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붙이만 집어 삼키는 불가사리는 이야기속의 동물이다. 이 동물은 쇠붙이면 뭐든지 집어 삼켰다. 겉과 속이 다른 사람들이 사는 위선자시대는 쇠 먹는 불가사리가 나타났다.
그 동물이 어디 사는 지? 누구인진 동네 사람은 누구나 알고 있으나 칼도 총도 소용없는 불가사린 앞에 위선자들은 그냥 손 놓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위선자들의 사회에 불가사리가 오랫동안 자리 잡을 런지 현재는 아무도 모르나 그 종말이 가까워 졌단 사실만은 분명하다.
쇠붙이 먹는 불가사리에겐 스톱이란 게 없다. 먹어도 삼켜도 끝없는 식성에 결국은 남산만한 쇠붙이를 같다놓고 그 힘을 이용하려는 약 삭 바른 사람도 나타났다.
역사는 돌고 돌았다. 자기가 써 먹은 수법에 자신이 당하는 거다. 물론 처음 보다는 현실적으로 다른 것 같지만 결국은 자기욕심에 자기가 나락으로 떨어지는 거다.
쇠 먹는 불가사리의 종말은 대장간서 끝났다. 그동안 삼킨 수많은 쇠붙이와 함께 풀무 불에 녹아 한 낱 쇠붙이가 될 뿐이나 집안 쇠붙이란 쇠붙이는 몽땅 강탈당한 서민들만 거덜 내고 고통 속에 몰아넣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