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청소년 9명이 라오스까지 갔다가 다시 북송됐다.
순전히 우리 대사관의 실책으로 일어난 엄청난 결과다. 엄청나다니까 '그게 무슨 큰일이라고 엄청나다고 하느냐?'고 생각하지 말라. 이것은 대한민국외교부에서 정책적으로 탈북자를 거두지 말라는 훈령이 내리지 않고서는 이렇게 되어서는 절대로 않되는 일이기 때문이다.
현지 대사관이 뭘 하는 곳인가?
북한 주민도 북한을 벗어나면 대한민국 국민으로 취급되어야 한다. 그런데 국민이 곤경에 처해 있는데도 대사관이 18일동안이나 수용되었던 동안 단 한번도 찾아가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들 탈북을 돕는 선교사들은 자신의 목숨을 걸고 사지를 뚫고 이곳까지 데려 왔건만, 이런 일이 일어났다니 이러고도 대한민국을 믿고 살아갈 수 있다고 보는가? 누가 믿는가?
북한은 이들을 18일간 추적해 강제로 송환했다. 우리 대사관은 도대체 뭘하고 있었는가? 자그만치 18일 동안이나 아무런 대책도 세우지않고 전화로만 라오스정부에 상황이나 파악하고 있었다니 정말 놀라운 일이다. 이런것들이 어떻게 대한민국정부를 대신해서 대사관이라고 나가 있단 말인가? 북한의 인권말살을 안타까워하며 통일한국을 앞당기고자 아무런 보상도 없이 목숨걸고 탈북을 돕는 대한민국의 선교사들, 봉사자들이 목숨걸고 건져놓은 목숨을 대한민국정부가 버린거나 마찬가지다.
이것은 대한민국정부가 책임져야 할 중대한 사건이다.
외교라인이 뭔가 이상이 있는것이 아니라면,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없는것 아닌가? 그렇지 않다면 대한민국정부가 탈북자를 돌보지 않겠다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어린 청소년들이 9명이나 굶주림을 이기지 못하고 탈북을 감행했고, 이것을 우리 선교사들이 도왔다면, 정부는 더 적극적으로 그들을 돌보고 안전하게 대한민국으로 데려와야 할 의무가 있는 것이다.
굶주림에 시달려 죽음 일보직전에 북한을 탈출하는 그들에게 희망을 주지는 못할 망정, 그들에게 더 큰 절망을 준것이다. 이렇게 되면 누가 그들을 도와줄 수 있겠는가? 또 누가 희망을 가지고 대한민국을 찾겠는가? 아무리 생각해도 이러면 않된다. 대사관이 자국민도 보호하지 못한다면, 아니 보호할 생각조차 않고 있다면 그들은 그들의 직무를 유기한 것이니 상응하는 조치를 받아야 한다.
대한민국이 북한 주민에게 희망을 주지 못한다면, 통일은 요원하다. 우리는 그들에게 희망을 불어넣어 주어야 한다. 사람은 꿈을 먹고 살아간다고 한다. 꿈이란 희망인 것이다. 사람이 희망이 있어야 살아가는 의미도 있는 것이다. 이제 북송된 9명의 청소년들은 어찌될까? 아마도 죽음이 아니면 평생을 수용소에서 짐승같이 노동이나 하며 살아가게 될 것이 뻔하다. 이런 비인륜적인 행위를 해 놓은 라오스 대사관과 중국 대사관등을 세밀히 점검해야 할 것이다.
모든 일들이 대한민국정부의 의지에 달려있다. 대한민국 정부가 앞으로 탈북자를 돕지 않겠다면 그렇게 공포하면 된다. 그렇다면 혹여 탈북을 하더라도 한국이 아닌 다른 곳이라도 망명을 해야 하는 것이니, 우리가 그들의 앞길을 막지는 말아야 할게 아닌가 말이다. 생사의 갈림길을 넘나들며 탈북한 그들에게 희망을 주지는 못할 망정, 쪽박은 깨지 말자. 차라리 우리 정부는 당신들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도 없고 도와줄 대책도 없다고 고백하라. 그래야 그들을 두번 죽이지 않는 것이다.
굶주림과 인권말살의 악귀같은 김정은 일당의 손아귀를 벗어나 희망을 찾아 우리의 품을 그렇게도 원하던 젊은 그들, 사선을 넘어 희망을 찾으려던 어린 청소년들이 다시 북송되어 죽음에 직면하게 되는 모습이 눈앞에 아른거려 도무지 마음이 안정되지 않는다.
아~아~ 그들이 대한민국을 얼마나 원망할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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