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생활은 모르겠다. 박근혜대통령 정치란 저항으로 점철 된 정치라 해도 과언이 아닐것이다. 자신을 정치판으로 끌어들인 이회창 총재를 향해 "이회창 대북관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제왕적 총재", "복당하는 일 절대 없다"라 저주하며 대선을 몇달 앞두고 당을 튀쳐나가기까지 했다
정몽준 당대표 시절에는 "증자"를 주고 받으며 싸웠고, 이명박과는 "강도론"을 주고받으면서 대립각을 세웠으며, 현재 큰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는 세종시 원안을 두고 야당편을 들어주며 싸워 기어코 이겼다. 미디어법안인지 뭔지 국회 표결할때 하루 전날 박근혜 의원은 느닷없이 "투표에 참가하면 반대하러 참석한다"고 말해 친박의원들까지 모두 뒤집어지게 만들었다
이렇듯 뭐든지 자당과 자당의 정권에게 고춧가루를 뿌려대던 박근혜의원이 대통령이 됐다. 역사는 반복되며 윤회하는 것이라고, 당연히 보복(?)을 받을수 밖에 없다
"대립하고 저항해야만 이바닥에서는 존재감을 인정받으며 대통령도 될수있다"는 이정표를 굳건히 세워놓은 박근혜 대통령인지라, 그 아래(?) 나름대로 각각의 미래를 꿈꾸는 정치인들은 본받을수 밖에 없으며, 이는 집권 1년 반도 안되어 치뤄진 여당 전당대회서 박근혜대통령과 각을 세울수 밖에 없는 인물들과 세력이 당을 장악하기에 이르렀고, 그때 "친박사단"은 실제로 붕괴 됐다고 봐야한다
저항으로 점철된 정치를 한 박근혜 대통령이건만 현재 당이 고분고분 말을 안듣는다고 몹시 서운(?)해 한다. 정의화 의장이 직권상정 안했다고 서운해 했고, "개헌은 블랙홀이다"라고 타일렇건만(?) 김무성이 개헌논의를 말해 서운해 하고 있으며, 공무원연금법인지 뭔지가 청와대의 처리시기와 당 처리시기가 다르다고 서운해 한다. 청와대는 담배값 2천원 올린다고 했으나 새누리당은 아마 1천원쯤 생각할 것인데, 이것을 두고 또 서운해 할것이다
난 개인적으로 이건 말이 안된다고 본다. 청와대의 방침과 정책을 당은 그대로 복종하며 밀어붙이라는 말인데, 이는 곧바로 "당은 청와대의 거수기"여야 한다는 주장으로서, 명색이 삼권분립을 하는 국가인데 어찌 그럴수가 있나? 더구나 저항으로 점철된 정치를 하여 존재감을 인정받고 대통령을 거머 쥔 박근혜대통령인데 말이다
박근혜대통령이 현재 심혈을 기울이는 경제와 남북관계가 몇달안에 성과를 만들어 내지 못하면, 저항으로 점철된 정치로 존재감을 인정받은 박근혜 대통령 아래의 몇 안남은 "친박 가신"들 조차 박근혜 대통령에게 정치적 저항을 할수밖에 없고, 그렇게 되면 레임덕은 보기드물게 임기 중반에 찾아올수 밖에 없으며, 여당과 정치권에서 새로운 질서가 만들어 진다
(이명박정부 말기에 "주李야朴"이란 말이 공공연했는데, 요즘은 "주朴야金"이 공공연 하단다)
역사만 반복되고 윤회하는게 아니다. 정치는 더더욱 그러하며, 거기에 보복까지 곁들여 진다. 대통령과 정부가 무력해진다는 것은 국가와 국민에 있어 불행이지만, 그동안 박근혜정부의 정치로 인한 현상들을 놓고볼때 박근혜대통령 정부는 조기에 무력화 될것만 같아 불안스럽다
전 조선일보 출신(전 조선일보 주필, 현 뉴데일리 기자) "류근일"씨가 요즘의 김무성을 놓고 글을 쓰며 "야당보다 대통령에게 더 대드는 김무성"이라고 썼던데, 이는 "새누리당이란 청와대 말을 무조건 받들어야 하는 거수기"여야 한다는 뜻으로서, 이런 사고를 하는자가 정치인이 안됐다는 게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