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지지한 대통령 후보가 모두 당선 된 나름의 진기록을 갖고 있다. 1997년 김대중을 필두로 노무현,이명박 그리고 박근혜 현 대통령까지 네 명 모두 당선된 것이다.
1992년 12월 대선은 몇 달 늦게 태어난 이유로 선거권이 없어 투표하지 못했지만 김영삼 후보를 심적으로 지지했으니 과히 '100戰 100勝'이라 칭할만하다.
문제는 선택한 세 명의 대통령 모두 친인척과 측근 비리로 임기 말년이 비참했으며 노무현 전 대통령은 탄핵(彈劾)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까지 남겼다는 사실이다.
선택한 대통령이 잘 되길 바라는 애절함과 그저그런 정치인 지지는 차원이 다르다. 더욱이 타 후보를 지지했다가 마지 못해 국민의 한 사람으로 성원하는 것과 내가 당선에 한 표지만 일조했다는 자부심은 천양지차다. 물론 성공한 대통령으로 평가 받을 때 그 자부심이 생명을 얻게 되지만 말이다.
세 명의 대통령은 공,과에 차이는 있으나 '측근 비리'가 너무도 흡사하다. 이점이 원통하고 분해 "국가와 혼인했다"는 박근혜를 지지했건만 이번에는 예상치 못한 여인네가 '측근 비리'라는 불명예를 씌였으니 그저 황당할 뿐이다.
뭔가 다를 것이라 기대했던 박근혜도 전임자들에게 족쇄가 된 '측근 비리'에 걸려들었고 국민은 5년마다 벌어지는 배신의 칼춤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다.
차기 대통령은 과연 측근 비리 귀신(鬼神)을 극복할 수 있을까? 이번에 목도 한 것처럼 가족이나 측근을 넘은 지인(知人)은 그 수를 헤아리기 힘들 터인데 참으로 요원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우리는 빠르면 내년 봄(?) 늦어도 12월에는 선택의 기로에 설 것이고 측근 비리 저주도 끈질기게 따라다닐 것이다. 부디 차기 대통령은 측근 비리 귀신을 물리치고 화합을 넘은 통일을 달성했으면 한다.
이른 감이 있지만 지금 이 나라의 상황은 다음 지도자에게 쏠릴 수밖에 없다. 나도 속는 셈치고 다섯번째 대통령을 찾아나설 참이다. 성원한 지도자는 잃었지만 대한민국은 살려야 할 것 아닌가! 참으로 대한민국은 역동적인 나라다. 스고~~이!
<휘모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