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정가의 관심은 경제나 복지가 아니라 단연 6.4 지방선거다. 특히 최대 관심사는 서울시장 선거다. 현재까지의 여론조사 수치로는 박원순 현 시장이 크게 앞서 나가고 있으나 맞상대인 새누리당에서 누가 출마하느냐에 따라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다.
여당이나 야당이나 이번 선거 역시 서울에서는 2~3%의 초박빙이 예상되지만 그 편차를 좁히거나 뒤집기 위해서는 인물이 우선이다. 민주당은 일찌감치 박원순 시장의 재선도전으로 가닥을 잡았지만 새누리당의 후보는 오리무중이다. 정몽준 의원은 차기 대권도전으로 손익계산에 분주하고, 남경필 의원은 이미 출마를 포기했으며 이혜훈 최고위원만이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그렇다면 이혜훈이 새누리당 후보가 되었을 때 승산이 있을까? 인지도나 중량감은 물론 지지도에서도 한참 뒤떨어지고 현직 시장이라는 프리미엄까지 누리고 있는 박원순을 상대로 도무지 승산이 없다는게 문제라는 거다. 서울시장 선거는 단순히 광역단체장 한곳의 승,패로 끝나는게 아니라 6.4지방선거 전체 판도에 영향을 미칠만큼 중요한 거점임을 감안해서 라도 승산이 있는 후보를 내세우는게 최선이라는 것이다.
더군다나 재선이 유력시 되던 김문수 경기지사의 불출마 선언으로 경기,인천도 불리한 상황에서 서울마저 패해 수도권에서 전패한다면 7.10재보선도 고전할 수밖에 없으며 집권 2년차인 박근혜 정부는 조기 레임덕 현상으로 식물정권이 될것이 뻔한 일이 아닌가 말이다.
그래서 더더욱 경선으로 후보를 선정하면 안된다는 거다. 특히 친박의 경우 숫적 우세를 기회로 당내경선만 통과하면 대통령이나 당의 지지도를 등에 업고 이길수있다는 얄팍한 계산은 버리고 계파를 초월해서 정몽준 의원을 후보로 추대하던가 그도 여의치 않다면 김황식 전 총리나 오세훈 전 시장, 나경원 전 의원 등 그나마 경쟁력있는 인물을 삼고초려해서라도 후보로 추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해서 3파전이라는 헛꿈은 지우라는 것이다. 새정추에서 창당과 함께 전체 광역단체장 선거구에 후보를 출마시키겠다고 하지만 민주당과 범야권의 집요하고 끈질긴 단일화 공세를 뿌리치고 야권공멸의 원흉이라는 혹독한 비난을 감수하면서 까지 완주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야권연대”는 없겠지만 날로 진화하는 야권의 또다른 야합에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가령 “혁신적 연대”나 안철수가 말하는 “창조적연대” 따위의 말장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