 거의 같은 시기에 미국과 스위스에서 유학을 했었고....... 내가 왜 이런 소리를 하는가 하면, 이제 갓 만 30세가 된 젊은이가 정치를 알면 얼마나 안다고, 정당개혁 나아가 정치개혁이라는 크고 큰 과제를 해결할 수 있겠는가 말이다.
이준석군이 정치권에 연착륙을 하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훨씬 겸손해져야 한다. 마지막으로 이준석군에게 충고 한 마디를 한다면......
이 세상에는 나보다 똑똑한 사람들이 훨씬 많다는 것을 기억하고, 특히 30대가 보지 못하는 세상도 분명 존재한다는 것을 알기 바란다. 즉 현재 기성정치권에 몸담고 있는 50대 이상의 장년층 각각은 나이를 헛먹은 것만은 아니라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