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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5-09 08:57
원나라 말년의 정치가 소금장수CEO 장사성
 글쓴이 : 남해어부
조회 : 2,574   추천 : 0   비추천 : 0  
원나라 말년에 조정은 환관정치가 이뤄져 법은 무너지고 비적 떼가 설쳐 백성은 토탄에 빠졌다.
 
중국 동쪽 평강에 웅거한 장사성이란 소금장수 출신CEO 정치인이 있었다. 장사성(1321~1367)은 동지나장쑤 성 다펑 현 출신 염전주인 장사치다. 지금으로 말하면 기업회장이다. 그가 출사하여 권력을 잡아 오 이라 칭했다.
 
장사성은 소금밀매로 돈 번 거부였다. 그 당시 소금은 조정에서만 취급하는 국가 중요 기간산업이나 무능해진 원조정의 통제가 없어지자 장사성은 자기 염전서 만든 소금을 임의로 각지에 팔아 떼돈 벌었다.
 
기업CEO로 당연히 실용주의를 택해 숫자와 외형에 치중했다. 민간에 알려진 유명한 인물 우대정책으로 서당훈장(대학교수)들을 측근에 임용했다. 훈장이란 학문을 단편적으로 이해하는 경향이 있었다. 이론엔 능하나 세상물정에 어두워 치세의 근본을 꿰뚫기 보단 탁상공론에 머물기 쉽다.
 
장사성 정권은 주로 서당훈장들과 뇌물 바친 날 정객으로 구성했다. 실용주의는 이익을 중시했다. 오랜 세월 염전을 하다 보니 날씨만 좋고 부지런하면 돈 번단 직업관이 사람을 노동력으로만 보게 됐다. 사람의 노동력은 거의 비슷하여 별 인간 없단 인식을 갖고 있었다.그러다보니 보통 사람으로 채워진 측근참모는 군주찬양대 밖에 하질 못했다.
 
항시 대세를 따르다보니, 백성의 원성을 받는 떼거리 우두머리를 고관으로 삼아 벼슬을 주는 이색치세를 폈다. 그 이유를 묻는 주위에 세력가진자. 우대하는 원 조정 등용문을 본받는 대세정치라 응답했다. 비슷한 경우는 그 때만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정국이 혼돈 할수록 인재는 절실하다. 통치자는 때로는 과단성 있는 결단을 내릴 경우도 생기나 CEO장사성은 이익 계산은 재빠르나 정치 감각에 따른 과단성엔 우유부단했다.세상만사 이익에 의해 움직인다 생각하는 부류였다.
 
소금밀매로 번 돈을 밑천으로 난세를 만나 권력을 잡자, 우선 자신의 염전을 독과점으로 만들어 막대한 재정적인 수입을 올리자 수도의 작은 개천을 호수로 만드는 토목공사를 일으켰다. 원조정보다 더 호화로운 유람선을 띄워 밤낮으로 연회를 열어 시와 음률에 취했다. 난세에 임의로 태평성세를 노래했다.
 
신하와 생각 있는 원로가 간하면군주는 여유를 보여야 백성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한다.”며 성공한 걸로 생각하는 자신의 생활철학을 신념으로 내세워 오히려 설득했다. 그는 활줄에 목메 죽는 순간까지도 자신은 잘하고 있단 확신을 갖던 어리석은 인물이었다.
 
적의 도발을 덮는 게 난세의 무난한 처방이라며. 영토를 지키는 게 군주의 의무인 것과는 정반대의 정치를 시행했다. 간자들 방화로 도성이 혼란에 빠져도 책임지는 자 없고,“ 이는 자연재해라며 국고로 때웠다.” 이런 정도니 그에게 전쟁예기는 금기에 속해 훗날 주원장이 쳐왔을 때도 아무도 급보 알리는 자가 없었다. 수도에 적이 바짝 닥아 왔을 때 비로써 알게 됐다.
 
당연히 패전하고 사로잡혀 주원장 앞에 끌려나와 나라망친 패장이 왜 죽지도 않았냐?”고 힐난받자 목맨 줄이 끊어져 죽지 못했다고 대답했다. 주원장이 든든한 활줄을 건너 줘 비로소 죽었다.
 
그에게도 대업을 이를 기회는 있었다. 진우량과 패권을 다투는 파양 호 전투로 주원장이 군대를 몽땅 동원, 수도금릉(현 난징)을 통째로 비워 이럴 때 작은 군사를 동원해 공격하면 적의 수도를 간단히 취할 수 있다는 간언도 하는 자가 있었으나 우유부단한 그는 그럴 리가 없다며 도리어 상대를 설득하다가 천재일후의 기회를 놓쳤다. 그런 성품을 미리 알고 있었던 주원장이 장사성을 정벌했다. 1367년이었다. 어렵게 쌓은 거만의 부를 정복자주원장에 통 채로 넘기고 그는 아쉬운 이승을 하직했다.
 
오늘날에도 자신은 재주가 있어, 혹은 운이 좋아 목돈 좀 만졌다고 자신을 위대한 정치인이라고 생각하는 인물은 없는가? 자신을 돌아보아야 할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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