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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작성일 : 14-06-13 11:22
브라질 VS 크로아티아 관전기
 글쓴이 : 도제
조회 : 2,860   추천 : 0   비추천 : 0  
 
(먼저 필자는 경기스코어를 1:1로 예상을 했다. 그 이유는 강팀은 피지컬 컨디션을 예선전에 맞추는 것이 아니라 16강전 이후 즉 토너먼트에 맞춘다는 것이었다)
 
2014년 6월 13일 새벽 5시 브라질월드컵 첫 경기가 브라질 상파울로 경기장에서 개최국 브라질과 크로아티아 경기로 열렸다. 시작이 되자마자 필자의 가슴은 답답함을 느꼈다. 그 이유는 상대적 약자로 분류되는 크로아티아가 마치 한국팀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알려진 것처럼 축구 경기에서는 전반 10분이 대단히 중요하다. 특히 상대적 약자팀은 이 시간 안에 골을 먹으면 거의 패전한다는 것이 정설이다.) 나는 전반전이 시작되자마자 크로아티아 팀을 한국팀으로, 그리고 선수 등번호 각각을 우리 선수로 대입하여 관전을 하였다.
 
브라질팀은 역시 대단하였다. 그러나 나는 그들의 컨디션에 주목을 하였고, 그들 역시 긴장한 모습이 역력하였다. 반면에 크로아티아 선수들은 내가 처음 생각했던 것보다 대단한 투지를 보여주며 운동장을 지배하기 시작하였다.
 
전반 10분이 다 되어가는 시간에 첫 골이 터졌다. 나의 예상대로 크로아티아 아니 우리 팀의 골이었다. 이골이 공식기록으로는 브라질 선수의 자책골로 기록되었어나 나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 왜냐하면 두드리니까 문이 열리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네이마르(나는 내 편한대로 네이마르 선수를 손흥민 또는 박주영 선수로 보고 있었다)는 역시 대단한 선수였다. 그리고 역시나 골잽이들은 골문 근처에 오기 전에 철저히 막아야 한다는 교훈도 되새겼다.
 
1:1 내가 예상한 스코어가 되었다. 후반전 20분대까지 이 스코어가 유지되었고, 내 예상이 맞기를 바라는 마음보다는 우리나라(위에 크로아티아 팀을 한국팀으로 생각하고 관전한다고 말씀을 드렸다) 팀이 브라질 팀과 비기기를 바라는 마음이 앞섰다.
 
브라질팀의 역전골이 된 페널티 킥이 주어진 상황은 분명 오심이었다고 나는 생각한다. 아무리 홈그라운드 잇점이나 텃세가 있다고 하나 일본 주심의 휘슬은 어용 그 자체였다. 크로아티아 골키퍼의 장갑이 조금만 더 두꺼웠다면 그 골은 골대 오른쪽 옆으로 비켜났을 것인데 아쉬웠다.
 
상황은 끝났다. 2대1로 지나 3대1로 지나 승점은 영점이다. 그렇다고 전력이 약한 팀이 무조건 밀고 올라간다고 골이 터지는 것도 아니고..... 역시나 유비무환. 있을 때 잘해야 하는 것이다. 즉 1대0으로 이기고 있을 때 더 철저히 수비에 치중하였더라면, 반대로 공격은 최선의 방어라는 브라질 축구 영웅 펠레의 말처럼 공격의 창끝을 더 예리하게 하였더라면...
 
경기는 끝났다. 3대1의 스코어로..... 그리고 진짜 우리나라 팀은 브라질 크로아티아 전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것이다. 즉 골을 먹지 않으면 최소한 승점 1점을 가져 온다는 뜻이다. 물론 강팀과의 경기에서 말이다.
 
우리의 첫경기 상대는 러시아이다. 거의 크로아티아 정도의 전력을 보유하였고, 체격 또한 그들과 흡사하다. 그렇다하더라도 대한민국 팀이 브라질처럼 할 수는 없을 것이기 때문에, 역으로 크로아티아가 브라질을 상대하듯 수비에 무게중심을 두고 역습 또는 셋트플레이에 치중하는 전략을 펼치기 바란다.
 
일단 선제골을 먹지 말아야 한다. 왜냐하면 우리는 브라질팀이 아니기 때문이고, 그렇다고 과거 2002년 월드컵 당시의 팀도 아니기 때문이다. 막아야 한다. 최대한...... 그러면 반드시 전후반 90분 중에 몇 번의 챤스는 오게 되어 있다. 1대0 승리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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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노 14-06-13 11:31
답변  
도제님. 혹시 요행수를 바라는 것은 아닌가요?? ㅎㅎㅎ

며칠 후 우리나라가 시끌벅적해 지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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