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쌍방이 앞으로 해결한다는 전제하에 북방한계선과 우리 군사경계선 안에 있는 수역을 평화수역으로 선포한다. 그리고 공동어로 한다. 분배 몫은 어떻게 되든지간에 공동어로, 군대가 그걸 보호해준다. 그럼 분쟁점이 하나 가셔지지 않겠는가”
박근혜 한나라당 대선후보- “군사적 충돌 가능성이 있는 서해에서 기존의 남북 간 해상경계선만 존중된다면 10.4남북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서해 공동어로수역 및 평화수역 설정방안 둥도 북한과 논의해불 수 있다”
이게 바로 노무현 전 대통령과 박근혜 대선후보의 NLL관련 발언이다. 비교해 보시라! 대체 뭐가 다른가? 현직 대통령과 대선후보라는 신분과 표현 방식에서의 강하고, 완곡하다는 차이가 있을뿐 그 의미는 이리 뜯어 봐도 저리 뜯어 봐도 하등 다를바가 없는 같은 맥락이다.
대한민국 국가 원수가 주적인 북한의 수괴에게 저따위 망발을 저질렀다는 사실은 대단히 부적절한 처사며 비난을 받아 마땅한 일이다. 그렇다면 비록 후보 때 라고는 하나 박 대통령 역시 자유로울수 없는 문제가 아닌가. 그런데 25일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우리의 NLL, 북방 한계선도 수많은 젊은이들이 피로 지키고, 죽음으로 지킨 곳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라고 했다면 이건 노 전 대통령의 발언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나 다름없어 보인다.
대선후보 때의 발언과는 정면으로 배치되는 셈인데도 아무런 설명이 없다. 나라가 온통 호떡집에 불난듯이 시끄러운 판에 NLL관련 자신의 입장 변화나 논란에 대한 언급은 단 한마디도 없고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에도 “나는 관여해 오지 않았다, 왜 그런 일을 했는지 전혀 알지도 못한다”며 싹뚝 자르고 난 아무것도 모르고 상관도 없는 일이니 아래 것들이 알아서 하라는 투다. 아래 것들? 아래 것들이 누굴까? 그것이 궁굼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