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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8-12 10:15
박근혜,일본을 국빈방문해 중국을 격동시켜라
 글쓴이 : 휘모리
조회 : 1,274   추천 : 1   비추천 : 0  
집권 3년이 지났음에도 박근혜 대통령의 방일(訪日) 소식은 오리무중이다. 취임 초기 일본과의 민감한 외교 현안 및 국내 여론을 의식한 진중(珍重)한 행보이려니 생각했다. 일본하면 게거품을 무는 '친중북(親中北) 세력'도 안고 가야 할 대통령의 입장을 모르는바 아니였기에 침 한번 꿀떡 삼키고 참았던 게 사실이다.

헌데 1년이 지나도 박 대통령은 아베 총리에게 뭔가 골난 사람처럼 노골적으로 냉대(冷待)했다. 서먹한 관계가 지속되자 상황의 심각성을 느낀 미국 오바마 대통령의 중재로 한미일 정상회담이 열렸다.

아베는 친근감을 표시하며 함박웃음을 지은 반면 박근혜는 여전히 심기가 불편한 사람처럼 표정이 밝지 않았다. 누가 봐도 느낄 수 있을 만큼 시진핑 주석을 대하던 모습과 대조를 이뤄 뒷맛이 씁쓸했다.

외교 전문가들이 지나친 친중(親中) 노선을 지적하던 작년 결국 일이 터졌다. 미국이 "옳바른 베팅이 아니다"라는 눈치를 줬음에도 박근혜가 중국의 열병식(閱兵式)에 민주국가 원수로는 유일하게 참석한 것이다.

"뭐가 잘못 되도 한참 잘못 됐다"는 걸 직감했다. 미국은 표면적으론 "한국의 입장을 이해한다"면서도 배신감을 억눌러야 했고 일본은 삼각동맹의 한 축(軸)인 자국 방문은 외면한 채 열병식에 간 것에 허탈해 했다.

<이렇게 까지 박근혜가 3년 간 공(功)들인 친중 외교는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로 균열이 가기 시작했고 최근의 사드(THAAD) 문제로 완전히 무너졌다.>

사드 배치는 민족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이므로 좌고우면(左顧右眄)하지 말고 신속하고도 강력히 추진해야 한다. 더 논하다는 것 자체가 사실 코메디다.

사드와 무관한 중국은 뭐가 캥기는지 밑바닥 근성(根性)까지 드러내고 있다. 역시 공산국가의 사고는 우리와 다르고 자신들의 혈맹(血盟)인 북한을 의식하는 꼬라지를 보니 사드 협의는 시간 낭비일 뿐이다. 박근혜는 중국에 할 만큼 했다. 이제 눈길을 돌려야 한다. 바로 일본이다.

일본은 우리와 함께 미국의 7대 동맹국 중 하나다. 우리의 사드 배치를 적극 지지할 뿐아니라 유사시 주일미군을 지원할 우방(友邦)이다. 과거사 논의는 외교,안보와는 별개이며 국가원수라면 냉철히 정황을 살필 의무가 있다.

지금 우리는 안보 위기 상황이다. 일본을 방문해 아베와 현안 논의와 함께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을 체결해야 한다. 한국과 일본은 민주국가이자 미국이라는 동맹과 함께 할 운명(運命)공동체인데 수 년째 협의 중이라는 건 상식 밖이다.

안보도 중요하지만 일본의 혐한(嫌韓) 분위기도 짚고 넘어가야 한다. 재일교포가 공식적인 숫자만 70여만 명이다. 그들의 입지와 재일유학생의 처지도 고려해 아베와 친밀한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 일본 국민도 박근혜의 방일 행보를 보면서 그간의 오해와 서운함을 날려버릴 것이다. "일본은 한류(韓流)에 열광하는 데 우린 반일(反日)만 외친다는 건 말이 안 된다."

오사카(大阪) 한인 시장도 방문해 일본 우익의 혐한 시위에 쐐기를 박을 필요가 있다. <국가원수는 대한민국 영토 內의 국민만 보호하는 게 아니다.> 시기도 좋고 모양새는 더 더욱 좋다.

한가지! 약식 정상회담이 아닌 국빈(國賓)방문으로 그 격(格)을 높여야 한다. 취임 후 첫 방일이고 북한 핵실험과 미사일이 주 논의 사안인 만큼 국제적 이목을 집중시킬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중국을 변화시킬 키워드는 '황당한 사드 토론'이 아닌 한일 정상(頂上)이 기자들 앞에서 만족스런 회담이였음을 공개한 뒤 박장대소(拍掌大笑)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중국은 질투를 넘어 회담 내용이 궁금해 미칠 것이다. 한국을 한미일 삼각편대에서 떼 내려는 계략이 무산 되는 걸 그들은 두려워 한다. <"상대를 격동(激動)시켜 변화를 유도하는 건 병법(兵法)의 기본이다."> 박근혜는 구국(求國)의 묘수를 중국이 아닌 한미일 삼각동맹이 쥐고 있음을 조속히 깨달아 방일을 서둘러야 한다.



 
<휘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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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 16-08-13 13:20
 
휘모리님, 외교는 적과도 해야 하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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