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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10-25 09:04
.김문수가 노림수 때문에 정의를 버리는가??
 글쓴이 : 주노
조회 : 1,275   추천 : 1   비추천 : 0  
세상이 온통 배설물로 가득하다.
인간이 살아가며 오직 결과에 매달려 죽을힘을 다해 일한다. 그러나 그의 결과물은 그저 그렇고 만족하지 못한 그는 또 다른 결과물에 매달려 일생의 얼마간을 투자한다. ​ 더 큰 무엇인가 만들어야 하는 우리들...
결과물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 아니라, 너무나 중요하기 때문에 그렇게 매달리며 결과물을 만들어 내려 하는 것이고 그 또한 인정받을 일이기는 하다. 그러나 그의 첫 시작이 순수하지 않았고, 그 과정이 올바르지 못했다면 그 결과물이 아무리 좋아도 그것을 옳다고 인정하면 안 된다. ​<나는 그것을 정의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결과만을 추구하다 보면, 이 세상에 정의란 말은 없어져야 할 단어가 된다.
지난 근대 역사 속에서,  그것이 기준이 되어 사회를 변혁하려 했던 정의로운 사람들이 결국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들어 왔다.
대한민국의 개국공신인 이승만 대통령도 그의 속에 결과물에 대한 욕망을 억제하지 못하여 부정을 저지르고 결국 망명길에 오르지 않았던가?  4.19 혁명의 주체들은 이승만의 그것을 보았던 것이다.
박정희는 어떤가? 그는 첫 단추부터 정의롭지 못한 방법으로 대한민국의 국민들을 한 데로 몰았다고 봐야 한다. 그는 과정에서도 자신의 결과물에 도취되었고 그것을 더 크게 만들고자 엄청나게 큰 인간 세상의 기운을 버린 것이다. 우리의 현대사는 이렇게 결과에 매몰되는 정신세계에서 살아오며 가치관이 형성되어 왔다.
우연히 전원책의 짧은 동영상을 봤다. 그는 그 동영상 속에서 박정희를 과보다 공이 훨씬 많은 사람이라고 평가한다. 그렇게 보는 사람이 있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나는 평소 전원책이 매우 균형된 시각의 소유자로써, 그렇기에 그는 당당하게 자신의 생각을 설파한다고 인정한다. 그는 박정희가 5.16과  두 번의 10월 유신, 두 번의 쿠데타를 일으켰다고 말한다. ​박정희의 쿠데타는 더큰 자신의 결과물을 만들기 위한 작업으로 역사의 과정을 오염시킨 일이다.
인간은 누구나 결과물을 위해 자신의 삶을 열심히 산다.
그러나 그 결과물을 만드는 데 부정한 방법이 개입된다면 그것은 분명 범죄행위에 불과한 것이다. 말하자면 강도짓을 해서라도 가난한 자들을 구제한다고 그 강도 짓이 면죄될 수 없는 것은 당연한 것이기에 결과물은 무용지물이 되는 것과 마찬가지다. 가족을 위해서 범법을 했다고 면죄부를 주지 않는 것과도 같다.
그런 결과로 전원책의 공과 논리는 나로서는 인정할 수 없고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 동영상을 SNS에 올린 사람이 김문수다. 김문수가 직접 올렸는지 아니면 측근의 누군가가 올렸는지는 몰라도 그 동영상을 올린 저의를 한눈에 읽을 수 있어서 매우 씁쓸하다. 언제부터 김문수가 박정희의 전도사가 되었는가? 참으로 가슴이 저리다.
김문수도 전원책과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인가? 사람은 누구나 생각의 자유가 있으니 뭐라 생각을 탓할 수는 없지만, 정의의 사도라고 스스로 생각하고 살아온 김문수가 불의를 인정하는 것도 모자라 불의를 정의로 탈바꿈하려는 데 앞장선다면, 김문수를 보고 정의를 생각하던 사람들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전원책의 생각은 그렇다 치더라도 김문수의 생각은 파급이 크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나의 입신양명을 위해 자신의 모습을 카멜레온과 같이 변화하려 한다면 정말 곤란하다. 사실 내 마음속에는 김문수를 정의의 사람으로 새겨 놓았었고 그것을 스스로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살아가는 사람이다. 그러나 요즘 일련의 움직임을 보고 실망스러움을 어쩌지 못하겠다. 인생이 가치 있는 일을 하며 그것의 결과물을 만들어 가는 데도 분명 의로운 길이어야 한다.
대한민국을 정의로운 국가로 만들어야 후손들이 긍지를 가진 당당한 삶을 살아갈 것이다. 하늘은 불의를 그대로 두지 않는다. 무엇이든지 양면성은 있지만, 그래도 정신세계를 오염시키는 짓은 하지 말아야 한다. 더구나 지도자를 꿈꾸는 사람은 말이다. 신은 결코 오래 참지 않는다.
이 세상에 불의로 얼룩진 배설물을 찬양하는 어리석은 우리들이 아니길 바란다. 그 것은 모양은 좋으나 향기가 없다. 오직 정의로운 결과물이 세워지기를 바랄 뿐이다. 우리는 길이 아니면 가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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