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내 분규로는 84일, 최순실씨 의혹으로는 24일.’
19일 전격 사임한 이화여대 최경희(54·사진) 총장이 견딘 시간이다. 지난 7월 28일 평생교육단과대학(미래라이프대학) 설립에 반대하며 본관을 점거한 학생들의 “총장 퇴진” 구호에는 84일을 견뎠지만 그 와중(9월 26일)에 터진 특혜 입학 논란의 파고는 넘지 못했다. 최 총장은 이날 오후 3시30분 열릴 예정이던 교수비상대책위원회의 총장 사퇴 촉구 집회를 1시간30분 앞두고 사임을 발표했다. 총장이 불명예 중도 퇴진하는 건 1886년 이화여대 개교 이래 130년 동안 처음 있는 일이다.
[출처: 중앙일보] ‘최순실 딸 쇼크’ 130년 이대 치욕의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