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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4-25 10:35
4.24 보선 결과와 안철수의 행보
 글쓴이 : 주노
조회 : 3,121   추천 : 1   비추천 : 0  
4.24 보선에서 당선된 당선자 모두에게 축하드린다.
이번 보궐선거에서는 국민들이 예상했던 대로의 결과라 본다. 부산의 김무성, 충청의 이완구, 서울의 안철수, 그들의 당선을 의심하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았다. 다만 득표율이 어느 정도냐가 궁금했을 뿐이다.
 
세사람 모두 예상보다 높은 득표율을 올린 것은 그들의 정치적 기대감이 지역주민은 물론이고, 국민들도 높았다는 반증일것이다. 이제 새누리당의 구심력도 조금 안정되어 박근혜정부에 도움이 될것이고, 향후 권력구도에도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번 선거에서 가장 관심이 많은 곳이 노원의 안철수였다.
그의 득표율에 따라 향후 정계개편의 움직임이 가늠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인데, 안철수의 득표율이 60%를 상회한 것은 안철수에게 큰 정치적 힘을 실어준 것이다. 물론 지역 주민들의 지역에 대한 바램도 있겠지만, 그보다 더큰 정치를 바라는 민심의 작용이 큰게 사실이다.
 
안철수현상을 놓고 정치권에서는 이런저런 말들도 많았지만, 정치권의 생각과 민심의 관심과는 좀 달랐다고 봐야 한다. 그동안 안철수는 정치권에서 현상으로 끝날 것이라는 말이 많았지만, 이제 그는 정치의 중심에 들어가게 되었고, 향후 정치적 행보에 따라 정치권이 요동치게 될지도 모른다.
 
다만 안철수는 지금부터 신중하지만 과감한 정치적 결단과 행보를 보여야 할 것이다. 국민들이 그래도 안철수에 기대를 버리지 못하는 것은, 지난 안철수의 행보가 믿음직해 보여서가 아니고 우리정치가 새롭게 혁신돼야 하는 지상과제를 해결할 정치적 세력이 마땅치 않기 때문에 그래도 안철수현상이라는 지지세력에 기대를 걸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대한민국의 정당정치의 구조와 법의 틀은 사실 군사문화시절에 짜여진 것이다. 이제 우리는 많은 사회적 변화가 있었음에도 우리의 정치문화는 옛것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정당의 구조와 공천과 선거제도, 권력구조와 국민과의 괴리등, 이루 말할수 없는 부조리한 정치의 현실이 선진국가로의 길에 걸림돌이 되어 온것이다.
 
지난 대선에서도 안철수현상은 바로 이런 구태의 해결방법이 기존 정치권에서는 불가능한 일이라는 국민들의 자각증상이 안철수현상을 만들어 낸 것이라 본다. 그렇다면 앞으로 안철수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는 명백하다. 안철수에게 국민들이 기대하는 것은 기존 정치권과 차별화된 행보를 바라며, 기존 정치권 틀속으로 들어가기 보다는 자신이 주도하는 정치세력을 만들라는 바램이다.
 
야권의 중진이 안철수를 1/300로 평가했다. 그렇다 1/300이 맞다. 그러나 똑같은 것 같아도 다른게 인간의 능력이란 것도 알아야 하고, 그 틀속에 들어가지 않고 국민의 뜻을 잘 살펴서 올바른 행보로 국민의 뜻에 합하는 행보를 한다면 국회의원이라고 똑같은 국회의원은 아니란 것이다. 국민들이 그를 어떻게 보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그저 1/300이라고 자신들고 같이 끌어내리려는 속수에 발을 헛디디면 절대로 않된다. 국민들이 정치에 절망하지 않도록 안철수는 처신을 잘 해야 할 것이다. 만약 전과 같은 속수나 두고, 미온적 태도를 취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아마도 국민들도 그를 1/300로 보고 말것이다. 
 
안철수는 국민들이 안철수가 똑똑하고 잘나서 기대하는게 아니라고 생각하는게 좋다. 지난 대선에서 안철수에 실망한 국민들이 다시 안철수를 불러낸 것은, 우여곡절을 겪은 정치권이 구태의연한 모습에서 탈피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여, '안철수가 조금이라도 더 개혁적이 아니겠는가' 하는 기대심리가 발동했기에 안철수를 국회에 입성시킨 것이라 본다.
 
정치권이 구태를 탈피하고 국민을 주인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고, 국민을 위한 진정한 봉사자의 자세를 갖추는 계기를 만드는 일에 안철수는 자신의 정치생명을 걸어야 할 것이다. 그 일을 해내지 못한다면 역시 누군가 말했던 1/300 이상의 역할은 할수 없게되고 국민들도 안철수를 버리게 될 것이다. 정치개혁을 주도하는 세력이 결국은 국민의 지지를 받게 된다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
 
진영논리에 휩싸이면 정치개혁은 뒷전으로 밀려나게 되고, 정치개혁을 합네 하더라도 국민의 뜻과 멀리 떨어진 자신들의 정치적 안배에 지나지 않는 정치쑈를 할 공산이 크다. 집중된 권력을 스스로 내려놓고 그 권력이 나라의 주인인 국민들에게 나누어 지도록 힘쓰는 정치를 보고싶다. 국민들은 그런 정치를 하는 정치인을 진심으로 존경하고 사랑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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