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펜
 
[토론방]
 
 
작성일 : 13-04-26 11:02
정당개편론
 글쓴이 : 도제
조회 : 2,624   추천 : 1   비추천 : 0  
언론에서 민주당을 ‘불임정당’이니, ‘정당정치’를 포기한 정당이라고 말을 한다. 우선 ‘불임정당’은 맞다. 대통령을 배출하지도 못했고, 이번 4.24재보궐 선거에서도 자당의 후보가 전부 낙선했으므로...... 그러나 ‘정당정치’를 포기한 것은 아니다.
 
 
‘불임정당’?
도대체 대통령을 몇 번 정도 배출하지 못하면 불임이 되는가? 한 번? 두 번? 김대중, 노무현이 연속 집권을 성공 할 때의 한나라당은 불임정당이었던가? 그렇다면 mb는 시험관 아기였던가? 박근혜는 정상적으로 임신을 해서 낳은 아기인가?????
 
 
‘정당정치’?
민주당을 60년 정통야당이라는 말을 한다. 자화자찬이 아닌 여당에서 그리고 여당성향의 사람들이 말을 한다. 그렇다면 민주당은 60년 전통이 확실하다. 그럼, 새누리당은? 몇 년 전통의 여당인가?
 
 
즉, 정당의 이름을 바꾼다고 모든 것이 바뀌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 여당과 야당이라는 말도 어느 당이 집권하느냐에 따라서 달라지는 것이다. 김대중집권시 한나라당이 여당이었나?
 
 
그래서 나온 말이 ‘보수당’ ‘진보당’인데, 이것도 애매모호하다. 보통 국민들은 새누리당을 보수정당이라고 말을 한다. 그러나 새누리당에게 물어보라 “당신들 보수정당이 맞나?”라고, 대답은 들어보나마나 보수만의 정당이 아니고 100%국민을 위한 당이라고 말을 할 것이다.
 
 
민주당은 더 심하다. 어느 국민이 민주당을 진보정당이라고 하나? 그럼, 통합진보당이나, 진보정의당은? 민주당은 과거부터 서민정당이라고 말을 해왔었다. 국민들은 호남당이라고 하였고.......
 
 
필자가 말하고자하는 것이 바로.... 이런 것부터 바꾸어야 된다는 뜻이다. 왜 우리는 선진국처럼 당명이 한 번 정해지면 백년이상 가는 정당이 없는가? 이런 의미에서보면 대한민국 정당은 민주당밖에 없다. 여하튼, 제발 오래가는 이름을 작명하면 좋겠다.
 
 
여하튼, 새누리당의 뿌리는 누가 뭐래도 박정희의 민주공화당이다. 즉 1979년까지는 공화당과 민주당이라고 비교적 정확히 구분되어져 왔었는데 3김들 때문에 이것이 흐트러졌었다. 가장 결정적인 정체성 혼란은 역시 노태우, 김영삼, 김종필의 이른바 ‘3당합당’ 때문이었다.
 
 
박정희 사후 공화당에서 ‘팽’당한 김종필이가 충청당(자민련)을 만들었고, 김영삼이 대통령 한 번 해먹으려고(사실상은 김대중보다 먼저 해 먹으려고) 그야말로 정통야당 민주당의 한 축을 가지고 정말 어이없게도 군사독재정당의 품으로 들어갔던 것이다. 여하튼, 이때부터 국민들은 쉽게 영남당, 호남당, 충청당으로 불렀다.
 
 
필자가 항상 말했다시피, 새누리당은 잡탕당이 맞다. 기분 나쁘게 들려도 이건 어쩔 수 없이 듣지 않으면 안 되는 숙명이다. 다시 이야기하지만 이렇게 잡탕이 된 것은 김영삼 때문이다. 사실 우리의 정당 전체는 잡탕으로 이루어져 있다.
 
 
다행스러운 것은 이제 군인들의 정당은 사라졌고, 지역정당 역시 아직까지는 경상새누리당, 호남민주당이라는 공식은 완전히 깨어지지 않았지만, 다행히(?) 충청당이 사실상 사라짐으로서 그 색이 희미해져가고 있고, 경상도도 미미하나마, 남북으로 쪼개지기 시작했다. 전라도는 여전히 철옹성이고.......
 
 
여기서 바로 ‘안철수 신당’이 나오는 것이다.
즉, 안철수가 과거에 해왔던 것처럼 밋밋한 ‘제3의정당’을 만들 것인가? 아니면 이 기회에 우리나라의 정당을 이념화 할 것인가? 그것도 아니라면 전혀 새로운 형태로 대한민국 정당을 ‘구분화’할 것인가를 결정할 수 있는 기회라는 말이다.
 
 
안철수가 과연 어떤 길을 걸을까?
여기에 초점을 맞추어서 대한민국 정치, 작게는 정당을 바라보아야 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제발하고 욕은 하지말자. 생각해보면, 모르는 것은 죄가 아니다. 잘못 알고 있는 것도 죄가 아니다. 자유롭게 자신의 생각을 피력하되, 욕은 하지 말아야 되는 것 아닐까?
 
 
민주당을 불임정당이라고 단정지우면 안 된다. 그리고 안철수의 향후 향보도 모르면서 입에 담지도 못 할 욕부터 하는 것은 누워서 침 뱉는 것과 매일반이다.
 
 
 
 
현명하다면.... 이 기회에 안철수든 누구든, 크게는 대한민국 정치, 작게는 대한민국 정당들이 자신의 특색 있고, 고유한 정체성을 가지는 것이 옳지 않겠나?
 
 
이것이 바로 정계개편이고, 정당개혁이다. 그러니 우리는 이제 이러한 것을 ‘이합집산’으로 만 보지말고, 특히 여당이니 야당 등으로 구분 짓지 말고 통 크게 보자.
게시글을 twitter로 보내기 게시글을 facebook으로 보내기

주노 13-04-26 21:49
 
안철수의 향후 행보를 관심있게 지켜볼 것입니다.
 
 

Total 5,685
번호 제   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비추천
5525 KBS 드럽게 웃긴다 (3) 앗싸가오리 04-19 3308 2 0
5524 4.19 혁명, 그 함성이 들린다! (1) 주노 04-19 3401 2 0
5523 민주당의 지난대선 패인분석보고서에 대한 … (2) 곽정부 04-19 3340 2 0
5522 전통문화의 미래가치와 문화재 선정의 공정… (3) 주노 04-19 3470 0 0
5521 YS.DJ.정부정책 사실상 벤치마킹 (2) 또다른세상 04-20 3060 0 0
5520 말로 하는 창조경제(創造經濟) (4) 주노 04-20 3264 0 0
5519 빌 게이츠를 보며.... (1) 주노 04-22 2758 1 0
5518 한국내 종북좌파를 개박살 만든 김정은 (3) 앗싸가오리 04-22 3362 0 0
5517 -정몽준의원 핵무장 주장이 맞다- (1) 박사 04-23 2908 1 0
5516 創造? 정치부터 창조하라! (3) 주노 04-23 2901 1 0
5515 난신적자(亂臣賊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 (2) 곽정부 04-23 3849 0 0
5514 흔들리는 동북아 외교 질서 (1) 아라치 04-23 3208 0 0
5513 북한을 선제공격한다는건 무리한 발상 (3) 앗싸가오리 04-24 2745 1 0
5512 반공보수가 나라를 절단낸다. (2) 도제 04-24 2561 1 0
5511 4.24 보선 결과와 안철수의 행보 (3) 주노 04-25 3121 1 0
5510 이념의 유연성과 경직성 (4) 도제 04-25 3031 1 0
5509 대한민국 정치는 아직까지 3류다.(개헌관련) 도제 04-25 2692 0 0
5508 정당개편론 (1) 도제 04-26 2625 1 0
5507 지금은 동북아 4개국이 일본신탁통치 논의할 … (3) 곽정부 04-26 3008 1 0
5506 뜨거운 감자, 안철수의 행보를 주목하라, (1) 세상지기 04-26 2656 0 0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