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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4-05 16:57
이재오 검증 - 이재오의 꿈, 그리고 인생역정 (2)
 글쓴이 : 시사랑
조회 : 1,138   추천 : 0   비추천 : 0  
 
한일회담 반대 학생운동은 인생의 진로를 바꿔버렸다
 
이재오는 대학교 1학년 때부터 과대표나 대의원을 맡으면서 자연스럽게 학생운동을 하게 되었다. 중앙대학교 농어촌연구회를 조직해 회장이 되면서 타대학 학생운동 조직과의 접촉이 시작된 것이다. 1964년 군사정부는 김종필 내각을 앞세워 '한일회담'을 졸속 타결하려던 조짐을 보이고 있었고, 그런 '한일회담'은 당시 대학생들을 흥분시키는 대사건이었다. 각 대학들은 이에 반대하는 여러 학생 운동조직을 결성했고, '한일 굴욕회담 결사반대'를 투쟁구호로 군사정부와의 일대 격전을 예고했다.
 
196463일 계엄령이 선포될 때까지 이재오는 연일 데모로 날을 지샜다. 당시 학생운동은 민족적 자존심과 우국충정에서 우러난 것이기에 이 사건은 대학생은 물론이고 고등학생들까지 광장으로 뛰어나가게 만들었다.
 
해가 바뀌어 1965년 한일회담 비준안이 국회에 상정되고 나서는 그 전 해보다 더욱 격렬한 투쟁이 전개되었다. 그런 와중에 이재오는 중앙대에서 한일회담 비준 반대데모의 중심인물이 되어있었다. 비상총학생회격인 구국투쟁위원회가 결성되어 총책임을 맡게 되면서, 자연히 중앙대에서 일어나는 모든' 한일회담 비준반대' 학생운동을 주도하게 된 것이다.
 
2년간의 줄기찬 학생운동에도 불구하고 1965826일에 위수령이 내려져 한일회담은 군사정권의 뜻대로 타결되었고, 이재오는 830일 학교에서 제적된다. 그리고 징집영장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재오의 젊음은 그렇게 뜨거웠다. 2002년 월드컵 당시 거리에 뛰어나가 '~한민국'을 외치는 붉은악마의 심장과도 같이 이재오의 심장은 뜨겁게 뛰고 있었다. 그는 그렇게 겁 없이 행동했던 이유에 대해서 '촌놈이라 겁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이야기 한다.
 
그는 어릴 때부터 농사를 짓고 살았기에 콩 심은 곳에 콩이 나고 팥 심은 곳이 팥이 나는 진리를 몸에 익혔다. 그에게 가난한 것은 부끄러움이 아니다. 다만 정의롭지 못한 것은 그에게 부끄러운 것이다. 일본에 대한 굴욕적인 한국정부의 행위를 보고 참고 있는 것은, 뜨거운 젊음 이재오에게 더한 굴욕이었고 수치였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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