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6은 쿠데타(coup d’État)가 틀림 없다! 쿠데타라도 성공만하면 혁명이 된다던가, 시대상황을 이유로 들더라도 민의에 의한 합법적인 민주정부를 국방의 임무를 다해야 할 군인의 신분으로 근무지를 이탈, 무력을 사용하여 전복시켰다면 사전적인 정의에서도 쿠데타라 해야 옳은 것이다. 뒤늦게 밝혀진 사실(4.19혁명 이전에 쿠데타 모의)만 보더라도 “구국의 일념”은 명분이었을 뿐 정권탈취가 목적이었음이 증명된 셈이다.
그 예로 동학혁명(동학농민운동)은 전라도 고부군수 조병갑의 불법착취와 동학교도들의 탄압에 대한 불만이 도화선이 되어 농민들이 정치개혁을 외친 민중봉기로 비록 실패로 끝났으나 혁명이라 하는 것은 성공과 실패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할수 있다.
쿠바혁명 역시 카스트로와 체.게바라등의 주도로 정부군에 대항하여 시작된 민중혁명이며, 프랑스혁명도 사상혁명으로서 시민혁명이고 러시아혁명 또한 민중들의 봉기가 원인이 되어 세계최초의 마르크스주의에 입각한 사회주의국가가 수립된 예로 보아서 혁명이란 민중들의 주도로 이루어졌을 때를 말하는 것이다.
이에 비해 리비아의 카다피(Muammar al Qaddafi)가 1969년 쿠데타로 정권을 장악하여 권좌에서 축출되기 전까지 국가최고지도자와 아프리카연합의장을 재임했지만 혁명이라 하지 않는 사례를 보더라도 민중의 힘이 아닌 군을 동원한 쿠데타는 비록 성공해서 후에 아무리 좋은 결과가 있었다 할지라도 혁명으로 바뀌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수가 있다.
흔히 비교되는 이성계의 위화도회군이 시발점이 된 쿠데타를 역성혁명으로 부르는 것은 가담자의 중심에 신흥무장세력과 급진파 신진사대부가 자리하고 있었으며 고려를 멸하고 새로운 나라 조선을 개국하였으므로 직접 비교한다는 자체가 모순이라 할것이다.
이와 관련 모든 언론기관과 관련 문헌에도 5.16에 대해 5.16혁명이라 하지 않고 5.16군사정변으로 표기하는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5.16에 대한 정확한 정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