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안무치에 몰염치한 작자들이 따로 없을 지경이다. 민생경제가 어쩌니 저쩌니 입에 단내가 나도록 떠들면서 민생법안은 언제 처리될지도 모르는 처지에 기초단체 정당공천 폐지를 두고 끝없이 이전투구 양상을 보이고 있는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의 추태는 막장드라마를 연상케 할 정도로 꼴불견이 아닐수 없다. 누가 등을 떠민 것도 아니고 여당이고 야당이고 스스로 정치개혁이니 쇄신을 한다며 대선공약으로 내세운게 바로 “기초단체 정당공천 폐지”가 아니었던가 말이다.
새누리당은 대선이 끝나자마자 일치감치 공약을 번복해 버렸고, 합당 명분으로 반드시 약속을 지키겠다며 몇 번이고 다짐하던 새정치민주연합 역시 공약을 번복했으면 최소한 부끄러운줄은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국민을 볼모로 사기극을 연출하고서도 저렇듯 당당할수 있다는 것이 도무지 이해가 되질 않는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새누리당은 새정치민주연합에 공약 불이행을 반성하라며 “대국민 사과”를 요구하고, 새정치민주연합은 새누리당의 뷸이행으로 인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며 상대 당에게 책임을 뒤집어 씌우고 있는 꼬락서니가 마치 똥묻은 개가 겨묻은 개 나무라는 것과 하등 다를바가 없다. 한마디로 새누리당이나 새정치민주연합이나 그 나물에 그 밥이라는 것이다.
그 뿐인가! 뻔뻔하게 대국민사기극을 연출하고도 얼마나 낮짝들이 두꺼우면 이제와서 “정당 민주주의 원칙에 반한다”,“공천폐지가 정당정치를 해친다”, 헌법에 위배된다“는 가짢은 이유를 들어 아무렇지도 않게 대국민 약속을 저버리겠는가 말이다. 이것만 보더라도 기초단체 정당공천 폐지약속은 처음부터 실천할 의지도 없는 대국민사기극이었음이 여실히 입증된 셈이다.
국민들은 안중에도 없고 오로지 개인영달과 계파이익, 당리당략에 눈이 뒤집혀 줄서기와 당권쟁취에 목을 매는 개.같은 짓거리를 언제까지 보고만 있어야 하는지 끔찍한 일이 아닐수 없다. 정당공천 폐지? 믿을걸 믿어야 한다. 공천을 하던 폐지를 하던 그것이 문제가 아니라 사람이 바뀌지 않는한 아무리 훌륭한 제도고 법률이고를 마련한다고 해도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것이다. 대폭적인 물갈이를 하지 않고서는 말짱 "꽝"이라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