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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작성일 : 14-07-06 14:06
김문수가 소록도 봉사자로 입소
 글쓴이 : 황화성
조회 : 2,315   추천 : 0   비추천 : 0  
<김문수가 소록도로 간 까닭은?>
  
얻어먹을 은총마저 부러운 사람들
 
얻어먹을 힘만 있어도 하나님의 은총이란 말은 천당에서나 가능한 이야기다.
남의 손이 아니면 먹을 수도 쌀 수도 없는 사람들이 있다.
환자들은 잘 먹고, 잘 싸고, 잘 자야되는데, 이런 사람들 일수록 어느 것 하나 자유로운 것이 없다. 싸는 것까지 남의 손을 빌리는 게 자존심 상해서 물 한 모금조차 부담이다. 대소변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590여명 환자들 대부분 80이상 고령인, 아름다운 아기사슴섬소록도국립병원 사연이다.

문수보살이 소록도로 간 까닭은?
 
퇴임한 김문수 경기지사가 더 낮은 곳으로아기사슴섬, 소록도를 찾았다.
소록도국립병원에서 김문수 전 지사는 74일부터 1주일간 자원봉사를 시작했다.
 
선당후사(先黨後事)라며 대구까지 따라가서 동작출마를 요청했지만 김문수는 소록도 행을 접지 않았다. 선당보다는 선민(先民)이 우선이다. 자리에 연연하면 나라와 백성이 후순위로 밀린다. 전략공천이란 것은 따지고 보면 필요한 사람 꽂기 위한 수단이거나 의석하나 더 늘리기 위한 중앙당의 꼼수로 전락한지 오래다.
 
연고도 없는 사람을 낙하산으로 꽂으면 그 지역에서 오랫동안 몇 년 표밭을 다진 사람은 하루아침에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된다. 전략공천이란 미명으로 허겁지겁 달려가는 모습을 볼 때 마다 입맛이 쓰곤 했는데 김문수한테는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아 다행이다.

"이미 국회의원 세번에 도지사 두번 했다. 백의종군하며 국민 말씀을 섬기는게 맞다"는 김 전지사의 말을 더 많은 사람으로부터 듣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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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정치판은 여야 구분 없이 국민의 시선이 곱지 않다. 나라와 국민을 위한다는 발림 말은 이제 신물이 난다. 특권을 다시 잡으려 조바심하는 모습보다는 비우고 내려놓는 넉넉한 마음들을 보고 싶다.
 
모든 것 내려놓고 낮은 곳에서 소외된 민초들과 함께 하는 현장의 모습들은 드물다.지금 그 일을 김문수가 하려는 것이 아닌가? 누군가 한 사람은 챙겨야 할 일이다. 선거철이면 말들은 비단결인데, 선거 끝나고 빈말이라도 들을라치면 다시 또 4년을 기다려야 한다.
 
고 육영수 여사가 다녀간 감동을 소록도에선 아직도 이야기 한다.
당신들을 잊지 않고 있다는 것, 그리고 언제나 함께 한다는 것은 백 마디 말보다 행동이다.
모두로부터 잊혀진다는 것은 죽음보다 더한 절망이다. 절망하는 사람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것은 귀한 일이다. 아무나 하는 일도 아니다. 선거철에는 너나없이 잘 보여주는 모습들이긴 하지만.
 
김문수가 찾은 소록도 자원봉사는 한 마디로 빡쎄게 고된 일이다.
6시 환자들 아침식사 수발에 맞춰 새벽 5시부터 준비하고 저녁식사 끝날 때까지 대소변 처리와 온갖 궂은일을 해야 한다. 봉사 온 학생들도 힘이 부치면 화장실에서 머무는 시간이 살짝 길어질 때가 있을 정도다.
 
일제 때 소록도 사람은 세 번 죽었다
 
지금은 국립소록도병원 관할 한센인에게 주거 공간과 의료비 일체를 지원하지만 일제 강점기에는 인권이 유린된 잔혹했던 땅이다. 일제 때 소록도 수용 환자들은 세 번 죽었다.
죽으면 무조건 해부검시를 당하니 또 한 번 죽는 것이고 마지막 근처 바닷가에서 화장을 당하니 세 번 죽는 것이다.
 
아름다운 아기사슴섬, 소록도국립병원
 
고흥군 녹동에서 경관이 아름다운 소록대교를 지나 차로 10분 남짓 국립소록도병원에 이른다. 바닷가 도보 코스와 숲이 어우러지고 중앙공원에는 처음 보는 수종들이 우아하거나 우람한 자태로 지나간 아픔을 잠시 잊게 한다<!--[endif]--> 
 
한센병은 접촉으로 감염되지 않는다

한센병은 혈액이 아니면 공기나 접촉으로 감염되지 않는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오래전에 한센병 완전 퇴치국이다. 여기 입원환자들은 한센병을 앓았던 사람들로 다른 질병이라도 한센인이 원하면 모두 여기에서 거주하고 치료 받을 수 있다.
 
소록도국립병원은 아픈 상처의 유적으로 감금실, 검시실, 단종대(斷種臺) 등 당시의 모습이 남아 있다. 소록도기록관에서는 병원 역사와 기록물을 볼 수 있다. 중앙공원에는 아름다운 수종을 배경으로 추억 남기기 딱 좋은 곳이다.
2012년 이후 소록도를 다시 찾은 김문수
자원봉사신청서를 작성하고
자원봉사자 숙소에 짐을 풀고 병원장님 방문하는 길 
박형철 원장과 세종실록, 문종실록 한센병 기록에 관해 이야기를 하고
자원봉사현장으로 들어가기 전
병동 간호사로부터 환자돌보미 사전지식을 듣고 있다
05:00~21:00까지 빡빡한일과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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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노 14-07-06 17:48
답변  
황 부회장님, 귀한 글 감사합니다.
그런데 사진이 안나오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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