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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방]
 
 
작성일 : 13-04-04 10:55
인사 청문회의 군계일학(群鷄一鶴).
 글쓴이 : 주노
조회 : 3,331   추천 : 0   비추천 : 0  
채동욱 검찰총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그야말로 덕담이 오고가는 축하의 파티였다. 야당에서 조차 "파면 팔수록 미담만 나온다"는 말을 들었다. 그는 병역비리도, 탈세나 부동산 투기도 없었으며 오래전부터 장학금을 기부해온 선행만 있었다는 것이다. 그동안 박근혜정부의 구성원을 뽑는 중, 아마도 군계일학(群鷄一鶴)이 아닌가 한다. 
 
첫 인사부터 그렇게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인사스타일, 청문회 시작도 하기전 낙마한 인사들, 그리고 '청문회 잣대를 그렇게 엄격하게 하면 사람을 어떻게 골라서 쓰느냐'고 투정섞인 독백을 하던 박 대통령, 그러나 찾아보면 채동욱과 같은 보석을 진흙속에서 찾아낼 수 있다. 사람이 없다는 것은 거짓말이다. 내 곁에 없을 뿐이다.
 
청문회를 거치며 국민들은 실망했고, 심지어 박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 금이 많이 갔다. 진작에 그렇게 찾아내야 했던 것이라 생각한다. 정홍원국무총리 청문회에서도 정 총리가 깨끗해서 국민들이 용납한 것이 아니다. 그래도 자신의 잘못을 즉각적으로 시인하고 유치한 변명하지 않고, 사과하는 모습에서 그래도 치부를 숨기려하던 이들과 비교해서 그나마 괜찮게 본 것이다.
 
이번엔 해양수산부장관 후보자 윤진숙의 모습을 보며, 또 다시 실소를 금할 수 없다. 아무리 깨끗한 사람을 뽑는다고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을 장관자리에 세운다는게 말이 되는가? 질문에 답은 오로지 "잘 모르겠다" "장관되면 배우겠다" 그리고 자신도 쑥스러웠는지 킥킥대는 모습, "두번씩이나 고사했다"는 말로 넘긴다. 차라리 끝까지 고사하지....
 
앞으로 해양수산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모르는 사람에게 어떻게 장관을 맡긴단 말인가? 이미 땅은 국경으로 구획정리가 다 되어있다. 아직 정리가 덜된 바다로 국가의 영역을 넓혀가는 일에 국운이 달려 있는 지금이다. 그런 부서의 장관자리가 동네 아줌마 수준의 여성이 과연 무엇을 하겠는가? 그는 해양도 수산도 아무 관심없이 살아온 사람 아닌가? 그럴바엔 차라리 부산 자갈치시장에서 생선 파는 자갈치아줌마가 어떤가? 자갈치아줌마는 그래도 생선이라도 잘 알지 않겠는가?
 
아서라, 이건 바로 오기(傲氣)정치의 발로라 생각한다. 그동안 능력을 위주로 사람을 뽑다보니, 능력있는 사람은 도덕적으로 문제가 많은 사람들 뿐이라서 청문회 통과가 어려웠고, 대통령도 이렇게 청문회를 엄격하게 하면 누굴세워도 어렵다고 투정스런 말씀을 하셨으니, 이번에는 그 정 반대로 능력과 관계없이 도덕적인 문제가 전혀 없는 깨끗한 사람을 뽑아서 국민들 엿 먹이자는 말인가? 
 
채동욱과 같은 보석을 찾아내는 것을 보면, 숨은 인재를 찾아낼 수 있는 능력은 있는 것인데, 노력이 부족한것 아닌가? 대통령이 나홀로 아무리 능력발휘를 하고 열심히 해도 국정을 혼자는 어쩌지 못한다는 것은 알고도 남을텐데, 어찌하여 사람찾는 일이 소홀하게 보이는가? 자신의 측근들로 온통 채워놓고 국정을 운영하겠다고 생각하시는가?
 
내 개인적으로는 사실 조금은 부족해도 깨끗한게 훨씬 좋다는 생각이지만, 부족하다고 전적으로 무식한 것을 말하는건 아니다. 그래도 '지식이나 능력이 조금 부족해도' 라는 것이다. 능력있고 깨끗한 인재가 없지는 않은데, 박근혜대통령과 함께 국정에 참여하기를 싫어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 이유야  나름대로 있겠지만, 그 이유를 알고 삼고초려 해서라도 그들의 마음을 움직여야 할것이다. 윤진숙장관 내정자의 청문회를 보는 국민들의 심정은 정말 어이상실이다.
 
오죽하면 여당의원들도 어이없어 하겠는가?
박근혜정부의 최대 실수는 인사의 실패에서 시작되었다. 모든 일이 사람이 하는 것인데 국가를 이끌어갈 리더들을 뽑는데 그리도 소홀하게 생각했나? 하는 서운함이 국민들의 박 대통령에 대한 믿음을 빼앗아 갔다. 지금의 지지도를 여기다 기록하지 않는게 좋을듯 하여 그냥 두겠다.
 
모쪼록 채동욱과 같이 국민 모두의 축복속에 국정을 이끌어갈 수장(首長)을 골라내기 바란다. 그래야 정부를 믿고 국민들이 안심하고 살아갈 것이다. 채동욱이 군계일학(群鷄一鶴)이 아닌 보통의 공직자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랄 뿐이다. 정치에 국민들이 관심을 갖지 않을 정도로 마음 편히 살아가게 되어야 하는 것이다. 국민들은 그렇게 살기를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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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올 13-04-07 11:33
 
찾아보면 깨끗하고 훌륭한 인물도 많습니다.
지근에 있는 사람들로 진용을 짜서 편하게 통치하려는 것은 않됩니다.
인재발굴에 더욱 노력해야 하지요.
노마드 13-04-07 17:34
 
정치는 사람인데, 좋은 분이 천거되는 환경이 되어야겠습니다..
주노 13-04-08 10:32
 
노마드님, 반갑습니다.
앞으로 좋은 활동 기대해도 되겠지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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